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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조사 - 설문조사 - <포춘 하모니> 인기 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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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행아인가 행운아인가, 하필연
  • 모두의 대승운 파티, 대승운?!

 


[단편제 90회차/1] (붉은꽃의 왕국)
글쓴이: 씨즐
작성일: 13-12-28 22:05 조회: 984 추천: 0 비추천: 0
오늘도 저의 왕국은 매우 평화롭습니다.
모든 대신들은 항상 행복한 표정으로 왕궁으로 들어오며
백성들은 제 이름으로 노래를 만들어 온 세상에 널리 퍼트립니다.
저는 정말 행복한 왕일지도모르겠습니다.
매우 어린나이 9살에 왕위에 오른 저를
제 왕국의 대신들은 저를 걱정해주며 배려해줍니다. 
제가 힘들까봐 나라일을 대신 하여주기도 하며 저를 대신하여 왕국의 문잿거리를 해결해주기도합니다.
예로 얼마전 한 여인이 저를 찾아왔습니다.
그 여인은 제게 울부짖으며 말했습니다.

"왕이시여 도와주시옵소서"

어떻게 왕궁에 왔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여인의 몸은 상처투성이였습니다. 
그때 대신중 한명이 웃으며 제게 말했습니다.

"전하, 저 여인의 상처를 치료한뒤 도움을 주어 보내겠사옵니다."

그리고 그 여인은 문제를 해결했는지 다시는 왕궁에 오지 않았습니다.
저는 이런 왕국의 왕이라서 참으로 행복합니다!

* * *

어째서일까요? 
대신들이 점점 저를 기피하는것 같습니다.
평소 저만보면 싱글벙글한 웃음을 짓던 대신들이였는데 말이죠.
정말로 어째서 일까요.
뭔가 기분이 좋지않습니다. 하지만 오늘도 왕국은 평화로웠습니다.

* * *

불길이 피어올랐습니다.
대신들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아닌 붉은꽃이 만개하고있습니다.
대체 어째서 일까요.
어째서 저들은 매우 무서운 얼굴로 제게 오고있는걸까요?
두렵습니다.
바짓가랑이 사이가 축축해지는게 느껴집니다.
제 눈에선 눈물이 흘러내리고있습니다. 
저는 분명 좋은 왕이였을텐데.
백성들은 저를 사랑했을텐데.
어째서일까요.
어째서 저들은…
저를 죽이려 하는걸까요.
무서운 얼굴을 한 사람이 제게 다가오더니 저를 붙잡았습니다.

"어린 왕이여, 당신에게 죄가 없는 것은 알지만 당신의 부친이 저지른 일은 당신이 책임져야 할 것이요. 그대를 보아 고통없이 가게 해드리지."

그의 무척이나도 무서운 말에 저는 매우 놀라고말았습니다. 두렵습니다. 전 정말로 죽는것 일까요? 
드디어 입이 열리고 저는 그에게 말합니다.

"사…살려주세요.살려주세요.살려주세요."

빌어봅니다. 그에게 제 목숨을 구걸합니다.

"죄송합니다.살려주세요.살려주세요."

울부짖습니다. 분명 제가 잘못한건 없는것이 확실한데도 빕니다. 
빌어봅니다. 

"어린왕이여. 이미 늦었소."

그가 얼굴을 돌리더니 검을 치켜들었습니다.
시퍼렇게 날이든 검이 제 머리위에 있습니다.
아아 정말로 전 이렇게 죽는걸까요?
대체 전 왜 죽는걸까요.
전 아주 행복한 왕국을 만들었을 뿐인데 말입니다.
물방울이 튑니다.
아.
절 죽이려던 그의 팔에도 꽃이 폈습니다.
붉은꽃
무척이나도 아름다우면서도 끔찍한 붉은꽃이 말입니다.

"폐하! 괜찮으십니까?!"

평소 저와 자주 이야기를 하던 왕실기사단의 샬롯경이였습니다. 그의 온몸에는 붉은꽃의 즙이 묻어있었습니다.

"소인, 목숨걸고 폐하를 성 밖으로 모시겠습니다."

"샤…샬롯경."

샬롯경이 저를 번쩍들어 짐을 옯기는 듯 자신의 어깨에 맵니다.
나를 무서운 얼굴로 보던 그는 피로 물든 자신의 손을 부여잡은체 쓰러져있습니다.

그와 함께온 왕실기사단들이 모두 검을 치켜들고 저를 지키러 왔습니다.
역시.
저는 사랑받는 왕인게 확실했습니다.
안도합니다.
안도의 한숨을 내뱉습니다.
저는 살았습니다.

"폐하를 성 밖까지 안전하게 모신다!"

샬롯경의 명령에 기사단전체가 고개를 끄덕입니다.
하지만 어째서일까요.
기사단의 숫자는 점점 줄어듭니다.
가는길이 힘들었는지 중간중간 말에서 떨어지는자도 있었고
온몸에 힘이 빠진체 고개를 떨군 자들도 많았습니다.

"샬롯경?"

샬롯경에게 말을 걸어보지만 그는 앞만보고 달려갑니다. 
우리의 앞을 가로막는 사람들을 모조리베며 앞으로 달려갑니다.
우리가 가는길은 붉은꽃이 만개합니다.
전 뒤를 보며 저는 생각합니다.
'아름답다'
마침네 불타고 있는 성밖을 나왔습니다. 그는 마굿간으로 달려가 저를 앞에 태운뒤 달립니다. 
우리의 뒤로 남은 기사단은 4명입니다. 

"얼마 남지않았다 달려라!"

샬롯경은 뒤에서 같이 달리는 사람들에게 그렇게 외쳤습니다.
뒤에서 화살이 날라오는것이 보입니다.
기사들의 몸에 화살이 하나 둘 박힙니다. 하지만 그들은 멈추지않습니다.
오히려 우리의 뒤에서 화살들을 몸으로 막아냅니다.
이미 눈을감았는데도
화살이 여러발 박혔는데도
그들은 그 자세를 유지한체로 달립니다.
저를 지키기위해서 일까요.

화살이 점점 줄어듭니다.
우리의 뒤를 따르던 기사들 또한 줄어듭니다.
아까까지만 있던 4명은 어느세 모두 사라져있었습니다.
잠시후 샬롯경이 말을 멈추고 저를 땅에 내려놓았습니다.
그가 저를 바라보며 말했습니다.

"전 왕께서 제게 내리신 임무는 완수하였습니다. 불쌍한 왕이시여."

그가 황금실로 자수가된 나의 옷을 찢어버립니다.

"샬롯경?!"

그는 품속에서 천쪼가리를 꺼냅니다. 아니, 생긴걸로보아 옷으로 보입니다.

"입으십시오. 이런 옷을 입고 다니다간 잡혀죽기 십상입니다."

샬롯경의 말을 따르기로 합니다.
아무말없이 그가 건낸 옷을 입습니다.

"다 입었어!"

샬롯경이 내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합니다.

"그럼 달리세요. 이 숲길을 따라 쭉 가신다면 마을이 있을겁니다."

샬롯이 쓰러집니다.
그의 등 뒤에는 꽃들의 씨앗이 박혀있었습니다.
저를 사랑해주는 이는 더이상 없는걸까요.
달립니다.
숲길을 따라 달립니다.
나뭇가지에 살이 긁히고 피가납니다.
하지만 달립니다.
순간 다리 밑에 느껴지는 땅의 감각이 사라졌습니다. 
절벽.
어느새 길을 잃었던 걸까요.
제 몸이 아래로 떨어집니다. 
몸이 움직이지않습니다.
눈에서는 눈물만이 계속해서 흘러나옵니다.

"살…려주세요…살려…주세요…살려주세…요."
계속해서 외칩니다.
아무도없어도 외쳐봅니다.
살려주세요살려주세요.
그 뒤로는 아무기억이나지않습니다.

* * *

어릴적 저는 절벽에서 떨어져 죽을뻔했습니다.
그대 마침 지나가던 귀족분께서 저를 구해주셨고 저는 구사일생으로 살 수 있었습니다.
아이가없던 그 귀족분은 저를 양자로 삼아주셨습니다.
저의 성은 테르시아에서 로우로 바뀌었습니다.
역시 저는 사랑받는 아이였습니다.
그렇게 5년이 흘렀습니다.
귀족의 양자가 된 저는 아버지를 따라 왕궁에 갈 일이 생겼습니다.
두려웠습니다.
그곳에서 죽임받을까 두려웠습니다.
하지만 아버지를 위하여 저는 왕궁으로 갔습니다.
그곳에 있는 왕은 그였습니다.
샬롯경에 의해 한쪽팔이 사라진.
저를 죽이려던 '그'였습니다.
다리가 떨려오고 얼굴은 굳어졌습니다. 
그리고 '그'가 입을 열었습니다.

"로우경, 그 자는 자네의 아이요? 참으로 당돌하게 생겼구려."

그는 저를 잊었습니다. 아니, 저를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감사하옵니다. 폐하."

아버지께서 고개를 숙이며 말했습니다.
아버지는 대귀족이셨습니다. 
아버지는 백성을 참으로 사랑하시는 그러한 분 이셨습니다.
하지만 아버지께서는


"어?"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였습니다.
'그'는 검을 꺼내들어 아버지를 죽였습니다. 
그리고 그는 말합니다.

"쓸모없는 짓이나 하고있고…. 거기 로우의 아들이여, 아비를 죽인내가 원망스러운가?"

그가 나에게 묻습니다. 
저는 그에게 말합니다.

"그는 저의 진짜 아버지가 아니십니다. 저의 진짜 아버지는 이 나라의 국왕폐하이십니다."

거짓말은 하지않았습니다.
저의 진짜 아버지는 이 나라의 국왕폐하였습니다.
그가 제게 말합니다.

"마음에 드는군, 앞으로는 자네가 로우의 일을 도맡아 하게."

그가 남아있던 자신의 손으로 제 어깨를 두드리며 말했습니다.
아버지는 붉은 꽃을 피우시며 돌아가셨습니다.
왕국을 나오고
눈물이 나옵니다.
아버지.
그는 제 아버지를 두번이나 죽였습니다.
아아….
다짐합니다.
다짐합니다.
그를 죽이겠노하라고
다시한번 왕국에
붉은 꽃을 만개시키겠노라하고.

* * *

아버지가 하시는 일은 매우 많았습니다. 
그 중 하나가 옛날 왕족들을 처단하는것이였으며
또 다른 하나는 배신의 기미가 엿보이는 귀족들을 처단하는것이였습니다.
하지만 아버지는 이 명령을 거부한체 그들을 숨겨주었던것이였습니다.
하지만 이 일은 금세 발각났고 아버지는 그렇게 돌아가셨던것입니다.
저는 지금 대귀족입니다.
이 왕국의 군사들은 이미 저의것입니다.
오늘밤
왕국에 아름다운 꽃들을 만개시켜 볼까합니다.

* * *
아름답습니다!
붉은꽃 들입니다!
제가 걸을때마다 눈 앞에 붉은꽃들이 피어납니다.
적들이 하나둘 쓰러질때마다 꽃들이 하나둘 생겨납니다.
황제가 있는 문을 박차고들어갑니다.

"네…네놈이 감히!"

그가 내게 소리지릅니다.
웃습니다.
저는웃습니다.
박장대소합니다.
말그대로 빵 터졌습니다.

"크흑! 왜 웃는것이냐."

그가 제게 묻습니다.

"아직도 기억 못하시나보군요."

제가 그에게 말했습니다. 
지금 입고있던 옷을 벗어던집니다.
제 신하가 제게 옷을 입힙니다.
황금으로 자수된 옷
제가 어렸을때 황제였을때 제가 입었던옷을 말입니다.
물론 몸도 자랐기에 크기도 키웠지만 말입니다.
저는 그에게 다가갑니다. 
그의 머리위에 쓰인 왕관을 빼앗습니다.
그는 아무저항도 하지못합니다.
제 군사들이 그의 목에 칼을 들이밀고 있어서 일까요?
왕관을 머리에 씁니다.
그가 왕관을 쓰고 황금으로 자수된 황제의 복장을 입은 저를 보고 말합니다.

"서…설마…."

"맞습니다. 안녕하셨는지요 쿠르벨황제…. 아니 쿠르벨경, 짐은 테르시아 게아, 테르시아 왕국의 12대 황제입니다."

그가 땅에 털썩 주저앉습니다.
그가 자신의 남은 한 손으로 제 발을 붙잡으며 말합니다.


"사…살려주시오.살려주시오.살려주시오."

그의 모습에 웃음이 나옵니다.
이건 마치 5년전을 그대로 재연한것만 같습니다.
정말로 웃깁니다.
그를 바라보며 저는 그에게 말합니다.

"쿠르벨경…. 다시한번 그때의 아름다운 붉은 꽃을 보여주시겠소?"

그가 나의 말에 의아한 표정을 짓습니다.

"붉…붉은꽃?"

옆에 있던 신하의 검을 빼앗아 나의 다리를 붙잡고 있던 나머지 한 손도 베었습니다.

"크아아악!"

하지만 아직입니다.
그때처럼 아름답지않습니다.
오히려 추악한 붉은꽃입니다.
식상합니다.

"이걸로는 부족한거같군, 그래! 그때처럼 아름다운 꽃을 피우려면 쿠르벨경의 목이면 되겠구려!"

내가 그렇게 외치자 옆에 있던 나의 정원사는 깔끔하게 잘라냅니다.
그의 목에서 붉은꽃이 만개합니다.
내가 바라던 그 꽃
어릴때 보았던 그 아름다운 붉은 꽃입니다.

"아아…. 이거야. 아름답구나."

붉은꽃이 사방으로 퍼집니다.
내 몸에도
내 옷에도
내 얼굴에도
꽃이 피어납니다.
그때 침대 뒤에서 부르르 떨고있는 소년의 모습이 보입니다.
소년이 제 발치에 엎드려 말합니다.

"살려주세요.살려주세요.살려주세요."

저는 그런 소년에게 말합니다.

"싫어."

나는 그 소년을 향해 붉은꽃으로 물든 검을 치켜듭니다.
실수따윈없습니다.
확실히 처리합니다.
쿠르벨가의 씨앗은 더이상없습니다.
쿠르벨가의 인간이 다시는 꽃을 피울일은 없습니다.
웃음이 나옵니다.
이 아름다운 광경에 웃음이 나옵니다.
꽃이 가득한 방
나를 뒤따르는 수백 군사들
그리고
붉은꽃으로 가득찬 나의 왕국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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