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마이페이지
 
Q&A
[공지] 노블엔진 홈페이지가 …
[꿈꾸는 전기양과 철혈의 과…
《노블엔진 2017년 4월 2차 …
[리제로 10 + 리제로피디아] …
[Re : 제로부터 시작하는 이…
 
설문조사 - 설문조사 - <포춘 하모니> 인기 투표!
  • 3급 매니저, 치유담당 초파랑
  • 2급 매니저, 여동생담당 우연하
  • 1급 매니저, 츤데레담당 델피나
  • 불행아인가 행운아인가, 하필연
  • 모두의 대승운 파티, 대승운?!

 


[단편제 90회차/1] 왕궁의 장미
글쓴이: Eggs
작성일: 13-12-28 17:46 조회: 979 추천: 0 비추천: 0
나는 지금 깨끗이 닦아놓은 대리석 바닥을 걷고 있다. 크고 웅장한 왕궁, 사방에 번쩍거리는 기둥들, 그리고 나를 따르는 수십, 수백 명의 하인들 누가 봐도 부러 울 거 없는 이 왕궁의 주인이자 한 나라의 수장이다. 하지만 이 왕궁과 하인들은 나에게 거치적거리는 존재밖에 되지 않는다. 내가 걸어간다. 하인들이 걸어간다. 내가 멈춘다. 하인들이 멈춘다. 이런 의미 없는 짓을 반복하고 또 반복한다. 그들과 나 사이에는 실제로 거리는 얼마 되지 않지만, 나에게는 그들과 나 사이에 부숴야 부술 수 없는 거대한 마음의 장벽이 존재한다. 왕이 된지 1년도 채 안 되었지만 내가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은 아직 없다. 그래서 이 왕궁은 나를 노리는 적들이 가득한 소굴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할 수만 있다면 차라리 왕의 자리 같은 건 다른 사람에게 줘버리고 시골에 숨어 평화롭게 살고 싶다, 할 수만 있다면.
폐하. 이제 잠자리에 들어야 할 시간이옵니다.”
하인 중 하나가 말했다. 나는 생각한다. 하지만 곧 생각도 할 필요도 없었다는 듯이 대답한다.
알겠다. 곧 침실로 가지
그렇게 말하고 곧장 침실로 갔다. 그리고 이 꼴도 보기 싫은 하인들과 떨어지고 난 다음 내 유일한 안식처로 들어갔다. 이장소가 나에게는 유일하게 나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곳이자 내가 내 의무를 잠시 내려놓고 유일하게 믿을 수 있는 사람이랑 같이 담소를 나눌 수 있는 곳이다.
폐하. 갈아입을 옷을 가져왔습니다.”
유일하게 내가 믿는 사람, 그녀는 나의 침실의 하인이다. 그녀는 어릴 때부터 나랑 함께해온 죽마고우 같은 존재. 그리고 내가 힘든 일로 처져 있을 때 위로해주고 조언을 해준 유일한 사람. 그녀만큼 나를 잘 아는 사람이 없다고 할 정도로 나의 모든 것에 대해 알고 있다. 그녀에게 말했다.
알고 있어. 잠옷은 거기에다가 놔둘래?”
그렇게 하겠사옵니다.”
제발 내 앞에서는 그런 말투 하지 말아줄래? 너한테만은 그런 대접 받고 싶지 않거든.”
하지만 폐하께서는 왕이시옵니다. 그 명은 거둬주시옵소서
그녀가 말했다. 난 그녀의 잔소리가 듣기 싫었다.
알았어. 안하면 되잖아. 안하면
난 그녀가 안 보이는 데에서 이 거치적거리는 옷을 벗어 던지고 잠옷을 입는다. 역시 이 잠옷은 내가 입던 어떤 옷보다 편안하고 안락한 옷이다. 그리고 벗은 옷을 집어 들어 그녀에게 준다. 하지만 대충 구겨서 주지는 않는다. 그녀도 내 또래 나이라서 그냥 구겨주면 내가 미안하고, 창피하기 때문에 옷을 차분히 개어서 줬다. 그녀는 내 옷을 받는다. 그리고 다시 내 옷을 갠다. 그녀의 옷 개는 실력은 내 어리숙한 실력보다 훨씬 더 성숙한 실력이다. 그녀에게 창피를 당하지 않기 위해 나도 옷 개는 것을 배웠지만 그녀 앞에서는 하룻강아지 같은 실력이다. 그녀는 옷을 다 개고 나서 옷을 두기위해 밖으로 나간다. 그리고 그사이에 책장에 있는 책을 꺼내 침대에서 읽는다. 내가 책을 읽는 사이 그녀는 옷을 다 정리한 것인지 다시 내 곁에 와서 돌기둥처럼 서있다. 나와 그녀사이에 어색한 침묵이 감돈다. 나는 그녀를, 그녀는 나를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듯이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렇게 계속 이 침묵이 흘러간다.
근데 그렇게 서 있으면 다리 안 아파? 그렇게 서 있지 말고 여기 와서 앉아
이 어색한 침묵에 내가 질렸다는 듯이 말한다.
아닙니다. 이렇게 서 있는 것도 저의 의무이자 본분입니다.”
그녀가 거절한다. 그녀의 거절에 피식 웃으며 말한다.
그러지 말고 앉아. 아까부터 계속 그렇게 서있는데
죄송합니다만 그 명은 시행할 수 없습니다.”
앉아. 명령이다.”
내가 명령하는 투로 그녀에게 말했다. 그녀는 내 고집스러운 명령에 할 수 없다는 듯이 말했다.
그러면 분부대로 앉겠사옵니다.”
그리고 그녀는 내 침대로 걸어와 내 옆에 앉는다. 그녀는 내 옆에 앉는 것이 긴장된 것인지 약간 얼어있는 분위기였다.
굳이 내 옆에 앉으라는 명령은 하지 않았는데.”
장난기 가득한 목소리로 말하였다 .그녀는 당황한 얼굴로 허둥지둥 거리며 일어났다. 얼마나 당황한 것인지 그녀의 얼굴이 막 불을 피우기 시작한 것처럼 빨갛게 달아올라 있었다. 내가 웃기 시작하자 그녀의 얼굴도 더욱 빨개지고 내가 계속 웃자 그녀의 얼굴은 화산이라도 폭발한 듯이 붉어지고 있었다.
, 놀리지 말아 주시옵소서!”
그녀는 창피한 걸 숨기는 듯이 약간 격양되어서 말했다. 그것 때문인지 그녀와 나 사이의 어색한 기운은 잦아들고 원래의 친근한 기운이 감돈다. 그녀의 얼굴은 아직도 창피함이 가시지 않았다는 듯, 얼굴에 은은한 붉은 기운이 감돌고 있었다. 그녀의 얼굴이 붉은 것이 꼭 왕궁 정원에 있는 장미를 닮았다. 수줍은 듯 내민 것 같은 붉은 꽃잎 같은 그녀의 얼굴, 초록잎사귀를 닳은 것 같은 그녀의 순수한 행동. 그런 그녀를 보고 있자니 내가 왕이 아니라 평범한 평민이라면 어땠을까 생각한다. 그녀를 더 행복하게 해주고 그녀와 많은 추억을 더 많이 만들 수 있었을 텐데. 하지만 내가 평민의 신분이 아닌 왕족의 신분으로 태어나서 그녀와 나 사이에는 다가갈 수 없는 신분이라는 이름의 거대한 장벽이 우리를 막고 있다. 그녀를 더 행복할 수 있게 만들고 싶지만 만들 수 없는 무력한 나 자신을 보고 있자니 조금 씁쓸한 기분이 든다.
, 폐하. , 혹시 저 때문에 기분이 상하셨사옵니까? 제 무례함을 용서해 주소서
으응? , 아니야. 그냥 힘든 일을 어떻게 처리할까 생각 중이었어.”
그런 고민이라면 저에게 털어놔도 괜찮습니다. 비록 저는 정치의 정자도 모르는 저지만 작은 도움이라도 된다면 저에게는 큰 영광입니다.”
그래도 될까? 괜히 민폐만 주는 거 아닌지 모르겠네.”
아니옵니다. 민폐가 아니옵니다. 다른 사람에게 고민하는 것을 털어놓는 것도 하나의 좋은 방법입니다.”
그래? 그러면 어디
그러면서 그녀는 내 옆에 앉아 나랑 정치에 대한 문제로 대화하기 시작했다. 사실 그녀는 자기가 정치를 잘 모른다고 생각하지만, 그녀는 정치에 대해 상당한 재능을 가지고 있다. 실제로 그녀가 조언한 데로 정치를 해보았는데 놀랍게도 정치가 꽤 안정됐고, 나라가 부유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는 이 나라의 전성기를 맞을 정도로 대단한 업적을 세운 왕으로 국민들에게 칭송을 받고 있다. 이 모든 일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다 그녀 덕분이지만 그녀는 신분이 천하고 성별이 여자라는 이유로 이 나라에서 차별을 받고 있다. 그녀의 재능으로 일어선 나라가 그녀에게 차별이라는 무기로 핍박을 준다. 참 아이러니하다. 이러한 나라의 차별에도 그녀는 좌절하지 않고, 오늘 하루를 최선을 다해서 살아간다. 이런 그녀를 보고 있어서 나도 이 힘겨운 왕이라는 짐을 짊어질 수 있다.그녀가 살아가기에 나도 살아갈 수가 있다. 그녀와 한참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 그녀가 피곤한 듯 눈이 감기고 자꾸 꾸벅꾸벅 조는 듯하였다. 처음에는 눈을 깜빡였지만, 지금은 거의 자는 것 같은 모습이다.
지금 많이 피곤해?”
. 전혀 아니옵니다. 저는 이렇게 쌩쌩하니 계속 말하시옵소서.”
그녀가 전혀 피곤하지 않는 듯 말하지만 그녀의 목소리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듯이 피곤함에 젖은 것 같은 목소리였다.
오늘은 여기까지하자. 피곤하고 일도 많았을 텐데 밤늦게 잡아놔서 미안해
. 아니옵니다아직 더 할 수 있사옵니.”
또 그런다. 내가 명을 내려줄까?”
그녀의 고집을 꺾으려고 명령하는 말투로 말했다. 그녀는 그때야 정신이 돌아온 것인지 황급하게 일어났다.
죄송합니다! 제가 이런 무례한 짓을 하다니.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부디 목숨만은 살려주시옵소서!!”
아니. 이런 사소한 일에 목숨까지 줄 필요는 없는데
아니옵니다. 일개 하인이 폐하의 침대의 앉은 것만으로도 모자라 대화까지 나누다니오. 이것만으로도 지금 백번 죽어도 모자른……
그런 식으로 말하지 마!!!!”
그녀의 말에 너무 화가 나서 고함을 쳤다. 그녀는 많이 놀란듯했다. 아까, 전까지만 해도 화목했던 분위기는 온데간데없고, 무겁고 어두운 정적만이 우리 둘을 감싸기 시작했다. 이런 짓을 할 생각이 아니었다. 하지만 그녀는 나랑 다르다고, 나랑 근본부터가 다르다고, 이 왕궁에서 그녀는 하인의 신분이고 나는 왕의 신분이어서 어울릴 수 없는 사이라고, 그녀가 나랑은 함께 해줄 수 없다고 말하는 것 같아 너무 화가 났다.그리고 그녀를 지킬 수 없는 무력한 나 자신에도 화가 났다.
오늘은 그만 나가
알겠사옵니다.”
나는 차갑게 말했고 그녀는 내 침실을 나갔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화가 가라앉고 갑자기 엄청난 후회가 밀려온다. 내가 왜 그랬을까. 그녀는 나를 위해서 말한 것인 뿐인데 내 멋대로 해석해 결국 그녀에게 화를 내고야 말았다. 비틀거리며 침대로 가서 누웠다. 그녀의 놀란 얼굴이 자꾸 나타나 지워지지 않는다. 터져 나올 것 같은 눈물을 삼킨다. 눈물을 참아보려 애쓰지만 그녀의 얼굴이 자꾸 선명해져 눈물방울로 변한다. 눈앞이 흐려진다. 결국 눈물을 참지 못하고 작게 흐느낀다.
흐흑흑흑
그렇게 내 행동에 대해 후회를 하며 한참을 흐느꼈다. 마음 같으면 펑펑 울고 싶지만 이 왕궁의 왕이기 때문에 약한 모습을 보여주면 안 된다. 하지만 그녀에게만큼은 왕인 모습이 아닌 그냥 나 자신인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왕의 근엄하고 위압적인 모습이 아닌 평범하고 평범한 나 자신. 하지만 그녀는 이 왕궁에 속해있는 하인, 나는 이 왕궁의 주인. 우리를 지배하고 있는 사슬 같은 계급에 묶여있다. 그녀에게 너무 미안했다. 내일 그녀에게 정식으로 사과해야겠다. 그렇게 생각하면서 잠이 들었다. 누군가의 부스럭거리는 소리에 잠이 깨고 말았다. 아직 깜깜한 걸 보니 아직 새벽이다. 누군가가 움직이고 있는데 아직 어둡고 잠이 덜 깨서 누군지 알 수가 없었다.
거기 누구 있소?”
“.......”
반응이 없다. 아직 어두워서 촛불에 불을 밝혔다. 그 순간 반짝이고 긴 무언가를 쥔 복면 쓴 남자가 서 있었다. 자세히 보니 칼이다. 그것의 용도가 무엇인지를 알 수 있었다.나를 죽이기 위해서 가져온 칼이다. 그것을 본 순간 너무 두려워서 발이 언 것 같이 떨어지지 않았다.
. 조용히 죽이려고 했는데 일이 귀찮아졌군.”
그는 아쉬운 말투로 나를 노려보고 있었다. 그는 칼을 쥔 채 나에게 다가오고 있었다. 도망이라도 치려고 했었지만, 다리에 힘이 풀려 털썩 주저앉았다. 그는 내 앞에서 냉혹한 눈빛으로 칼을 들었다.
인제 그만 죽어줘야겠어.”
그가 내게 칼을 휘둘리는 찰나. 문을 여는 소리가 들려온다. 문 앞에 서 있는 사람을 보고 경악을 했다. 문을 연 사람이 다름 아닌 그녀였기 때문이다. 그녀는 침실 안에 상황을 보고 그녀는 잠시 멈추었다가
까아 아악!!”
소리를 질렀다. 나를 죽이려는 사람은 아주 귀찮은 듯 그녀를 바라보았다.
이거 참일이 아주 꼬여버렸군
그는 칼을 내려놓고 그녀에게 다가간다. 그의 의도가 뭔지 파악했다. 그녀를 먼저 죽이려는 거다.
도망쳐!!!”
나는 있는 힘을 다해 소리를 지르고 그에게 달려가 그를 넘어뜨린다. 그리고 있는 힘을 다해 그를 꽉 붙잡았다. 그녀는 아직도 얼어있었다.
누구라도 좋으니까 도움을……
그는 나를 붙잡고 벽으로 던져버렸다. 그는 몹시 화가 난 듯이 말하였다.
그렇게 죽는 게 소원이라면 죽여주지!”
그가 나에게 다가와 칼을 휘두른다. 여기에서 죽는구나 하고 눈을 감았다. 그 순간 푹 하는 소리와 함께 피가 튀었다. 그런데 아프지가 않았다 뭔가 이상함을 눈치 채고 살짝 눈을 떴다. 그리고 그녀가 피를 흘린 채 쓰러진 걸 보았다. 그녀의 새빨간 피가 점점 퍼져 나간다. 나를 대신에 그녀는 칼을 맞았다. 그때였다.
폐하께서 위험하시다!!!”
왕궁에서 기사들의 목소리가 근처에서 들렸다. 그녀가 소리를 지른 덕분에 왕궁의 기사들이 듣고 침실로 모여들고 있었다.
어쩔 수 없군.”
그는 나를 죽이려는 것을 멈추고 침실을 나와 도주했다.
나는 손에 뿌려진 피를 보고 그녀를 보았다. 그녀에게 다가가 그녀의 머리를 손으로 안았다. 아직 가냘프게 숨을 쉬고 있었다.
아아…….”
죽어가고 있는 그녀를 보았다.
.왜 맞은 거야!!!왜 나 때문에이런 꼴을!!”
또 그녀를 지킬 수 없었다. 내 자신이 무력해서 아무것도 할 수 없어서. 차라리 칼을 맞은 게 그녀가 아니라 차라리 나였으면. 이렇게나 무력하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나 자신을 원망했다.
폐하 탓이아니옵니다.”
그녀는 나 때문에 죽어가고 있는데, 그녀는 나를 위해 위로를 해주고 있다. 내 탓이 아니라는 듯이 내 잘못이 아니라는 듯이.
말하지 마! 지금이라도 왕궁 의사에게 연락해서 보여주면 살 수 있어. 그러니까 말하지 말고 있어. 제발!!”
폐하가저를 위해도망치라고말을 하실 때솔직히기뻤습니다
무슨 소리야지금은 그런 말 할 때가 아니야. 일단 살 수 있다고 생각을 하라고!!”
저는폐하를 원망하지않았습니.”
제발. 제발 죽지 마!!내가 이렇게 부탁할게. 죽지 말라고!!!”
부디행복사랑했…….”
그리고 그녀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마치 작별인사라도 했듯이. 그녀가 마치 돌아올 수 없는 먼 곳으로 떠난 듯이. 믿을 수 없었다. 아니 믿고 싶지 않았다. 그녀가 다시 일어날 것 같은데,다시 일어나서 부끄러운 얼굴로 다시 나를 볼 것 같았다.
일어나, 일어나라고
“.......”
다시 일어나. 명이야.”
“......”
일어나라고! 아직 미안하다는 사과도 못 했단 말이야!!!”
하지만 알고 있었다. 그녀가 죽었다는 게 사실이라고, 그 사실이 내 가슴 한구석을 뚫었다. 내 마음은 뻥 뚫려 불에 지지는 것 같이 아파져 왔다. 그 고통을 이길 수 없어서 그녀를 안은 채 펑펑 울었다 .목이 터지도록, 너무 울어서 눈물이 더는 나오지 못하도록.
그렇게 그녀가 죽은 지 몇 주일이 지났다. 침실에서 나를 죽이려던 사내는 도망 도중 기사에게 붙잡혔고 온갖 고문 끝에 나를 죽이라고 매수하던 사람이 이 왕궁의 고위 관료라고 털어놨다. 그 고위 관료는 붙잡혔고 내가 보는 앞에서 교수형을 당했다. 그리고 나를 죽이려던 사내도 교수형에 처하였다. 그녀가 죽은 지 몇 주일이 지났는데 아직도 그녀가 죽은 지 모르겠다. 침실로 가면 그녀가 내 잠옷을 준비하고 있을 것 같은데, 내 옆에 앉아 또 같이 이야기하고 있을 것 같은데, 내 짓궂은 장난에 다시 얼굴을 붉힐 것 같은데.하지만 그녀는 이제 더 이상 침실 하인이 아니다. 앞으로 더. 나는 또 왕궁을 걷고 있다. 내가 따라오면 뒤에 있는 하인들도 따라오고 내가 멈추면 하인들도 멈춘다. 이 하인들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변한 게 없다. 걷고 있던 중 왕궁의 정원을 들렀다. 그리고 하인들을 왕궁정원입구에 두고 혼자 정원을 걸었다. 그러던 중 새빨간 장미들이 가득한 정원을 들렀다. 이 새빨간 장미들을 보면 또다시 그녀가 떠오른다. 장미같이 붉게 달아오른 그 얼굴이, 잎사귀 같이 순수한 그녀를 말이다.
있잖아. 나 이제 다른 사람을 믿고, 더 강해져서 지켜줄 거야. 좋은 친구도 많이 만들 거고
내가 말했다. 마치 그녀가 장미정원에 있다는 듯이 말이다.
그리고그때는 소리쳐서 정말 미안해.”
장미들이 살짝 지나가는 바람에 흔들렸다. 마치 그녀가 괜찮다고 또다시 위로하는 듯이 말이다. 나는 정원을 나와 다시 왕궁을 걸어갔다. 이제는 더는 이 왕궁에서 혼자가 아니다. 내가 시간이 흘러서 다시 사랑하고 가족을 만들어도 그녀만큼은 절대로 잊지 못할 것 같다.
 
 
  --------
 
후기:안녕하세요.노블엔진에서 처음 글을 써봤습니다.처음인 만큼 아주 열심히 써봤지만 아직도 부족한점이 많네요.부디 이작품을 봐주시고 캐틀링 같은 평가를 기대하겠습니다.
 
 
 
이메일무단수집거부 제휴문의 이용약관 개인정보보호정책
주소 : 인천광역시 부평구 평천로 132 (청천동) TEL : 032-505-2973 FAX : 032-505-2982 email : novelengine@naver.com
 
Copyright 2011 NOVEL ENGINE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