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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편대결 [젊음의 묘약]
글쓴이: 산군임
작성일: 13-12-22 23:00 조회: 1,296 추천: 0 비추천: 0

제시어 사탕 

흐흐흐흐흐!”

 

실험실로 보이는 어두운 공간속에서 백의를 입은 한 사내가 음습하게 웃고 있었다. 현재 그가 만들고 있는 것은 젊음의 비약. 그는 현재 지금 젊음을 되찾기 위해 마녀처럼 자신을 어려지게 할 약을 만들고 있는중 이었다. 그의 어린 시절은 불우했었다. 그는 급우들에게 항상 과학실에서만 노는 머저리 취급을 당했으며 말은 하지 못했지만 그는 자신의 학창시절을 무척이나 싫어했다. 어째서 자신과 함께 놀아주지 않는거냐고 하늘에게 쓸데없는 원망도 했었다. 하지만 다 부질없는 짓이라고 깨달은 것은 그의 고등학교 졸업식 날 이었다. 그는 고등학교가 끝나갈 무렵까지 우정이라는 달콤한 추억을 만들지 못했던 것이다. 그래서 그는 삐뚤어졌다. 누구의 침입도 허용하지 않는 매드 사이언티스트. 그게 현재 그의 별명 중 하나였다.

 

그렇게 학창시절의 자신을 원망하던 어느 날 그는 실험기구를 찾기 위해 자신의 창고를 정리하다가 한편의 동화책을 발견하였다. 그 동화책에선 한 마녀가 자신이 어려지기 위해 묘약을 만든다는 내용이었다. 그 동화책을 본 그는 미친 듯이 젊음에 관한 자료를 수집했다. 묘약을 만들기 위한 재료들은 의외로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 들이었다. 어린 아이들이 좋아하는 식품. 그것도 편의점에서 200원만 주면 살 수 있는 사탕 이었다. 그는 그 사실을 알자마자 연구소 근처에 있는 편의점은 물론, 자신이 살고 있는 곳 근처에 있는 구멍가게에서도 사탕을 공급해왔다. 그는 사탕이 늘어갈 때마다 자신이 점점 어린아이가 된 기분이라 곧 제과업체에 사탕 한 박스를 주문까지 하였다. 사탕 한 박스가 자신의 실험실에 도착한 뒤 그는 상자를 뜯은 후 보이는 사탕들을 바라보며 함박웃음을 지어보였다. 그 모습을 바라보던 동료(동료 라기 보단 어쩔 수 없는 상하관계)들은 드디어 그가 미쳤다고 손가락질을 하며 그를 비난했다.

 

하지만 그는 상관없었다. 이것으로 자신이 어려진다면, 자신이 학창시절로 돌아가 인기 있는 생활을 보낼 수 만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그는 남이 자신을 헐 뜯든 말든 만족할 자신이 있었다. 그는 거대한 항아리에 사탕을 옮겨 담아 큰 플라스틱 막대기로 휘저었다. 항아리 속에서 가열된 사탕 덩어리들은 동화속의 삽화처럼 부글부글 끓고 있었기에 사내는 순간 자신이 마녀가 된 듯 한 착각까지 하였다.

 

물론 사탕만으로 어려지는 묘약을 만들 수는 없었기에 그는 자신의 책장을 열어 여러 화학약품들을 항아리 속에 추가했다. 그는 이 항아리속의 액체로 거대한 사탕을 만들 계획이였다. 마치 자신의 젊음을 축복하듯 세상에서 가장 큰 사탕을 말이다. 그가 어려지면 무엇을 할지 망상하는 와중에도 항아리속의 액체들은 부글부글 끓고 있었다.

 

이제 슬슬 완성할때가 된 것 같군.”

 

그는 책장 구석에서 마지막 약품을 쏟아 부었다. 그건 바로 케미컬 X 라고 불리는 화학약품 이었으며 실제로 미국의 어떤 학자는 이 약품을 사용해 세자매를 만들기도 했다고 한다. 그가 이 약품을 구하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 그의 동료들은 모를 것이다.

 

케미컬X를 쏟아 부은지 몇 분이 지나지 않아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굉음이 연구소를 울렸다.

그 또한 굉음과 함께 일어난 폭발을 이기지 못해 연구소 벽 쪽으로 밀려나갔다. 그는 기대하면서 감긴 눈을 살짝 떠 보았다. 그리고 그는 항아리 위에 있는 한 구체를 보고 울컥해버려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사탕이..사탕이 있었던 것이다. 매우 크고 아름다운 사탕이 말이다.

 

그는 감동하면서 자신의 사탕 쪽으로 휘적휘적 걸어갔다. 자신을 유혹하듯 분홍색을 띄고 있는 아름다운 공 모양. 그리고 사탕의 외향에 맞춰서 만든 보람이 있는 것인지 항아리 위의 구체는 누가 봐도 사탕이라고 할 만큼 거대한 사탕으로 보였다. 그는 자신의 실험이 성공한 것을 직감하며 사탕을 향해 다가갔다. 그리고 이내 자신의 백의에서 실험용 메스 하나를 꺼내 사탕을 살짝 잘라 비커에 넣었다. 비커와 사탕이 공명하는 소리가 그에 귓가에 들리자 그는 미친 듯이 웃음을 내뿜었다.

 

곧 굉음을 들은 사람들이 다가올 것이다. 하지만 상관없다. 사람들은 어려진 자신을 보게 될 테니까. 그는 실험용 비커에 입을 대고 사탕을 한번 핥아보았다. 온갖 사탕으로 맛을 낸 만큼 상당히 맛있었다. 아니, 달았다. 라고 해야 하는게 옳은 표현일지도 모르겠다. 그는 사탕의 맛을 다시 한번 보았다. 역시 달았다. 달아. 달아. 맛있어!

 

그는 이제 비커를 바닥에 던져 깨트린 후 사탕 조각을 집어 들었다. 그리고 바닥에 엎드린 후 자신의 혀가 다치든 말든 사탕만을 미친 듯이 핥았다. 맛있었다. 그는 역시 사탕은 최고라며 입가에 미소를 걸었다.

 

자리에서 일어나자 그는 곧 항아리 위에 있던 구체를 발견했다. 놀랍게도 대형 사탕이었다. 마치 헨젤과그레텔의 집에서나 등장할 그런 거대한 사탕. 그는 바로 달려가 사탕을 꼬옥 껴안고 사탕을 핥았다. 그는 이제 자신이 어려지건 말건 상관 없을 것이다.

 

..이제 질리네..맛없어..우웩..”

 

그의 말투는 점점 어려져만 갔다. 그의 실제 나이인 30대 초반 이라고 보기엔 약간 무리가 있는 말투로 어려지고 말았다. 그는 실험실 밖으로 나가려고 문쪽으로 걸음을 향했다. 애당초 왜 자신이 이런 어두컴컴한 곳에 있는지가 의문이었다. 지금 이곳처럼 밖이 밤이라면 엄마가 걱정할텐데. 라고 그는 덧없는 생각을 하며 휘청휘청 걸어갔다.

 

걸어가던 와중 책상위에 있던 동화책의 삽화가 그의 눈길을 끌었다. 그는 그 책을 들어 그대로 맨 끝쪽을 펼쳐보았다. 귀찮으니 결말만 보자는 심보였을 것이다. 펼쳐진 곳의 동화책의 삽화는 우스꽝스러웠다. 묘약을 만들었던 마녀가 소꿉놀이를 하고 있는 삽화였다. 그리고 동화책엔 이렇게 써있었다.

 

마녀의 몸은 어려지지 못했답니다. 오히려 정신만 어려져서 사람들에게 미친 사람 이라고 손가락질을 당했답니다. 그래도 마녀는 행복했답니다. --’

 

그는 동화책을 던지면서 웃음을 참지 못하고 말했다.

 

마녀..바보오....”

 

여전히 그의 입가엔 젊음의 묘약인 사탕 조각이 묻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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