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라노벨을 꿈도 희망도 절망적인 작품들을 읽다보니 질려서 좀 꿈과 희망이 넘치는 작품을 읽으려고 생각하던중
표지를 보고 간만에 치유물 같은 작품을 한번 봐보자고 생각해서 읽게 된 퍼펙트 프렌드입니다.
작중에 등장하는 주요 캐릭터들은
초등학교 4학년 이라는 나이에 또래 애들에 비해 어른스러운 생각과 행동들을 하여 친구들은 물론 선생님들한테도 많은 신뢰를 받고있는 리자쿠라.
천재란 말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어린 나이에 대학 과정까지 졸업하고 박사학위까지 취득후 연구원 생활을 하고있는 사나카.
4학년이란 나이에 걸맞게 활기차고 머리보다 몸이 먼저 움직이는 분위기 메이커 야야야.
조용하고 소심한 덕분에(?) 작중에서 비중이 다른 캐릭터들에 비해 좀 떨어지지만 없으면 뭔가 아쉬운 히이라기코.
이렇게 4명입니다.
내용은 너무 머리가 좋아 더이상 학교에 가서 무언가를 배울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나카가 학교 등교거부를 해서(연구원이라는 말을 들었을때 그럼 왜 학교를 다니는거냔 생각을 했던건 안비밀)
학교에 다니게 해보지 않겠냐는 담임 선생님의 부탁으로 리자쿠라,야야야,히이라기코가 사나카의 집에 방문을 합니다.
거기서 리자쿠라 3인방이 설득을 하던중 리자쿠라가 사나카에게 학교란 공부를 하기 위해서 가는 것만이 아니라 친구도 만들기 위해서 가는거라고 하자
사나카가 이론만으로는 알 수 없었던 친구란 무엇인지 의문을 품고 그것을 알아내기 위해서 학교를 다니기로 한것으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솔직히 읽으면서 중학생이 더 나았을거 같은데 왜 초등학교4학년인지 의문이 있었지만
아무튼 이 이야기를 읽을수록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나오더군요.
애들이 하는 행동들이 너무 귀여웠다고나 할까요?
특히나 사나카가 하는 발언에 딴지를 걸고 당하는 리자쿠라와 히이라기코의 모습은 혼자 있었길래 망정이지
안그랬으면 '얘 왜이래?'란 눈초리를 받았을 겁니다.
친구란 무엇인지 조사하기 시작한지 3개월후 사나카가 찾게된 친구라는 의미는
정말이지 이론만으로만 이해하려고 하던 사나카에게 딱 어울리는 결론이었습니다.
(설명하는 것을 보면서 '이게 어떻게 친구란 의미냐!!'고 답답해 했었다는 것 또한 안비밀)
그러고 자기는 친구란 의미를 알았으니 더이상 학교에 가지 않겠다는 발언을 하고 그걸 리자쿠라가 받아들였을때 전 허탈함을 가지지 못했었죠.
하지만 며칠뒤 자기도 모르게 학교에 온 사나카는 리자쿠라에게 이렇게 물어봅니다.
'대체 이 기분은 무엇인지, 계속 생각하게 된다고. 바로 리자쿠라,야야야,히이라기코 이들을 자기는 꼭 만나야 한다'고 말이죠.
세상에는 이론으로 모든걸 판단할수 있다고 생각했고 실제로 그렇게 살아왔었기에 이번에도 이론을 통해 결론을 지었던 사나카는
이제야 이론을 벗어난 무언가가 세상에는 존재하고 그것들중 하나가 '친구'란 것이란걸 깨닫게 됩니다.
저 또한 친구란 무엇인가에 대해 여러가지 생각을 해보면서 읽게 되었고,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여기까지는 참 훈훈하고 기분좋게 읽었습니다.
네. 여기까지는요

그런데 그뒤에 갑자기 리자쿠라가 공원에 있는 연못가에 빠져서 죽지를 않나,
기껏 장례식에 화장까지 했는데 갑자기 마법사란 사람이 나타나더니 리자쿠라를 되살려 주지를 않나
사실은 그 사건 자체가 다 연극이었을 수도 있다는 추측(진실은 모릅니다)을 하지를 않나
내용전개를 보며

요런 느낌까지 들었었습니다.
뭐 친구란 무엇인지 그 의미를 사나카에게 깨닫게 해주기 위해서 내용전개를 했다는건 알겠는데
단순히 훈훈한 일상물이란 생각을 하고 본 저로서는 전혀 예상도 못한 전개가 튀어나와서
진짜 황당했습니다.
뭐 그래서 재미가 없었냐고 한다면 재미있었습니다.
다만 중후반에 굳이 그런 전개를 할 필요가 있었는지는 의문이네요.
아니면 제가 이 책을 읽으면서 작가분이 이런 전개를 한 이유를 제가 캐치를 제대로 못했나 싶기도 하고요.
그러니 시간나면 다시 한번 정독으로 읽어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