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4회 노블엔진 라이트노벨 大常〉 장려상 수상작! 오고 가는 주먹 속에 조금씩 성장하는 청춘의 이야기!
‘증후군이 지금…… 발현되지 않았어!’
첫사랑에게 고백한 그날의 끔찍한 경험으로 이성과의 접촉에 그에 상응하는 폭력을 가하는 〈자위성 여성 증후군〉에 걸린 노신우. 그런 신우에게도 특별한 운명의 소녀가 있었으니, 바로 개성 넘치는 사차원 소녀 라희! 한동안 만나지 못한 라희에게 작은 선물이라도 전해주려고 몰래 찾아간 라희의 교실에는 두 번 다시 만나고 싶지 않았던 인물, 채은아가 있었다! 만나자마자 치고받는 난장판 속에서 신우은 자신의 몸이 무언가 다르다는 것을 느끼는데?!
좋아하는 이성을 만질 수 없는 소년과 좋아한다는 이성은 때려눕히는 소녀의 아주 조금 에로틱한 하이 액션 학원 청춘극(?),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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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0장점
- 청춘물 특유의 사춘기적인 연애 감성라인.
- 묘하게 맞아 떨어지는 캐릭터의 관계성
- 알기 쉽고 읽기 쉬운 문장.
- 다리 스타킹 패티쉬 하악하악단점
- 긴장감의 부족과 이치가 모호한 갈등의 해결
- 얼렁뚱당 넘어가는 클라이막스
- 원인으로 지목되지만, 떡밥화로 인한 요소들의 설명 부족
- 패티쉬즘에 집착한 것에 비해 에로틱하지 않다
- 일러스트레이터의 실력에 비해 이해가 되지 않을정도로 낮은 퀄리티의 흑백 일러스트기타
- 제4회 노블엔진 라이트노벨 대상 <장려상> 수상작
- 엔픽문고의 <브라운 베스 -대영제국의 수호자->의 이가빈(미트볼) 작가 작
<주먹다짐 스킨십>의 작가 이가빈은 엔픽문고의 <브라운 베스 -대영제국의 수호자->으로 유명하다. 그 이후 이가진 작가는 제4회 노블엔진 라이트노벨 대상에 응모하여, 이 <주먹다짐 스킨쉽>으로 <장려상> 수상하였다. 여러모로 사연 많은 작가의 오랜만의 작품인 것이다.
<주먹다짐 스킨십>은 각자의 사연으로 트라우마로 인해 무언가의 증후군에 시달리는 청춘 남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청춘물스러운 사춘기의 감성은 이 작품에 있어서 많은 역활을 한다. 서로가 오해하고, 이해하며, 알아가고, 성장해가는 과정은 러브코메디보단 역시 청춘물 스럽다고 생각한다. 그러한 청춘 관계 속에서 주인공 노신우와 히로인 채은아, 그리고 히로인의 친구 정라희의 관계성은 묘하게 맞아 떨어진다. 요즘 애매모호한 관계성으로 이야기를 죽여버리는 작품들이 많지만, 이 작품에서 캐릭터들은 자신의 역활을 잘 수행한다.
기성 작가 답게 단련된 알기 쉽고 읽기 쉬운 문장은 270여 페이지에 달하는 책을 순식간에 읽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한 스타킹 패티쉬즘을 넣은 것은 살짝 라이트노벨스러운 조미료다웠다.
그러나 작품의 전체적인 텐션을 조절하는데 있어서 실패한 느낌이 든다. 이야기 전개에 있어서 긴장감의 부족과 이치가 모호한 갈등의 해결은 독자로 하여금 몰입도를 떨어뜨린다. 또한 얼렁뚱당 넘어가는듯한 클라이막스는 무엇인가의 보상을 바라는 독자들에게 속시원한 해답을 주지 못한다. 또한 이 작품에는 다음권을 위한 의도적인 떡밥 요소가 있다. 그러나 그것이 너무 지나치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패티쉬즘에 집착하는거에 비해서 그것의 인상은 류세린 작가의 <엔딩 이후의 세계>의 그것에 비해 희미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작품과는 약간 별개로 흑백일러스트에 대한 분노를 남긴다. 전부터 여러 사람들이 노블엔진의 흑백 일러스트에 대해서는 많은 혹평을 해온 바 있다. 때로는 삽화 지정, 때로는 퀄리티, 때로는 인쇄질.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일러스트레이터의 실력에 비해 이해가 되지 않을정도로 낮은 퀄리티의 흑백 일러스트가 이 <주먹다짐 스킨십>에 있었다. 같은 일러스트레이터인 JUNA가 담당하여 불과 얼마전에 나온 EX노벨의 <빈약해도! 빈유라도!>의 흑백일러스트와 비교하면 그 퀄리티가 이해가 되지 않을 정도로 낮다. 물론 이게 예외적일 수 있다. 하지만, 노블엔진은 이런 지적을 너무 많이 받았다.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지 않을까.
여러모로 청춘 라이트노벨로서 가볍게 즐길만한 작품이였다. 그러나 그와 동시에 여러모로 아쉬운 점도 많았다. 라이트노벨에서의 한방을 갖춘다면 더욱 멋진 작품이 되지않을까 한다.
총평: 살짝 아쉽지만, 가볍게 읽을만한 청춘 라이트노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