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제 주관적인 생각이 100% 입니다. 다른분들은 어떻게 느끼실지 모르겠네요. 아무튼 그저 제 생각일 뿐이며, 작가님을 비방하거나 작품을 모욕할 의도는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지만... 솔직히 조금 욕이 나오네요. 쓰면서 거친 말을 할 수 있는점, 용서해 주세요.
일단 미친 여신의 정원사들은 작가님께서 몇년 전에 쓰신것으로, 몇년 전에 연중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전 최근에 이 작품을 보게되었지요.
결론적으로 말씀드리자면, 개인적으로 이 작품에 크게 실망하여 중도 하차했습니다. 연재된 분량이 약 170화 정도지만, 130화정도에서 끊었습니다. 도무지 제 취향에 맞지 않는 글인데다가 내용이 점점... 짜증나서 못읽겠습니다.
일단 읽으면서 느낀점을 쓰자면,
도입부는 굉장히 좋았습니다. 이계진입물, 그것도 진지한 생존을 다룬 소설이었기 때문입니다. 흔히 말하는 양판소와는 다르게 리얼리티를 살렸다는것이 굉장히 좋은 느낌이었습니다.
글의 퀄리티도 굉장히 높았지요. 조아라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수작이라 평가할만 합니다.
히사노라는 캐릭터가 속터지게 답답하다거나, 다떼, 데모같은 의미없는 대사를 수도없이 반복... 그래요, 이건 캐릭터 설정으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히사노란 캐릭터 자체게 그렇게 설정된 캐릭터고, 일본어의 사용도 어떤 의미를 내포하는 거겠지요. 때문에 이부분에 대해서는 이해하고 읽어내려갔습니다. 개인적으로 좀 짜증이 났지만... 솔직히 일본어를 너무 남발하신게 아닌가 생각이 드네요.
이계 소녀와의 접점에서부터 읽으면서 점점 더 짜증이 솓구치기 시작합니다. 이부분에서는 리얼리티를 너무 살렸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즉, 이야기 진행에서는 별 연관이 없는 대화가 더무 많이 끼어들었다는 겁니다. 어떤 의미를 가진 이계어를 만들어 내신 작가님은, 이 이계어를 독자들에게 설명하기 위해 소설 인물들의 대화나 설명으로 이 이계어를 독자에게 이해시켜야 하는겁니다. 당연히 내용이 불고, 이해가 안되는 부분도 생기며, 결과적으로 속독하는것보다 더 빨리 스크롤을 내리며 설명부분을 다 스킵하고 넘어가게됩니다. 이게 저만그런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무튼 이걸로 글에 흡입력이 줄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건 설정된 배경을 소개하는 과정이기도 한데, 너무 복잡합니다. 정성이 과했어요.
그리고 이계소녀와 류빈, 히사노의 과거 이야기가 나오죠.
물론 이 인물들의 과거는 소설상 매우 중요한 부분이죠. 그리고 세 소녀가 서로를 이해하는데 지대한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묻고싶습니다. 이거 왜넣은거에요?
물론 개별적으로 볼땐 좋은 내용입니다만, 인물의 배경이라던가, 성격같은것을 이해하기에는 본편에 나와있는걸로 충분했습니다. 소설의 진행에 별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는거죠. 처음만 조금 읽다가 전부 스킵했습니다. 맛도 성의도 모르는 독자라 하신다면 별 할말이 없지만... 이것때문에 본편의 진행이 아주아주 느리게됩니다. 안그래도 설명과 온갖 심리묘사들로 밀도가 높은 글인데 본편의 상황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로 분량을 많이잡아먹습니다. 결국 앞부분의 전투씬+소녀와의 만남까지밖에 진행이 안됬는데도... 어마어마한 분량이... 지루합니다.
그 다음엔 소금을 찾으러 폭포 아래의 동굴에 들어갑니다. 여기선 또 재밌게 읽었습니다. 동굴의 탐색, 2층으로 가는 길, 움직이는 뼈, 마법 인형... 그런데 이게 또 밀도가 높아요. 동굴에 살았던 에뭐시기와 빈 사이에 있었던 사연들을 하나 둘 들쳐내고, 결말까지... 읽으면서 맨붕의 조짐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이 소설은! 왜! 이렇게! 이야기가! 많은겁니까?! 아니 물론 '동굴에 들어가서 소금을 득템했다.'만 쓰고 뚝딱 넘길 순 없는 일이지만 하나 하나의 에피소드에 너무 힘이 꽉꽉 들어가있고, 정작 중요한 생존 서바이벌에 관해서는 별 이야기가 없달까요...
설마 이 소설, 이런맛에 보는거였던겁니까? 차원이동의 큰 틀을 두고 그것과는 별개의 이야기를 안에 또 나열해서 각각의 에피소드를 즐기는... 아, 그래요. 라이트 노벨이군요. 근데 이건 좀 아닌것같아요. 좀 이야기가 술술 넘어가는 맛도 있었음 좋겠단 말입니다.
무튼 그리해서 세 소녀는 안정적인 삶을 손에 넣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여기서부터 소설이 산으로 갑니다.
제가 바랬던 판타지에서의 생존 계획이 아니라, '세 소녀들의 성장'이라는 타이틀로 작가님이 글을 써내려가신것같은데... 아니 처음부터 그럴 의도셨겠죠.
하지만 why? 소설의 설정들이 짜임새있고 정성이 들어간것이다보니 도리어 그런 생각이 듭니다.
조금 안정적인 생활을 하게 되었다 해서, 이렇게 미칠듯이 소녀들의 내면에 관한 이야기로 넘어가는것이 맞는건가요?
중간에 고향으로 돌아가고싶냐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긴 합니다만... 나머진 그저 그런 일상이지요.
달이 세개가 뜨는 이세계에서 앞으로 어떻게 지낼것인지에 관해 전혀 생각하고있지 않습니다. 물론 소설을 다 보지도 않았고, 떡밥들도 많고, 소설 자체도 끝나지 않은, 연중된 작품이지만 저는 크게 실망했습니다. 뭐야, 알고보니 내 취향의 소설이 아니잖아! 라고 투정부리는것같지만 아무튼 그랬습니다.
소녀들이 기거하는곳은 이계인들에게 널리 알려진 산장. 일단 겨울에만 이용된다지만 이미 노출이 된것이지요. 솔직히 그곳에서 계속 지낸다는게 말이 됩니까? 겨울이 되면 산장을 이용하는 이계인들이 올것이고, 지구인 소녀들은 결국 이계의 문명과 마딱뜨릴 수 밖에 없습니다. 두 소녀가 이계의 언어를 익혔다곤 하나, 이계의 문명이 그들에 대해 호의적일지는 모르는 일입니다. 그리고 가까운곳에서 이계소녀가 봉변을 당한적도 있고요. 주변에 어떤 몬스터가 있을지 모릅니다. 남자 병사들의 무리가 또 언제 나타날지도 모르고요.
결국 제가하고싶은 말은, 소금을 얻은 뒤에 전개될 내용은, 거기에 눌러 앉아 마법을 배운답시고 또다른 외전격인 마법사들의 이야기를 풀어가거나, 자세를 갈고닦고, 집에 돌아가고싶냐, 아니냐를 떠나서 생존! 어떻게 살아남을것인가가 나와야 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주변 지역의 지도를 제작하고 있다-라는 간단한 서술로 끝날게 아니라, 이부분에 관해 더 비중있게 다루면서, 외전같은 이야기를 빼야했다는게 제 견해입니다. 솔직히 그 이계소녀가 하는 수업 내용, 대마법사들에 관한 이야기, 별로 알고싶지도 않습니다.
그리고 소녀들의 성장 과정...이라고 할까요. 그것도 좀 말이 안되는것같습니다. 뭐라 설명해야 해야되나... 도대체 작가님이 무슨 생각으로 쓰신건지 모르겠습니다.
히사노라는 일본 소녀는 이계소녀에게 목숨걸고 대련하라고 강요합니다. 친구라면 해줘야지! 나는 했을꺼야! 그러면서요. 도대체 이 소녀는 친구라는 관계에 대해 어떤 정의를 내리고 있는겁니까? 제눈엔 그냥 미친거같은데요. 또한 과거의 설정과도 뚜렷하게 개연성이 이어지지 않습니다. 히사노의 심리가 이런식으로 흐르는건 말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계소녀. 그녀는 류빈을 가르칠때 고문기구를 쓴다합니다. 아니 왜?
제가 이 작품을 이해하지 못하는걸지도 모르겠지만, 아니 이해하지 못하고 있지만...
이런 전개, 말도 안된다고 생각하고, 스토리 전개는 무쟈게 느리고, 복잡하기만 합니다.
결국 정떨어져서 하차했습니다...
하아... 쓰다보니 제가 무슨 소릴 하는지 모르겠네요.
최종 품평은 정말 짜증이 잘나게 하는 퀄리티 높은 소설류 갑.
...어? 감상비편게시판이 있었네요 이거 어케옮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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