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전과 같은 이벤트로 읽게 된 '전성의 KAFKA 술사'의 감상으로 개인의 주관적인 감상이 다수 포함되어 있습니다.
우선 이 작품은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가중 한명인 히가 토모야스의 꽤 긴 시간이 걸려서 나온 신작입니다.
1년 넘게 시간이 있었던 탓인지 페이지가 약 470여 페이지... 맨 처음에 택배가 무거웠을 때 부터 느꼈지만 읽는데 이틀이나 걸린건 오랜만이었습니다.
일단 히가 토모야스는 '신메카이 로드그래스'와 '수영 안 해요'의 저자입니다.
저는 '수영 안 해요'의 1권을 보고 이 작가를 좋아하게 되었는데 인기가 없었는지 2권 조기 완결이었다는 기억이 있었다죠.
어쨋든 본격적인 리뷰에 들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로 저는 네타를 싫어하기에 본편의 내용에 관해서는 최대한 자제를 한 리뷰를 작성하려고 합니다.
일단 지적할 점은 오타와 잘못 적힌 문장이 너무 많아! 였습니다.
단순한 오타에서부터 문장이 이상하게 적혀 있는 경우라던지 등등이 꽤 눈에 거슬렸지만 중반 이후부터는 적어진 느낌이었습니다.
오타와 이상한 문장 외에 번역에서는 딱 한군데만 불만점을 찾을 수 있었는데 중반 즈음에 여주인공의 표정 묘사에서 '노려 보다'라고 표현하면 좋았을 부분을 '야려 보다'라고 표현한 부분이 매우 신경에 거슬리더군요. 뭔가 작 중의 주인공의 설명에도 영 맞지 않는데다가 이 부분만 갑자기 저런 느낌의 묘사여서 읽기를 중단했을 정도...
스토리는 뭐라고 말하기가 미묘한게 일단 책이 매우 두껍다는게 장점이자 단점이었던 것 같습니다.
뭐라고 해야 하나.. 중반부터 본격적으로 재미가 있어서 쉼없이 읽게 되는데 그 중반에 도달하기까지가 책의 거의 절반 정도에 가깝다고나 할까요?
다른 책이라면 이제 본격적으로 스토리가 진행될 페이지가 이 책에서는 막 프롤로그가 끝난 느낌이었네요.
어쨋든 '하드 노벨'이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어떤 작품에 비교까지는 할 수 없지만 가볍게 읽기가 꽤 힘든 책이었습니다.
뭣보다 그 앞부분이 중반부터의 재미와는 영 반대로 재미가 적은게 가장 큰 문제였네요. 롤러코스터처럼 꽤 오랜 시간을 들여서 재미가 적은 앞부분을 참으면서 읽은 것 같습니다.
좀더 정확히 표현하자면 그냥 재미가 없다기 보다는 다른 소설과 비슷할 정도의 프롤로그 부분인데 그게 일반적인 라이트 노벨에서 본격적인 스토리 전개에 돌입할 분량인 100페이지 중반 정도나 되는게 문제였다고나 할까요?
다만 이 앞부분을 넘기고 본격적인 스토리 전개에 들어가게 되면 저도 모르게 계속 읽게 되더군요. 이 부분에서는 엄청 오랜만에 매우 재밌게 라이트 노벨을 본 것 같았습니다.
앞으로가 기대된다던지 그런게 아니라 말 그대로 작가의 문장과 스토리 전개에 푹 빠져서 읽을 정도로 재미가 있었네요.
그리고 이 외에 불만을 가진 점으로는 히로인... 으로 예상했던 캐릭터의 이탈이 있네요.
이 부분은 아직 확실하게 결과가 책에 묘사되지 않았으니 다음권을 봐야 알겠지만... 메인 커버에 나올 정도의 캐릭을 이대로 작품에서 이탈시킨다는건 매우 아깝다고 생각합니다.
다음권에서 나올 새로운 히로인은 너무 명확하게 등장했고 메인 히로인의 위치가 매우 탄탄하긴 하지만 너무 허무하게 히로인 탈락이 된 느낌이라.. 이 부분이 매우 아쉽다고 느꼈습니다.
에필로그에서 확실한 결과 전개가 안나오기에 다음권에서도 다시 등장해서 계속 히로인의 자리를 노려줬으면 싶은 마음이네요.
그렇지만 이 부분은 하렘물을 싫어하시는 분에게는 오히려 마음에 드는 전개가 될지도 모르겠네요.
그 외에도 앞으로의 전개에 사용하기 위한 작가용 복선을 꽤 많이 뿌린 듯한 느낌이지만 작가가 어떻게 활용할지는 1권만으로는 미지수에 가깝기에 다음권이 절실합니다. 그런고로 부디 다음권을 빨리 내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