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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 패닉 총평
글쓴이: 청아비
작성일: 15-01-27 12:41 조회: 3,549 추천: 0 비추천: 0

이 평은 한국 라이트 노벨 비평가 모임http://cafe.naver.com/novelgourmet 의 평입니다.

제 평에는 스포일러가 넘쳐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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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문

 

몬스 패닉은 8권으로 완결이 아니다. 2부가 나온다. 원래 보는 시리즈가 끝나면 진지하게 총평을 작성해서 올린다. 그렇지만 2부가 나온다라. 일단 1부에 대한 평을 쓰겠다. 그럴만한 가치가 있으니까.

 

2. 개괄적인 평가

 

정말로 잘 만들어진 라이트 노벨이다. 라이트 노벨이라는 장르가 모호하긴 하지만 이건 진짜 라이트 노벨이다. 라이트 노벨이 뭔지 모른다? 몬스 패닉을 읽어라. 개성있는 캐릭터, 가벼운 전개. 전개에서의 강렬한 인상, 짜임새있는 스토리, 그리고 적절하게 조합된 설정. 등등. 진짜로 잘 쓴 소설이다. 권 수가 거듭될수록 발전하고 있고, 자기 작품에 대한 애정과 성실함을 가지고 있다.

 

그러니까 애니화가 된 것이다. 이 작품은 그 어떤 작품보다도 라이트 노벨답고, 애니메이션이라는 매체에 가장 적합하다고 본다. 그 외에도 사소한 점에서 칭찬받을 부분은 많다. 요컨대 유쾌하고 밝은 분위기를 유지하면서도 패러디 개그를 거의 쓰지 않아 오덕 냄새가 강하게 느껴지지 않는다는 점이라던가. 구축해둔 스토리와 결말이 탄탄하다는 점도 있다. 또 지극히 개인적인 요소로 작중의 배틀이 내 취향이다.

 

사실 초반 권에서는 배틀 요소는 그리 재밌다고 보기 힘들었다. 오히려 일러와 캐릭터의 개성을 믿고 가는 모에쪽에 가까운 작품이었던 것이 5권부터 제대로 된 배틀물이 되어서 갈등도 치열하고 재밌어졌다. 특히 신유신이 솔직히 똑똑하다는 생각을 하기 힘들었는데 나중 가서는 정말로 똑똑해진 느낌. 작가가 쓰면서 발전했기에 몬패의 싸움은 상당히 재밌게 되었다.

 

아니 뭐. 칭찬을 들으려고 본인의 평을 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어느 작품이건 불평할 거리는 있기 마련이고, 몬패의 경우 비판은 아니더라도 불평할 거리는 상당히 많다.

 

3. 문체

 

이 작품의 문체는 이 작품의 평가를 나락으로 떨어트릴 수도 있는 최악의 함정요소다. 거지 같다. 서술 실력이 좋지 않다던가 하는 문제가 아니라. 제대로 서술하는데 서술하는 방식이 좋지 않다. 너무 가볍고 오그라든다. 어지간히 오그라드는 라이트 노벨보다도 훨씬 오그라든다. 그냥 작가 특징인 것 같은데, 문체가 잡혀있다는 점은 좋지만 소설의 진입 장벽을 상당히 높여놓는 주범이다. 왜 상황이 아니라 서술을 읽는데 항마력이 필요한 건가.

 

마치, 개그만화를 그대로 소설의 텍스트로 바꾼 것 같다고 할까. 도대체 3인칭 전지적 작가 시점의 딴죽이 뭐야. 다른 모든 불평은 전부 어떻게 실드를 치더라도 이건 옹호가 안 된다. 문체가 좋지 않다. 라이트 노벨 답다고 하면 라이트 노벨 답지만.

 

4, 증발해버린 소재

 

이 작품의 시작은, 분명 인간들이 신비들이 사는 섬 신천도에 교환학생으로 온 것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본인 기억으론 이 작품에서 학원물 비슷한 소재는 딱 한 번 나왔다. 얘네들이 싸우는 이유는 학교 생활과 전혀, 조금의 관계도 없으며, 학교 생활도 전혀 싸움에 도움을 주지 않고, 학교 생활의 모습도 안 나오며, 그렇다고 학교에서 나름대로의 인간관계를 구축하지도 않는다.

 

도대체 왜 학원물인가. 요즘 대세가 학원물 같지 않은 학원물이긴 해도 몬패는 정말로 아무 이유도 없이 학원물이다. 단도직입적으로 이 작품에서 학원 요소를 빼고 적당히 신천도에 온 이유만 꾸며도 이 작품은 아무 문제없이 돌아갈 것이다.

 

5. 부재하는 사회

 

이 작품에선 세계의 위기를 말하지만 세계를 보여주지는 않는다. 신비들의 등장으로 벌어진 인간들의 세상의 혼란을 보여주지도 않는다. 작중의 위기는 신천도 한정으로 벌어지며, 신천도의 위기가 세계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조금도 알려주지 않는다. 또한 작중의 신비가 얼마나 강한지 역시 보여주지 않는다. 전부 빠르다. 세다. 강하다. 그 정도.

 

또 작중의 사회가 어떤 구조로 이루어져있는지 미지수. 배틀물에 관한 설정, 인물에 관한 설정 외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6. 몰입할 수 없는 인물들

 

개성은 있지만. 그게 인물에게 몰입할 수 있게 해주지는 않는다. 왜냐면 배틀밖에 없으니까. 이 작품은 싸우기 위해서 싸운다. 거의 대부분의 인물들이 전투광. 그 점에서 가장 몰입할 수 없는 것이 주인공인 신유신. 얘는 독자의 대리인이라고 하기엔 너무 개성있고, 그렇다고 작품 속에서 살아 숨쉬는 인물이라고 보기에는 또 너무 개성이 없다! 메인 히로인? 아니면 페이크 히로인인 아이링에 대한 몰입은 불가능. 애들이 싸움 기계인 것 같다. 싸움만 한다.

 

7. 어딘가 부족한 전투

 

일단 작중의 이명무기들의 밸런스는 엉망진창. 최강급 무기인 칠성군 이명무기는 그냥 전투력 측정기고 잡것들이 오히려 더 활약하는 느낌이다. 그리고 작중의 싸움 컨셉이 확실하게 잡혀있다는 점은 좋은데 누구누구는 무지 강했다~ 누구누구는 더 강했다~ 정도에서 강함의 서술이 멈춰버렸다. 그렇게 말해도 강하다는 실감이 안 드는 것이 너무 스케일이 커서 측정이 잘 안 될 뿐더러, 상대적 비교라 얼마나 강한지 모르겠고, 무엇보다 그 인물이 왜 그렇게 강한지 잘 모르겠다. 특히 작중 최강급 강자라고 되어있는 유주가 그렇다.

 

그리고 배틀에서의 전개가 좀 편의적이기도 하고, ~~력 또는 ~~법칙이 있는 것도 아니라서 설정이 깊이있다고 보기는 힘들다. 어디까지나 가볍다. 수련하면 강해지는 건지도 불분명하며 인간이 약한 건지 강한 건지도 모르겠고 그냥 설정이 그렇다니 독자는 그냥 따라가야 한다.

 

8. 총평

 

그래도 놀라운 점은 그래도 작중에서의 억지 전개 등은 눈에 띄지 않는다는 거다. 분명 안 될 것 같은데 설명을 들어보면 납득하게 된다는 것. 그래서 이 작품에서 진정 비판해야 할 요소는 문체밖에 없고 나머지는 그냥 적당히, 작가의 특성과 작품의 특성으로 넘길 수 있는 요소라고 할 수 있겠다.


재밌다. 갈수록 재밌어진다. 특히 8권에서 최종보스와의 대결전은 본인이 가장 이상적인 배틀로 생각하는 그것이었기도 했다.


하지만 사실 1권은 명작보다는 평작 내지 지뢰에 가까웠던 것이 사실. 문체를 못 견딘다면 읽는 것조차 불가능한 작품인 것도 사실. 어쨌든 만족스러웠던 시리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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