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명의 원작을 소재로 한 애니 1화를 봤다면서 경찰서 정모했다는 이야기가 자자했던 R-15 1권.

우선 이야기를 보면 대충 무언가 특별한 재능을 가진 소위 특정분야의 천재나 영재들을 모아 교육하는 사립 하리메키 학원을 무대로 한 이야기입니다.

일러스트는 '후지마 타쿠야'라고 최근에 'Dog Days' 코믹스판 연재에다가 이전부터 나노하 시리즈 4기작 중 하나인 Vivid(나머지 4기작 하나는 Force)의 연재도 하고 있는데 덕분에 인x미x들이라도 당장 열릴 거 같다는 난감함이 느껴졌습니다. 물론 그런 격투대회는 1권에서는 나올 거 같지 않지만.

주인공인 아쿠타카와 타케토는 일명 야한소설을 쓰는데 타고난 천재라서 입학했다는데 어째 요즘 대한민국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 이 책 감상문 쓰면 바로 경찰서 정모하지 않을까 싶은 주인공의 설정. 덕분에 좋던 싫던 안 좋은 인상을 작중 등장 여성캐릭터들에게 받을 수밖에 없는 노릇. 그리고 그 부분은 꼭 반드시 혼자서 읽어야합니다.

우선은 1권 표지모델이자 타이틀 히로인이라 볼 수 있는 나루카라 후쿠네는 클라리넷 연주의 천재고, 그 외에 카메라 관련 천재라던가 여러 분야의 천재들이 나옵니다. 비교적 무난한 재능을 가진 천재부터 골 때리는 부분의 천재까지 각양각색. 주인공은 당연히 후자.

주인공의 설정이 설정이라 원고지에 글을 작성한 느낌의 텍스트가 중간중간 삽입이 되서 신선한 느낌을 준다는 것이 이 책의 장점. 독자에게 주인공의 설정을 최대한 살리고 몰입감을 주려는 의도가 좋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일러야 일러스터가 최근에 담당하는 다른 작품들 영향 때문에 그쪽이 무의식적으로 떠오르게 되지만 대체적으로 귀여운 편에 속해 좀 취향타는 것만 빼면 무난한 수준.

단점이라면 독특하다는 독특한 설정에 비해 약간 뭔가 허전한 느낌? 꼬집어 말하기는 어려워도 조금은 그러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1권과 2권 세트가 있는 걸 구입해서 봤다면 모를까 1권만 봤던 관계로 더 그런 느낌이 무의식적으로 들었는지 몰라도....

그래도 앞으로의 전개를 기대시키는 요소들이 충분하니 이런 쪽 내용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크게 후회는 안 하실 거라고 여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