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제목 : 숨덕부
작가 : 오버정우기
일러스트 : Anmi
레이블 : Seed Novel
장르 : 학원 일상 코미디
Page : 후기포함 359p
누구에게도 들킬수 없다.
숨은 덕후들의 동아리 분투기가 시작된다.
시드노벨 공모전 입선작.
신감각 학원 일상 코미디 시리즈, 스타트!
- 띠지에서 발췌
* 스토리 : 스토리의 전개만 괜찮았더라면..
말 그대로, 스토리의 전개만 괜찮았더라면 상당히 작품평이 올라갔을 것이라 생각한다.
솔직히 말하자면 앞부분을 읽을때 까지는 이렇게 생각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두개의 에피소드중 두번째 에피소드를 읽으며 이렇게 생각을 했다
스토리 전개 면에서는 결론부터 말하고 시작하겠다. 괜히 스토리를 전개시키려다가 실수한 느낌이다.
앞부분은 스토리 진행을 하면서도 숨덕 뿐만이 아니라 오덕으로써도 상당히 공감을 가는 말과 행위를 통해
스토리를 진행함으로써 책의 몰입도를 높였으며, 일상 코미디 장르로써의 본분도 잊지않고 코미디 요소를 넣는 등
상당히 마음에 드는 소설의 시작이였으며 전개였다.
하지만, 두번째 에피소드에서 어느 한 인물의 대사를 시작으로 코미디 계통에서 진지한면의 스토리가 보이기 시작하며
한권에 에피소드를 마치기 위하여 무리한 설정을 넣는 등 만족스럽지 못한 전개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
뒷부분을 읽으면서 '왜 궂이 1권에 이 스토리를 넣을 필요가 있었는가.' 라고 필자는 생각했다.
첫번째 에피소드처럼 쭉 일상 코미디로써 웃기면서, 독자의 공감을 얻으면서 스토리를 진행하고 주된 스토리로 보이는
두번째 에피소드의 이야기는 막바지에 넣어 다음권을 암시하는 내용 마무리를 지었다면 더 재미있게 보지 않았을까 ?
한 권의 소설에 두개의 에피소드가 나오고, 자연스럽게 이어져 스토리를 진행시킨 점은 상당히 마음에 들지만
이 스토리보다 비교적 가벼운 내용으로 진행시켰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하지만, 스토리 자체에서는 상당히 만족스럽다.
전개는 만족하지 못하는데 스토리는 만족한다니.. 뭔가 모순적인 느낌이 없지는 않은것 같지만 달리 표현할 말이 없다.
전개는 만족스럽지 못하지만 전체적인 스토리는 만족스럽다.
독자들이 공감할수없는 설정을 억지로 넣어서 스토리를 전개했다. 라는 면에서는 만족스럽지 못하다고할수있다.
하지만, 전개는 전개, 내용은 내용이다. 타 일상물 소설에도 '소설이니까, 픽션이잖아.' 라고 넘어가는 부분이 있지 않은가 ?
나름 현실적인 키워드의 소설이라고 해서 이해 못할것은 아니다. 이렇게 이해하고 넘어가야 한다. 라는 점에서는 만족스럽지 못하지만, 이렇게 두세부분만 넘어간다면 상당히 좋은 스토리라고 생각한다.
또한, 숨덕부를 보신분들이라면 다들 한번쯤 생각 하셨겠지만, 일본 라이트노벨인 나는 친구가 적다, 스즈미야 하루히 시리즈가
생각이난다. 아니, 읽을수록 의도적으로 그렇게 서술한것으로 보이며 대사 속의 타 작품 패러디 뿐만이 아니라
전개 자체도 일부러 그 작품이 생각나게끔 만든것이다. 라고 생각을 한다.
그 작품의 설정을 빌려쓰고 망상하는데에도 비슷한 캐릭터를 넣고 등등..
어설프게 작품을 패러디하여 독자들이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것 보다는 대놓고 '이 작품을 패러디 했다.'
라고 대놓고 보여주는것 같아 뭔가 당돌하다고 생각이 들며 또한 마음에 든다.
마지막으로, 스토리 자체에 공감되는 면에 대해서 말하자면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소설을 읽은것 중에 가장 남주인공에게 감정이입을 많이한것 같다.
우연치않게 필자와 같은시기에 같은 게임을 했다. 라는 사소한 이유부터 시작하여, 앞부분에 나오는
숨덕 6조 뿐만아니라 주인공의 행동, 생각과 같은것들이 상당히 공감이 되었다.
솔직히, 위에 언급했듯이 소설속의 주인공에 대하여 공감하기는 쉽지 않다. '픽션이니까.' 라고 넘어가는것이 대다수이다.
하지만, 주인공이 처한 상황이 와닿지 않더라도 충분히 실제로도 생각하고 행동할만한 것들을 넣는다면
공감대를 형성하여 소설에 빠져들수 있다는것을 잘 보여준 책이라 생각한다.
* 어휘의 선택 : 이해하고 웃을수있다.
어휘의 선택자체도 오덕 이라는 키워드에 맞춘것 처럼 덕후스럽다.
타 작품에서 이런 어휘를 선택했다면 비평받는 요소겠지만 작품의 키워드 자체가 오타쿠 라는 소제이기에
비평 보다는 오히려 어울리는, 적합한 어휘의 선택이라고 생각을 한다.
너무 덕후스럽게만 표현한 느낌은 없지않아 있다. 하지만 캐릭터의 성격때문에 오히려 귀여워 보일수 있으며
또한 그런 말투는 설정이다. 라는 설정을 함으로써 어휘에 대한 거부감을 없애준다.
또, 시쳇말로 '섹드립', 성적인 내용을 개그포인트로 삼는것들을 재치있게 단어를 선택해 넘긴것에 감탄했다.
개인적으로 요즘 러브코미디 소설에서 자주보이는 이러한 개그에 관하여 마음에 들지 않아했지만,
위험수위는 넘지않으나 의미는 전달되는 그러한 단어를 선택하여 웃음을 자아내며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여가는것이 마음에 들었다.
주된 개그포인트가 되는 패러디도 상당히 신경써서 정한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요즘 한국 라이트노벨을 보면 자주보이는것이 DC인사이드 개그, 즉 DC개그라고 불리는것이 자주 보이는데
이와 같은 경우는 알고있는 사람들만 웃을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위에 언급했듯이 나는 친구가 적다. 금서목록, 하루히 와 같은 유명한 작품을 모르시는 분은
그리 많지 않다고 생각을 한다. 라이트노벨을 처음 접하시는분들이 아니라면 보지 않았더라도
충분히 많이 들어볼법한 작품들이기 때문에 몰라서 웃지 못한다. 라는 상황은 그리 많이 보이지 않을것이다.
* 캐릭터 : 만족 70% 아쉬움 30%
캐릭터 면에 대해서는 상당히 만족스럽게 생각한다. 하지만, 여기서도 후반부 스토리 전개에서 걸린다.
1권에서 나오는 캐릭터들, 주인공 강인진, 서연지를 비롯해 은예린, 유영선, 설수경, 설유진 이 여섯명중
설수경 설유진의 캐릭터 설정이 아쉬웠다.
설 남매를 제외한 네명의 캐릭터는 오타쿠 라는 기본적인 설정이 있지만
숨덕 vs 대덕 이라는 같은 오타쿠에서의 생각 차이와 같은것을 보여주기도 하는 등 각각 다른 개성을 보여주는 캐릭터들이기에
상당히 재미있게 책을 읽을수 있었다.
3덕 3色 이라고나 할까..?
하지만, 설 남매의 경우에는 위 스토리면에서 언급했듯이 그 에피소드를 완결짓기 위하여 '억지로 집어넣은게 아닌가 ?' 생각이든다. 우선적으로 공감할수 없는 설정과 배경인것은 말할 것도 없으며, 이 남매는 공기캐릭터라고 생각할만큼 중요도가 떨어진다. 이 중 한명은 두번째 에피소드 전개에 불을 붙이는 역할을 하긴 하지만 그뿐 이며 나머지 한명은 제대로된 대사 한마디
나오지 않았다.
물론, 1권에서만 그리 다루고 다음권에서는 이 남매에 대한 설정이 정확히 언급될수도 있다.
하지만 독자들은 1권을 보고 판단한다는 것이다.
다음권에서 캐릭터 설정에 대한 기막힌 반전이 있던, 캐릭터 설명이 더해지면서 공기 캐릭터들의 중요도가 높아지던
독자들은 그것을 모른채 발간된 한 권만 보고 판단한다는것을 알아줬으면 한다.
단권이라면.. 말할 필요도 없다. 설 남매의 캐릭터 설정이 아쉬울따름이다.
* 일러스트 : 역시 Anmi , 귀엽고 깔끔 !
아시는분들은 아시겠지만,
숨덕부의 일러스트레이터인 Anmi 님은 노블엔진 출판사의 '일편흑심' 시리즈의 일러스트레이터를 하시는 분이다.
그림체는 말할 필요도없이 캐릭터 각각의 개성이 잘 나타나 있으며,
상당히 깔끔하고 귀여운 그림체라고 말할수 있겠다. 캐릭터 하나하나가 매력적이다.
하지만, 일편흑심과 같은 캐릭터라고 착각할만큼 비슷한 캐릭터가 한명 있다는 것이 아쉽고
또한, 일편흑심의 일러스트를 보고도 생각했지만
가슴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잘 나타나 있는것 같다.
'중간정도의 사이즈가 없다.'라는 것은... 농담으로 넘어가도록 하자..
* 총평 : 몇가지 요소만 제외하면 상당히 만족스러운 작품
몇가지 요소.. 너무 많이 언급해서 벌써 아시는분들도 계실것이다.
재차 말하지만 스토리의 전개와 그 전개에 사용된 억지스러운 설정.
그것만 빼면 상당히 만족스러운 작품이다. 그렇기에 그만큼 그 설정에 대하여 아쉬운 작품이기도 하다.
나름 서브컬쳐인 라이트노벨에서 그 서브컬쳐에 대한 키워드. 오타쿠에 대한것을 중점으로
스토리를 전개했다는게 신선했고 마음에 들었다.
세간에서 생각하는 오타쿠 에 대한 생각과 문제점을 잘 설명해 주었으며, 그것 외에도 주인공과 같은 오덕.
숨덕인 필자 외 여러 독자분들이 생각할 만한것들을 서술해 공감대를 형성하여 작품에 빠져들게 하는 매력이 있는 작품이다.
또한, 작가의 재치있는 어휘, 단어 선택으로 타 소설이라면 그냥 넘어갈 부분이라도 한번더 웃고 넘어갈수 있어
마음에 들었다.
다음권.. 은 인터넷 서점에서 시리즈 신간 알림이 있으니 나오겠지..?
단권 보다는 역시 시리즈로 계속 출간되어 앞서 나오지않았던 설 남매의 캐릭터 설명과
연지와 인진이의 숨덕 Life를 좀더 보여줬으면 하는게 필자의 작은 바람이다
* 몇줄요약
스토리 : 스토리 전개는 마음에 안드는 부분이 있지만, 전체적으로 마음에 들고 공감되는 내용이 많아
작품의 몰입도가 높은것 같다.
어휘의 선택 : 대체적으로 DC개그 보다는 많은 독자분들이 알아들을수 있는 소재로 개그 포인트를 잡았으며
재치있는 어휘의 선택으로 한번더 웃고 넘어갈수있는 부분이 마음에 들었다.
캐릭터 : 설 남매의 캐릭터 설정은 아쉽지만, 나머지 캐릭터의 설정은 마음에든다. 오덕 이라는 한가지 큰 설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각 캐릭터마다의 개성이 잘 볼수있다. 말 그대로 3덕 3色 이다.
일러스트 : 일편흑심의 일러스트를 담당하신 Anmi님, 캐릭터의 개성이 잘 나타나있으며 대체적으로 깔끔하고 귀여운 일러스트다.
NTN 카페 : http://cafe.naver.com/newtypenovel/26236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