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기다리던 일편흑심 4권!(그런 것 치곤 감상 올린 날짜가 늦지만..;;;) 대략 항목별로 적어봤습니다.

1. 전개 대폭발!
뭔가 초중반까지는 그냥 노닥거리며 만담하는 삘이 나더니만.......(그 만담도 '연애'의 관점에서 보면 절대 '그냥'이라곤 말 못하겠지만)
후반 들어가니 전개가 폭발하는군요.

이제 진짜 세계가 멸망하느냐 안 하느냐 하는 선까지 와버렸습니다.

그리고 그 끝에 마지막 해결책으로서 세상의 멸망을 바라는 이노센트인 엔쥬를 '행복하게 해 주겠다'라고 선언한 카란!
근데 '세상이 없어져 버렸으면 좋겠다'라는 의식이 집결되어 만들어진 엔쥬를 행복하게 해 주겠다는 건 거의 세상 전체의 절망에 맞서는 거나 같은 거 아닙니까? 본인의 절망이 되돌아온 것만으로도 거의 넉다운되었던 우리 카란군이 이걸 다 감당해낼 수 있을까요?
아, 우리 카란군은 '사랑의 힘'을 받으면 강해지는 사나이였죠.(그리고 질기기는 바퀴벌레같이 질기고) 그렇게 해서 사랑의 힘으로 5권에서 해피엔딩을?
.......최대의 에너지원께서 지금 봉인되신 거 같은데 과연 어떻게 해서 에너지 공급을 받을까요 카란군. 맨 마지막에 만난 '그'가 열쇠가 될 수 있을까요?

2.하렘은 가능한 걸까요?
이건 앞의 권에서도 나왔던 이야기지만요. 키아와 재희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게임에서 비정상적인 선택지를 눌렀다가 그냥 다 망했었죠. 그런데 사실 선택지는 2개를 넘는다는 거.
키아, 재희, 연지씨(이 분은 이뤄지긴 좀 힘들 것 같지만;), 엘리야의 마음을 죄다 꿰차고 있는 카란. 카란은 모두를 행복하게 만들고 싶어하겠지만 그게 가능하겠습니까?
여성진들 모두 카란이 자신을 좋아해주길 바랄 텐데, 결국 연애관계라는 건 '나만' 좋아해주길 바라는 거잖습니까. 백번 양보해서 재희가 말했듯이 '하렘을 만들려는' 사람은 좋아할 수 있어도 진짜로 '하렘을 만들어' 버리면 한 대...... 아니 수천대 걷어차고 싶을 거 같지 말입니다. 이게 무슨 사대부 양반집도 아니고 처첩살이를 반길 리가.
설령 사랑하는 카란이를 위해, 친구를 위해 참아줄 수 있다고 해도 그 '참아야' 하는 시점에서 카란의 행복한 공주님 만들기는 이미 반쯤 실패지 말입니다. 그래서 이번 권에선 사고도 하나 터졌고.(카란 네 이놈!)
이걸 대체 카란은 어떻게 수습할까요. 생각해보니 카란은 이전까지 수많은 아가씨들을 공략했을 텐데 그 중에 자의든 타의든 동시공략이 이루어졌던 사례는 없었을까요? 그런 게 있다면 좀 수습이 쉬워질 거 같기도 하고 아닐 거 같기도 하고.

3. 엘리야!
어쩐지 표지가 왜 그런가 했습니다.
엉엉엉엉엉 김카란 이 나쁜 자식아! 키아만 신경쓰지 말고 엘리야도 신경 좀 써달라고! 실컷 공략해놓고 이렇게 내버려두기냐! 우리 솔직하지 못한 엘리야는 잘 돌봐줘야 한단 말이다.ㅠㅠ

아 근데 역시 엘리야 이뻐요. 안미님 다음 권에서도 예쁘게 그려주세요. 다음 권에선 일러스트 안 나온다면 저 울 거여요(......).

4. 진도는 몇 쪽까지?
열심히 스킨쉽을 '연습'(농담 아니고 진짜 연습)한 두 사람.
대놓고 달려드는 타입인 카란이지만 누군가가 멍석도 깔아줬지만 그런 것 치고는 참 지지부진합니다. 붓다 핸접!
다음 권에서는 어느 정도까지 연습의 성과가 있을련지 기대하겠습니다.

5. 기타 캐릭터들
키아 : 너 사실 히어로지? 카란이 히로인이고.
재희 : 결국 친구를 위해서 양보하겠지...... ㅠㅠ 그래 대신에 카란이 훨씬 더 괴롭혀.
하이블러드 : 내가 웃는 게 웃는 게 아니야......
류시 : 언니 옷 좀.......

다음 권이 마지막 권 '전편흑심'이군요. 얼만큼의 '흑심'으로 공주님들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을련지 카란군 기대하겠습니다.

그리고 타입문넷 감상/리뷰 게시판에 올렸습니다. 주소는 http://www.typemoon.net/bbs/board.php?bo_table=review&wr_id=133034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