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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역기사의 성녀찬탈 4권 평
글쓴이: 청아비
작성일: 15-09-05 23:10 조회: 4,699 추천: 0 비추천: 0
이 글은 라이트 노벨 비평가 모임의 평입니다. http://cafe.naver.com/novelgourm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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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문

 

최지인 패턴에서 상당히 벗어났어요. 긍정적이네요. 운디네 스트라이크는 오히려 최지인 패턴으로 밀고가는 것 같지만...... 뭐. 사람이 자기 패턴에서 벗어나기 힘드니까. 어쩔 수 없는 것이죠. 그건.

 

반역기사도 벌써 4권이나 나왔습니다. 다른 작품과는 다르게 슬슬 끝이 보입니다. 과연 이 이야기는 어떤 이야기로 끝나게 될까요?

 

2. 개괄적인 평가

 

전 말이죠. 이전부터 말했지만 최지인 작가는 정말로 기형적이라고 밖에 볼 수 없는 글 쓰는 방식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지인 작가는 인물을 작중 이야기의 부품으로 써요. 거대한 줄거리를 위한 톱니바퀴로 인물을 활용합니다. 인물의 모든 행동 하나하나는 의미가 있고 딱딱 맞물려서 이야기를 구성하죠. 그러면 보통 등장인물의 개성은 희박하고 스토리 중점의 작품이 되야 할 것 같은데, 최지인 작가는 여기서 인물에게 강한 개성을 부여하려고 노력하고 인물을 살리려고 노력해요. 특히 히로인의 모에와 매력에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죠.

 

그래서, 이렇게 말하면 엄청나게 위험한 발언이 되겠지만, 전 최지인 작가가 참으로...... 뭐랄까. 한심하게 보여요. 솔직히 헛된 노력을 하고 있는 걸로 보입니다. 스스로 캐릭터를 이야기의 부품으로 만들었으면서 어째서 캐릭터를 살리려는 노력을 하는 거죠? 두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것 같지만 제가 볼 때는 기계의 톱니바퀴를 예쁘게 색칠하는 것과 비슷해 보입니다. 보이지도 않는 톱니바퀴. 예뻐봤자 무슨 소용이 있나요?

 

일단, 이 단점은 반역기사 4권에 와서까지 해결이 되지 않았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모에=섹스어필 로 생각하는 최지인 작가의 기묘한 인식일까요. 히로인들이 전부 발랑 까졌으니 귀여운 것도 없고, 순수하고 순결해보이는 것도 없고. 되게 기묘합니다. 어쨌든, 하나하나 분석해보죠.

 

3. 가장 부족한 것

 

반역기사의 성녀찬탈에서 가장 부족한 것. 1권부터 4권까지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쭉 모자랐던 것. 그것은 바로 긴장감입니다. 이 시리즈는 반전과 스릴러적 요소, 그리고 배틀을 그렇게 많이 넣었음에도 불구하고 긴장감이 전혀 없어요. '우워어 그래서 이 뒤는 어떻게 되는 건데!' 하는 독자들의 기대를 유발하는데 완전히 실패했다는 거죠.

 

 이것의 원인은 크게 2가지가 있다고 봐요. 첫째로. 너무 전지전능한 주인공. 주인공은 1권부터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위기다운 위기를 겪은 적이 없습니다. 뭐 몇 번 있었긴 했어요. 위기가. 근데 그것도 '예상했다' 드립으로 어떻게든 해결해버립니다. 다른 드립으로는 '사실 미리 준비해뒀어' '이것도 내 계략이었지' 가 있습니다. 주인공이 가지고 있는 능력적 결함이 아예 없어요. 제로에요. 이게 무슨 문제가 되냐면, 주인공이 너무 완전무결한 캐릭터다보니 주위의 인물들이 주인공의 결함, 결점을 보완해주는 조력자 역할을 하지 못하고 그저 그 손에서 부림당하는 도구로 전락해버린다는 게 있습니다. 이 캐릭터는 싸움을 잘 하는 도구, 이 캐릭터는 심리전을 잘 하는 도구, 이 캐릭터는 환상을 보여주는 도구...... 이런 식으로요. 주인공의 능력이 '머리가 좋고 집중력이 뛰어남' 이라는 것도 문제입니다. 배틀물로서는 거의 최악의 능력이에요. 재미가 없다는 면에서요. 이걸 어떻게 카운터칩니까? 이걸 어떻게 응용해서 재밌는 배틀을 만들어요? 머리가 좋고 집중력이 뛰어나다는 건 극단적으로 말해서 어떤 적이 나오든 '난 너보다 머리가 좋아서 이길 수 있음 ㅇㅇ' 으로 끝내버리는 최악의 능력이란 말입니다. 상성도 없고, 응용력도 없고, 그저 깡스펙으로 밀어붙일뿐인 무자비한 능력인거죠. 이 작품이 일단은 이능배적 요소가 들어가 있는 이상 최악이에요.

 

4. 단순한 플롯과 갈등구조

 

이게 긴장감을 없애는 2번째 요인이에요. 반역기사의 플롯과 갈등구조는 상당히 간결한 편입니다. 플롯은 복잡하지 않고 한 길로 뚫려있고 주어지는 갈등도 하나 정도밖에 없죠. 등장인물도 크게 주인공 쪽, 악역 쪽. 이렇게 2개의 편으로만 존재하고요.

 

그것이 이 이야기 자체를 크게 한정지어버립니다. 반전이 핵심인 작품이니 반전이 나와야 할 것이고, 그런데 지금 주어진 이야기는 하나밖에 없네? 그러면 이게 뒤집어지겠군! 하고 독자들이 생각해버리게 된단 말이죠. 반전 예측이 너무 쉬워요! 그 전에, 반전이 너무 자주일어나니까 독자들이 책의 그 어떤 내용도 믿지 못하게 되어버립니다. '이것도 아마 뒤집어지겠지' 라고 생각하게 되어버려요. 이게 위의 전지전능한 주인공과 시너지를 내서 주인공은 무슨 일이 있어도 이길 것이고. 혹은 한 번 져도 뒤에 뒤집을 준비가 되어있다. 라는 것이 독자들의 머릿속에 각인되어 버립니다. 그러니 무슨 긴장감이 있겠어요?

 

5. 육화의 용사와의 비교

 

평가할 때 가장 쉬운 게 비교하고 예를 드는 거죠. 저는 가능하면 한 책은 그 책자체의 내용으로만 판단하려고 하지만, 육화의 용사라는 작품을 예로 들어 비교해보겠습니다.

 

일단, 육화의 용사를 모르는 분들을 위해 간단한 설명. 육화의 용사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세상에 마신이라는 존재가 있고, 일정 주기로 부활해서 세상을 도탄에 빠트리는데, 그걸 무찌르기 위해서 여섯명의 용사가 선택됩니다. 그런데 이럴수가. 모인 용사의 수는 6명이 아니라 7명. 이 중 하나는 가짜임에 틀림없습니다. 과연, 이 중 가짜 육화의 용사는 누구일까요? 그리고 용사들은 가짜를 색출해내고, 마신을 잡을 수 있을까요?

 

육화의 용사에는 2가지 갈등이 있습니다. 첫째로 용사들을 쓰러트리려는 흉마(마신을 추종하는 마물들)들의 계략에 맞서 싸우는 용사들, 그리고 둘째로 서로를 의심하며 7번째 인물을 색출해내려는 용사들간의 심리전. 이 두가지 갈등은 서로 연관되어 있어서 흉마들의 계략으로 용사들이 서로를 의심하게 되죠. 용사들이 서로에게 가지는 의심은 결국 흉마들의 계략을 도와주는 셈이고요.

 

주인공인 아들렛 마이어는 자칭 지상 최강의 사나이. 말끝마다 나는 지상 최강의 사나이니까! 라고 말하고 다니지만 사실 7명의 용사들 중에서 가장 약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필사적인 노력과 남다른 끈기로 흉마들의 계략을 파헤치고 결국은 사건의 진상을 밝혀내며, 용사 일행이 마신을 잡으러 갈 수 있도록 다독이죠. 그렇지만 그는 실패하기도 합니다. 전지전능한 캐릭터가 아니거든요. 헛다리를 짚을 때도 있고, 오히려 자신이 계략에 빠지기도 하죠. 하지만 괜찮습니다. 그에게는 6명의 동료들이 있거든요.

 

6명의 동료들은 전부 뚜렷한 개성과 다른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용사라곤 하지만 딱히 마신을 잡는 것엔 흥미가 없는 녀석도 있고, 거꾸로 맹목적인 복수심에 불타는 녀석도, 마신을 잡긴 하겟지만 나름대로의 사연이 있는 녀석도 있고, 아들렛 대신 진상을 밝혀내는 녀석도 있죠. 나머지 6명의 동료들은 아들렛의 하수인이나 도구가 아니라 인물로 작용하며, 서로 의심하고, 파벌을 이루고, 싸우고, 그 싸움을 중재하는 등의 일을 합니다.

 

똑같이 충격적인 반전과 수수께끼로 무장한 두 소설이지만, 엄청난 차이가 있죠. 육화의 용사는 주인공을 무조건 옹호하는 인물도 세력도 없고, 오늘의 친구가 내일의 적이 되며 오늘의 적은 내일의 혈맹. 흉마들의 계략은 굳건히 다져놓은 신뢰와 믿음을 산산조각 내며 매 권마다 작품의 근간을 뒤집어놓는 거대한 반전에 소름이 끼칠 정도입니다. 그 떄마다 엇갈리는 용사들의 서로에 대한 평가도 볼만하죠.

 

반역기사는 그에 비하면 난 착한 편! 나와 싸우는 녀석들은 전부 나쁜 편! 그 어떤 음모라도 내 두뇌면 해결이 가능하니까 모두들 날 믿고 따라와! 정도밖에 안 된단 말이죠. 솔직히 어떤 소설이라도 빛을 바래게 할 정도로 정말로 잘 쓴 소설을 들고와선 비교하는 것이 스스로도 꺼림칙하긴 합니다. 하지만, 극단적인 것을 가져와야 비교되는 것도 있기 마련이죠. 반역기사는 반전이 충격적이려면 동반되어야할 긴장감의 조성에 완전히 실패해버렸고. 그것은 결과적으로 독자가 책에 기대를 갖지 않게 하게 만들었습니다.

 

6. 총평

 

3권에서의 평을 완전히 뒤집게 되었습니다. 3권이 재밌었던 이유는 긴장감이 부재하더라도 이야기 자체와 돌아가는 구도가 흥미로워서 재밌었어요. 그렇지만 4권은 아니거든요. 그저 무자비한 유린밖에 없는 액션신. 너무 심심한 수수께끼. 그리고 하이라이트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불합리한 이니스의 처분. 아무리 생각해도 여캐라서 살려준 것 같은, 작위적이고 터무니없는 관용. 주인공의 갑작스런 성자화.

 

하지만, 어차피 반역기사의 성녀찬탈은 완결까지 몇 권 안 남았습니다. 이 이야기가 어떤 끝을 맞을지. 마지막까지 지켜봐야 할 것 같군요.

 

p.s 에타 제네로를 에타 제레노로 쓴 부분이 있습니다. 교정에 좀 더 신경써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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