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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매지컬 마법소녀 하춘식>감상-귀여운 여장남자가 주는 소소한 재미와 흐믓한 미소.
글쓴이: 나이트밥
작성일: 13-12-04 23:03 조회: 5,071 추천: 0 비추천: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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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소녀와 대립하는 ‘악(惡)의 조직’의 중간보스인 소년 주인공. 
엄밀히 말하면 ‘악의 조직 지방분점’이라 쓰고 ‘우리의 어려운 불우이웃’이라 읽는, 전체 조직원 3명짜리 초(超)빈곤조직의 넘버2. 홀로 조직의 생계를 책임진 어려운 생활 속에서도 악의 조직원으로서 자부심을 버리지 않는 주인공이 가진 최대 불만은 바로 이 동네 담당 마법소녀가 맨날 자기를 후려 팬다는 것이었다. 그것도 변신도 안 한 채로.
그런 주인공에게 前마법소녀 딥 블루는 마법소녀의 최대 비밀, 바로 첫 경험(!)을 하면 더 이상 마법소녀가 아니게 된다는 것을 누설한다.
“하, 하지만 그러려면 결혼해야 하는 거잖아!!”
너무도 건전한 연애관의 소유자인 주인공은 이에 마법소녀의 마음부터 공략(!)해가기로 결정하는데…….
초빈곤 악의 조직이여! 마법소녀를 쓰러(?)트려라!

2012 시드노벨 대상공모전 은상 수상작! 
‘악의 조직’류 일상‘빈곤’코미디 개막!

6/10

장점
- 아기자기한 사건들의 소소한 재미
- 천연덕스럽고 귀여운 캐릭터
- 개그스런 설정에 어울리는 세계관/설정
- 여장 남자의 귀여움은 세계 제~일~!

단점
- 캐릭터의 귀여움에 비해 여성적인 매력 어필 부족. 
- 너무 정석적인 클라이막스 전개
- 아쉬운 삽화지정

기타
- 2012 시드노벨 대상 공모전 <은상> 수상작

<언매지컬 마법소녀 하춘식>은 2012 시드노벨 대상 공모전 <은상> 수상작이다. 히로인이 아닌 주인공이 표지의 메인을 차지하고, 이중 표지에서는 학교 수영복을 입어 화제가 되었던 작품. 시드노벨 최초의 여장남자물(?)로서 많은(?) 기대를 모은 작품이기도 하다. 

<언매지컬 마법소녀 하춘식>은 악의 조직과 마법소녀가 공인된 세계. 빈곤한 악(惡)의 조직 에프 킬러의 중간보스인 주인공(이름이 '주인공')과 동네 마법소녀 하춘식, 그 둘 사이의 중심으로 벌어지는 소소한 사건들을 다루는 훈훈한 개그물이다. 

기본적으로 캐릭터들은 안쓰러운 갭을 가지고 있고, 그것을 이용한 귀여움이 작품 전체를 감싸고 있다. 귀여운 캐릭터들이 하는 행동 하나하나는 특별하지 않지만, 보는 내내 독자의 입가에 미소 짓게 만든다. 특히나 이 작품의 주인공인 악의 조직의 중간보스 '주인공'은 여자아이 같은 외모임에도 악의 조직으로서의 성실하게(?) 노력한다. 그리고 어리버리하게 실패하는 모습은 굉장한 갭모에를 준다. 그리고 변신하지않는 마법소녀 하춘식이 무뚝뚝하면서도 가끔씩 보여주는 부끄러워하는 모습도 귀엽다. 또한 조연들은 감칠맛하게 등장하여, 작품의 소소한 재미를 더해준다. 그러나 역시나! 사실상 이 작품의 히로인은 주인공이다. 마법소녀 하춘식이 아니다. 여장 남자의 귀여움은 세계 제~일~!이다.

캐릭터들의 귀여움이 매우 좋은 장점이다. 그러나 캐릭터들의 여성적인 매력을 어필에 대해서는 미흡하다고 생각한다. 귀여워서 미소짓지만, 그것에 반하지는 않는, 그런 느낌이다. 또한 소소한 재미의 작품임에도 클라이막스의 전개는 너무 정석적이란 느낌이 든다. 마지막으로 보는 내내 삽화지정이 미묘하다는 느낌이다. 삽화의 퀄리티는 문제없지만, 삽화가 들어간 장소가, 여기에 꼭 필요한가라는 의문이 들어 아쉬웠다.

<언매지컬 마법소녀 하춘식>을 읽으면서 <기어와라! 냐루코양>이 생각났다. 독특한 캐릭터들이 저지르는 엉뚱한 사건들 속의 재미가 살짝 닮은 것 같다. 물론 <기어와라! 냐루코양>의 개그는 사차원적이고, 자극적이라면, 
<언매지컬 마법소녀 하춘식>의 개그는 소소하면서 담백하다는 느낌이다. 

자극적인 요소들이 많은 라이트노벨들 속에서 편안한 웃음이 필요하다면, 한번 가볍게 읽어보면 좋은 작품인 것 같다.

총평: 귀여운 여장남자가 주는 소소한 재미와 흐믓한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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