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라장 속의 나와 소녀금렵구> 작가인 타시로 히로히코의 미스터리 판타지(+용사물).
미스터리 판타지라 함은 <육화의 용사>처럼 주인공의 무리 가운데 끼어든 배신자(가짜 용사)를 찾아내거나, <살룡 사건>의 '용' 같은 이세계 존재의 죽음의 범인을 찾아내는 스토리가 있는데, 이 작품은 제목만 본 예상과는 달리 후자 쪽이었습니다.
흔히 등장하는 무능한 조수 역할의 주인공 엘레인은 왕명을 받아, 뛰어난 추리력을 가졌지만 괴짜에 마족인 유사 사마의 도움을 받아 예언자의 명대로 마왕의 쓰러트렸다고 주장하는 네 명의 용의자(기사 레데릭, 성녀 쥬셀, 용병 다리온, 마법사 가달프)를 조사합니다.
처음에는 아무 도움도 되지 못한 엘레인이었지만 유사와의 동행을 통해 성장하여 결국 범인의 정체를 알아냅니다.
용의자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드러난 사건의 전말,
조사하는 과정 중에 차분히 진전되는 엘레인과 유사의 관계.
마족과 인간이라는 진부하지만 흥미로운 설정.
이래서 미스터리와 판타지(용사물)를 싫어할래야 싫어할 수 없는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