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집인 <매치스틱 케이스>에 이은 마사토끼 작가님 세계 제일의 ㅁㅁㅁ 세계 설정 노벨라이즈 그 두 번째입니다.

집필자는 <소문의 학술명>, <절대 소년 공주님> 및 상기한 <매치스틱 케이스>나 그 외 작품들의 선정단편을 쓰진 모베 작가님입니다.

대강의 개요는 이렇습니다.

사건을 목격한 즉시 해답을 찾아내는 세계 제일의 탐정, 통칭 ‘걸어 다니는 안티 미스터리’. 어느 날, 눈을 뜬 세계 제일의 탐정은 처음 보는 방안에 시체와 함께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시체는 날카로운 흉기에 의한 자상刺傷으로 사망, 그 흉기는 자신이 쥐고 있으며,살인 흔적도 명백하다. 피해자는 세계 제일의 권력자. 용의자는 세계 제일의 변호사, 암살자, 위조자, 그리고 세계 제일의 탐정! 비틀리고 기이한 세계 제일의 존재들이 뒤섞인 무대에서 탐정은 정답을 찾아낼 수 있을까?

'커닝'이란 능력을 통해 세계 제일의 탐정이 된 주인공이 눈 앞의 시체를 만들어 낸 진짜 범인을 밝혀내는 이야기입니다.

다만 광고에도 나오고, 작가님께서도 후기에서 주장하다시피 처음부터 시체가 등장함에도 일반적인 미스터리물은 아닙니다.

추리소설 지침 중에 하나인 '녹스 10계'를 부정한다는 점에서 <괭이 갈매기 울 적에>, 특정한 방면으로 발달한 인물들이 미학을 펼친다는 점(이건 세계 제일 시리지 공통이긴 합니다만...)에서 <잘린머리사이클>, <해피 데스 데이> 2권과 같이 미스터리를 소재로 삼은 서브컬쳐물(라노벨)로 보아야겠습니다.

'세계 제일은 거짓말을 할 수 없다'는 제약과 '후더닛' 세계 제일 시리즈 설정 만화를 보았을 때부터 심히 끌렸는데실은 써서 팬픽 이벤트 내볼까 하다가 한계를 느끼고 포기한 적이 있긴 합니다.​ 이렇게 존경(?)하는 모베 작가님 글로 보게 될 줄이야.

반전 면에서는 살짝 허무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탐정이 사건을 조사해 나아가는 과정 만큼은 흥미진진하게 느꼈습니다.

캐릭터 면에 있어서도 말투라든지, 외모라든지, 페티쉬(...)라든지 취향은 갈릴 수 있겠습니다만 독특하고 만화 같은 캐릭터들이 저만의 매력적인 美學(미학이야 말로 세계 제일 시리즈의 세일즈포인트!)을 들고 나옵니다.

흥미진진한 세계 설정에 캐릭터들인 만큼 차기 노벨라이즈 작품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