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는 진작 읽었는데 이제야 평을 쓰는 에로망가 선생 1권입니다.제목 자비 좀.
우선 전 모 흡혈귀 작품을 통해 결말은 운빨이고 직접 2차 창작을 쓰거나 할 게 아니면 어떻게 할 수 없단 걸 잘 배웠기 때문에 전작 결말 관련 얘기는 생략하기로 하고.
그럼 시작하기에 앞서 가장 기본적인, 이게 라이트 노벨로서 한 권 가격을 하는지에 대해서는 괜찮다고 하고 싶습니다.
다른 분들 평가를 보면 대부분이 전작의 흐름과 비슷하게 가는 거 아니냐는 거부감을 보이시는데 그걸 빼고 보면 평범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원래 전작이 재미가 없어서 까이는 것도 아니었고.
단, 결말이 걱정돼서 손이 안 간다는 분들 등을 무리하게 눌러드리지도 않습니다.솔직히 저도 많이 불안해요.
내용에 관해서는 개인적으로 전작과 정반대인 인간관계를 말하고 싶네요.
전작에서는 여동생이 무언가 행동을 일으킨 결과 옆에 있던 주인공의 인간관계가 넓어지게 되었습니다만, 이 작품은 반대로 여동생으로 인해 주인공의 인간관계가 넓어지는 건 맞지만 정작 여동생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여동생의 인맥이 되지도 않습니다.
그리고 이건 사람에 따라 갈리긴 하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여동생 물이면서도 미묘하게 여동생을 뒤로 물리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주인공의 행동원리가 여동생이라고는 하지만 정작 그 여동생이 히키코모리라 방 밖으로 나오지 않으니 할 수 있는 것도 제한되고 결국 사건은 주인공과 바깥 인물 위주로 돌아가기 때문이죠.
2권 이후를 읽어봐야 알겠지만 히키코모리 설정을 버리지 않는다면 이게 어떻게 작용할지, 혹은 그냥 여동생의 인간관계로 편입된다면 어떤 과정을 거치게 되는지에 대한 건 기대해볼 만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