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애하는 메이호아 소위님께.
충성!
오늘도 폭탄 생도대들을 이끌고 몸고생 하시는 메이호아 소위님께 위안 올리지 말입니다. 평안하십니까? 아, 물론 원래 전쟁터엔 평안하십니까- 라거나 잘 지내십니까- 라는 말이 통용되지 않을 정도로 혼잡스러운 건 알지 말입니다만.. 그래도 명색이 폭탄 생도대(!)이니, 어쩜 그리 이 말을 안 올릴 수 없던지 말입니다. (...)
자태나 용모도 그러합니다만, 정말로 귀관의 리더십과 카리스마는 잘 지켜보았지 말입니다. 그다지 눈에 안 띈다고는 하나 그래도 저는 활약상 잘 지켜보았다는 걸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아, 그래서 말인데. 여기서부터가 본론입니다만.. 흠흠. 텍스트에는 필요없지만 가볍게 헛기침을 하고 나서 용기 있게! 말해보겠습니다.
날개, 불편하지 않아요...?
아니, 그게. 보통 새 같은 경우에는 인간의 팔처럼 쭉- 펼쳐서 하늘을 납니다만. 엘크족 혼혈인 메이호아 소위님의 경우, 등 뒤에 날개가 달려있지 않습니까? 천사처럼.
어떤 유전자로 이어져 있는지도 궁금합니다만 애초에 저는 그쪽 분야에 지식이 없으므로 생략하도록 하고.. 일상생활 하는데 여지껏 불편함이 없으셨습니까? 옷을 갈아입거나 슈트를 장착할 때 꽤 거슬린다고 생각하지 말입니다. 아니, 물론 날개에서 흩날리는 입자 얘기를 하는 건 아닙니다.
그 왜, 보통 인간의 등은 평평해서 옷 입을 때는 한번에 쑥- 하고 들어가지지 말입니다. 그런데 날개가 있으면 여러모로 옷이 끼고, 특히나 후드티 같은 경우에는 후드가 날개에 닿아서 불편하지 않으십니까? 그게 너무~나도 궁금해서 말입니다. 혹시 괜찮으시다면 귀관의 옷 입는 노하우를 알려주시겠습니까? 순전히 호기심이니까 곤란하시다면 안 알려주셔도 괜찮지 말입니다! ??뭐 애초에 부끄러워 할 것도 없어 보입니다만..
아, 그리고 가능하면 쓰리 사이즈도.??
그럼 앞으로도 귀관의 멋진 활약상을 기대하며 답장을 기다려 보지 말입니다! 부디 무운이 함께하길 빌지 말입니다!
P.S : 소위님 이야기를 보면서 내내 궁금한 게 있었는데,
레저스 중장은 항상 어딘가 나사 하나 빠진 것처럼 행동합니까...?
무척이나 실례인 건 알지만, 가능하면 본인에게 물어봐주실 수 있겠습니까? 그게 보통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