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엔이사에는 사연을 처음 써보는 하지만 엔딩이후의 라디오는 꼬박꼬박 챙겨듣는
맥거핀 양을 사랑하는 그보다 성우님들의 노고를 존경하는 건장한 대한민국의 청년 녹턴이라고 합니다.
다름이 아니고 겨울에 대한 한 맺힌 사연이 많아서 이렇게 하나 올립니다.
저는 아침에 소일거리로 택배 물건을 옮기는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습니다. 새벽 6시부터 하는 일이라
여간 피곤하죠. 그런데 저한테 겨울이란? 말그대로 죽음의 계절입니다. 않그래도 무거운 짐들을 옮기는
일인데 거기에 추위까지 더하니 죽을 맛이죠. 하하하하, 손은 건조해서 다 트고, 몸은 으슬으슬하고
무거운 짐을 옮기며 나는 땀들은 다 찬바람에 얼어버리고 죽을 맛입니다.
택배 알바 무거워야 얼마나 무겁냐고요? 자 이제 설명 들어갑니다 귀 쫑긋 세우고 들어보세요.
여러분은 집에 택배가 척척 오니까 뭐, 어렵지 않을 것 같죠? 택배 분류장에 오는 택배 짐 갯수는 대략 하루 평균
일 만개의 짐이 오고요. 짐 하나 당 평균 10kg 정도의 무게이기 때문에 10000*10= 100000kg= 100t
예! 저는 하루에 100t에 짐을 3시간 안에 날라야 하는 숙명을 가진 사나이 입니다.
이건 뭐 슈퍼히어로나 다름 없죠. 하루에 마티즈 150대 씩 나른다고 보시면 됩니다.
슈퍼맨도 하기 힘들고, 용사 한시하 군도 이렇게 고생은 않할 것 같고, 이명쟁탈전도 이것보단 쉬울 것 같네요.
게다가 하루에 수십번씩 무너지는 택배 탑들 때문에 깔리기도 수십번 온몸은 멍투성이 입니다.
생명의 위협을 느낄 정도라면 맞을 겁니다.
하하, 게다가 보람이 있냐고요?
있을 것 같죠? 없어요. 남이 받을 선물과 남이 먹을 과일과, 남이 받고 할 게임 씨디와, 남이 마실 음료수들까지
하하, 이건 뭐 싼타할아버지의 노고를 알 수 있는 중노동 입니다. 게다가 영하 3도 산타가 사는 북극과 온도도 비슷해지니
장래에 훌륭한 싼타 지망생이 될 것 같네요. 게다가 겨울은 추워서 허리 근육도 잘 나간다는데
맥거핀양이 응원좀 해주세요. 그 살살 녹는 목소리로 응원 좀 해달라는 말씀 입니다. 한 시하군, 자네의 응원은
필요없소, 미소녀에 둘러싸여 나를 위로해봤자 그건 위선에 불과해.
추신: 택배 알바하는 알바생들이 나 빼고 모두 히로인이라면 할 만 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