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블엔진만의 작가 발굴 프로젝트, <제10기 1챕터의 승부>에 참여해주신 분들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10기를 맞이한 저희 <1챕터의 승부>는 편집부와 함께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나가기 위한 노블엔진만의 특별한 공모전입니다. <소문의 학술명>, <매관매직 스크램블>, <손만 잡고 잤을 텐데?!> 등의 작품이 출간되었고, 앞으로 며칠 후에 <일념일로>가 출간 예정입니다. 그 외의 다른 당선자 분들도 차근차근 출간을 준비하고 계십니다.
이번 공모전에도 다채로운 개성을 갖춘 작품이 다소 응모되었으며, 수상작은 물론이거니와 최종심에 오르지 못한 작품들 중에도 인상적이고 매력적인 작품이 많이 있었습니다. 아주 약간의 부족함이 있었을 뿐이지요. 아쉽게 낙선했다고 해서 실망하기는 이릅니다. 무엇이 모자랐을까, 무엇을 보충해야 할 것인가, 나의 장점은 무엇이고 내가 모자란 부분은 무엇인가, 내가 쓰고 싶은 것과 사람들이 보고 싶어하는 것 사이에 어떤 차이가 있는가, 바로 이에 대해 얼마나 생각하는가에 따라서 다음에 쓸 글이 달라지는 법이니까요.
그 경쟁을 넘어 최종심사작으로 선정된 작품들은 하나같이 매력적이고 아름답게 빛나는 원석이었기에, 최종심 과정은 참으로 고민되는 시간이었습니다. 격론 끝에 결정된 이번 제10기 1챕터의 승부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당선작 : <엽견은 이날 목 놓아 우노라> - Pushoot
당선작 : <초열학원의 지상최강신부> - DiaMelon
준입선 : <나 마왕은 용사의 아빠가 되었습니다> - 가브리엘
(*작품명 가나다순 입니다)
Pushoot 님의 <엽견은 이날 목 놓아 우노라>는 과거의 동아시아 상황을 그대로 판타지로 옮긴 대담한 발상력과 흠 잡을 데 없을 정도로 정돈된 문체가 특히 인상적인 글이었습니다. 액션의 묘사도 정밀하고, 인물과 사건의 배치도 정교해 전체적인 완성도가 높습니다. 그 세계관에서 발생하게 될 거북함을 어떻게 극복하는가 하는 난제가 있어 라이트노벨로는 다소 어려움이 따르나, 그만큼 강렬한 매력을 갖고 있는 작품이라 생각됩니다.
DiaMelon 님의 <초열학원의 지상최강신부>는 ‘이것이 바로 라이트노벨이다!’라고 부르짖는 것 같은, 최신 트렌드를 기분 좋게 반영한 작품이었습니다. 안정적으로 보이는 내용에서 예상할 수 없었던 개성적인 캐릭터와 발상, 적절한 균형 감각이 돋보였습니다. 다만 그만큼 아슬아슬한 밸런스를 지키는 것이 가장 큰 과제로 보입니다.
가브리엘 님의 <나 마왕은 용사의 아빠가 되었습니다>는 흔히 보기 쉬운 용사마왕물이지만, 기획서만 보아도 쉽게 알 수 있는 전체적으로 깔끔한 내용전개가 인상적이었습니다. 클리셰적인 안정감을 준다는 것이 말은 쉬워 보이지만 굉장히 어려운 부분이기에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었습니다. 다만 그 이상의 ‘튀는 부분’이 없다는 점이 가장 커다란 아쉬움이었기에, 준입선을 통해 좋은 작품으로 출간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고자 합니다.
<제10기 1챕터의 승부>에 당선되신 Pushoot, DiaMelon, 가브리엘 님께 축하의 인사를 드립니다. 동시에 세 편의 작품을 배출하게 되어 기쁘기 그지없습니다. 그리고 <제10기 1챕터의 승부>에 참여하신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아쉽지만 <1챕터의 승부>는 이번 제10기로 마지막이 됩니다. <1챕터의 승부>는 참가자의 신선한 발상과 개성을 평가하는 공모전이자 동시에 참가자들이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역할도 하고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후의 공모전들 역시 그 장점을 이어받을 수 있도록 준비할 예정입니다.
그럼, 다음 공모전에서 뵙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