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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설마 이렇게 오래 걸릴 줄은 몰랐네요. 당초에는 이틀 반을 예상했는데 그 두 배인 닷새나 걸리다니...

(이제 와서는 아무 의미도 없지만...원래 계획표에는 지금쯤 클라이막스 직전 상황정리라고 되어있네요. 새삼 이게 얼마나 비현실적인 예정표였는지 다시 느끼는^^;;)

프롤로그에서 시간이 두 배가 걸렸으니 아마 본편도 두 배? 어쩌면 그 이상이 될지도 모르겠네요.

아무튼 기다려주신 분들께 거듭 죄송합니다. 앞으로는 보다 현실성 있는 계획을 세워서 진행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프롤로그 작성하면서 저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재미있었습니다. 이 캐릭터와 이 캐릭터가 만나면 어떤 상황이 될까 상상해보기도 하고, 갑자기 떠올린 아이디어 때문에 한밤중에 침대에서 혼자 뿜기도 하고...백수가 된 게 오히려 나쁘지 않다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시간이 썩어나지 않으면 애초에 이런 무리한 기획 같은 건 실행할 엄두조차 낼 수 없었을 테니까요.

(근데 바로 2주 뒤에 일하러 나가야 한다는 게 함정...한 철 장사라서 초 단기간이긴 하지만, 만약 그 때까지 끝나지 않고 계속 플레이 중이라면 그 시기에는 진행이 조금 느려질지도 모르겠네요^^;;)

플레이어 분들이 보내주신 캐릭터와 세계관 설정 중에는 제 의표를 찌르는 전혀 예상치 못한 것도 있었고, 사전에 짠 것도 아닌데 그야말로 신기할 정도로 일치하는 것들도 있고, 제가 준비한 시나리오와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설정도 많이 있었거든요.

이제 이것들이 서로 맞물려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낼지, 정말로 기대가 됩니다.

이하 프롤로그랑 진행 관련 개인적인 잡설.

1) 새삼 다시 보니 용량이 상당하네요. 프롤로그만으로도 어지간한 라노베 1/3 분량...제가 그렇게 글쓰는 속도가 빠른 편이 아닌데, 역시 쓰는게 즐겁다 보니 (+시간이 남아돌다보니) 이 정도 양을 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2) NPC도 몇 명 등장시켜봤는데, 어떠셨나요?

일부는 플레이어 분들이 보내주신 설정을 토대로 만들었고, 나머지 몇 명은 제가 만들었습니다.

이 중에는 시나리오의 핵심과 관련된 캐릭터가...물론 있겠죠. 과연 누구일까요? ^^;;

3) 현재 룰에 대한 설명 작성 중입니다. 작성 끝나는 대로 자유게시판이랑 팬픽연재란에 올릴 예정이니 플레이어 분들은 그 쪽을 참고해주세요. 쪽지 통해서 개별적으로도 연락드릴 예정입니다.

플레이어가 아닌 분들도 보시고 뭔가 이 규칙으로 플레이하기에 무리가 있을 것 같다, 싶으시면 기탄없이 충고를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상. 그럼 본편에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