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라노벨, 아니 지금까지 읽은 라노벨 중 TOP5에 들만큼 재밌게 읽은 손잡잤. 이거 처음엔 그냥 홈코미딘줄 알았는데 갈수록 재밌더군요.

그런데 제가 죽 읽어보니까, 자로가 힘 좀 쓰면 애들 고민을 한큐에 해결할 방법이 있네요.

지금 자로가 미래에 미쳐돌아가고 자임이가 계속 루프 돌면서 뺑이치는 이유가, 2년 뒤 세연이가 자임이를 가진 다음에 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져서 출산 도중 사망하고, 그것 때문에 멘붕한 자로가 자기 딸내미에 대한 애정을 잃어버리고 메이드 로봇 타임머신 등등을 만들어냈기 때문인데, 사실 이 정도 개사기 테크놀로지를 실현시킬 수 있는 놈이면 좀 더 좋은 해결책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요.

바로 인공자궁을 만들어서 그 안에서 자임이의 태아를 양육하는 방법.

이 인공자궁이란 게, 메이드 로봇이나 타임머신처럼 막 SF적으로 오버테크인것도 아니고 현실에서도 이미 개발단계에 있는 물건인데, 아내 죽었다고 천재성 폭발해서 타임머신 같은 걸 몇년만에 뚝딱 개발해낼 자로가 아무리 포텐 터지기 이전이라지만 이미 기반 시스템이 나와있는 인공자궁 정도를 완성 못할까 싶네요.

까놓고 2권에서 보면 메이드 로봇한테 소화기관이 달려있다는 얘기도 나오던데 (이게 생물학적인 소화인지 그냥 몸 안에서 갈아버리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기계를 이용해서 생체기관을 재현해낼 정도면 생명공학도 작정하고 파면 엄청 빠삭하다는 말이고, 별 외부 지원이나 시설 없이도 인조인간을 만들어내는 자로테크놀러지로 인공자궁 정도를 못 만든다는게 더 말이 안되지 않나요?

남은 2년 동안 죽어라 연구해서 인공자궁 완성시키고, 세연이랑 합체한 다음 수정란을 인공자궁에 안착시키면 자임이도 무사히 태어나고 세연이도 죽을 일 없고 해피엔딩.

한마디로 자로가 좀 더 똑똑하게 생각했으면 이런 루프같은 거 만들지 않아도 되었다는 얘기입니다.

하여간 매드 사이언티스트라는 놈이 과학력을 어떻게 써먹어야 할지를 몰라...

결론 : 자로는 타임머신을 만들 게 아니라 생명공학을 들입다 파서 인공자궁을 만들어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