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기간 인지라...우선 읽었던 두 분 먼저 써 보겠습니다.

 

 

대 전제적으로, 당연히 주관적입니다. 객관적으로 보려 노력은 했으나, 어느 정도 주관이 섞이는 것은 이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말 심하게 할겁니다. '떨어진 이유'를 찾는 것이니, 최대한 비판적으로 볼 것 입니다.

 

 

- 우선, 게임을 하게 된 계기를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재미로? 하기에는 좀 그런 내기 아닌가요. 노예계약이라니...차라리 주인공이 흑심? 이 있었다면 모를까, 뒤에서는 그저 소꿉친구로만 보니 잘 모르겠습니다. 공감성이 떨어진다고 해야하나... 게임을 받아 들일 당시의 심리묘사 같은 것도 부족하고...
- 여동생...이 조금 어색하다고 해야 할까, 첫 등장에서는 캐릭터성을 확실히 보여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데, 상황이 상황이다 보니 캐릭터 성이 거의 느껴지지 않습니다. '오빠야'라고 하는 것이나, 화담이를 알거나 하는 것을 보면 꽤 친한 것 같은데, 여기선 그냥 어물어물...확실히 캐릭터를 어필했으면 좀 다르지 않았을까요?
- 전체적으로 이입이 잘 안됩니다. 위에서 말했듯이 왜 노예 내기를 했느냐-도 모르겠고, 왜 받아들였느냐-도 모르겠고, 화담이는 왜 이렇게 쌀쌀맞냐-도 모르겠습니다. 노예내기를 하게 된 것에 정당성을 부여할 필요가 있고(그냥 단순히 복잡하다, 하고 끝내지 말고;), 최근에 무슨 계기로 다시 소꿉친구가 된건지, 그런 것들이 있으면 좀 낫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 전개가 전체적으로 산만한 것 같습니다. 보통 일상물이거나 단편집 같은 것이라도 어떤 특정한 주제를 향해 나아가는데, 그런 것이 잘 보이지 않아요. 그냥 노예생활 하는 주인공을 그리고 싶었던것인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1챕터의 공모전은 1챕터에서 앞으로의 미래?를 보여줘야 하는데, 그것을 어필하지 못한 것이 크지 않을까요?

 

 

- 문장이 어색합니다.  몇개만 집어보자면
평범한 사람들한테는 보이지 않을 것들이 내게는 보였다.
아니, 정확히 하면 저것들이 실체를 들어내고 내게 달려들었다.
이번에도 같다.
만리향의 영향으로 이 육신에 있는 불로초의 취하여 더욱 더 내 몸을 탐하려 드는 것은 흔한 일이었다. 하지만 그러기에는 저곳에서 달려오는 괴물은 상상 이상으로 강하고, 이질적이었다.
  저는 이 문장이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만리향의 영향으로 불로초'의' 취했다는 것은 아마 불로초의 '향기'에 취했다, 겠죠? 아니면 불로초에 취했다? 취했다면 누가 취한 것인가요? 굳이 앞뒤를 맞추면 괴물이겠는데, 단번에 그것을 파악해 내기 힘듭니다. 글이 무지 어려워요...

(1)만리향의 영향으로 이 육신에 있는 불로초의 취하여 더욱 더 내 몸을 탐하려 드는 것은 흔한 일이었다.

만리향의 영향이 꾸며주는 것도 잘 모르겠습니다. 만리향의 영향으로 육신에 불로초가 있는 건가요? 아니면 불로초는 원래 몸에 있고, 애들도 그 불로초에 취하는데, 만리향의 영향으로 더욱더 취하여 덤비는 건가요? 아니면 불로초가 원래는 안취하는 건데, 만리향 때문에 오늘따라 취하는 건가요?글을 읽을 때 항상 읊조리는 저에게는 문장의 구조가 이상하다는 것이 눈에 띕니다. 나름 해석해서 마지막 문장을 써 보면
->그녀석들은 만리향의 영향으로 내 육신에 있는 불로초의 향기에 취해, 평소보다도 더 맹렬하게 내 몸을 탐하려 들었다.

 (만리향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어느 덧 내 앞까지 다가온 괴물은 만연한 보름 달 위에 올라선 듯 달빛을 등지게 전봇대 위에 올라섰다.
  보름달에 올라선다면, 달빛을 등질수는 없겠죠?

 

소녀의 목이 괴기하게 뒤틀리며 붉은 안광이 비춰져 매우 징그러웠다.
그리고 직감으로 인하건데 저 소녀는 오늘 나를 잡아먹을 것이다.
  한 문장에 서술어가 너무 많습니다. 또, 뒤의 문장도 어색합니다.
->소녀의 목이 괴기하게 뒤틀렸다. 움직임에 따라 그녀의 눈에 붉은 안광이 비춰져 매우 징그러웠다. 나는 그 눈을 보고, 저 소녀는 나를 잡아먹을 것이라고 직감했다.

 

점점 잃어가는 정신에 시야도 뿌옇고 아무 것도 느껴지지 않지만 누군가 내 목을 물어 뜯고 내 오돌뼈를 오드득 오드득 씹어대며 식사를 하고 있었다.
  위와 마찬가지.
->점점 잃어가는 정신. 시야도 뿌옇고, 아무것도 느껴지지지 않는다. 하지만 분명히 누군가 내 목을~

 우선 이 정도?입니다. 좀 더 있지만 길어질까봐 몇 부분 대표만 선출했습니다.

- 그래도 소재는 신선해서 좋았습니다. 불로초...
- 캐릭터 성도 잘 드러내셨구요.
- 그런데, 전개가...느립니다. 처음에 보고 이능배일줄 알았는데, 쭉 일상 일상...물론 여우구슬이라던가, 할머니(?)라던가 하는 사람들이 나옵니다만 딱히 뭘 하지는 않습니다. 1챕터에서 뭔가를 보여줘야 하는 이상, 이능배처럼 보여놓구서는 이능배가 나오지 않은 것은 탈락의 큰 원인이 되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덧붙여, 처음에 그럴듯 하게 나온 걸귀는...엑스트라였습니다. 하핫...
전 그렇게 의미심장 나오길래, 중요한 애인줄 알았죠.ㅎㅎ;

 

 결론:

뿌리님은 캐릭터 어필이나 감정이입부분에서 감점이 있지 않으셨을까, 싶습니다.

근육부처님은 알아보기 힘든 문장이 원인이 될 수 있겠어요.

공통으로는, 1챕터에서 뭔가를 보여주지 못했다...?

 

...이렇게 하는 거 맞나요? 나머지는 시험 후에 하겠습니다! 시험은 7월 4일! 그리고 그 후 +일주일 동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