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로 개인적인 해석이니 이견이 있으신 분은 지적해 주세요.
당시 공모전 결과 발표 글을 보시면 이에 대한 설명이 한 번 더 되어 있습니다.
‘라이트노벨의 장점인 매력적인 캐릭터를 살리면서, 라이트노벨의 기존 독자층만이 아닌 보다 많은 독자들에게 받아들여질 수 있는대중성을 갖춘(장르의 논법에 친숙하지 않아도 읽을 수 있는) 작품을 발간하고 있습니다. 작중 세계의 비현실, 환상적 요소는
그리 많지 않거나 절제되어 있습니다.’
팝 부문을 생각한다면 주목해야 할 부분은 ‘장르의 논법’과 ‘비현실, 환상적 요소는 그리 많지 않거나 절제’ 인 듯합니다.
까놓고 말하면, ‘일반인(?)’이 보고도 이해할 수 있고 재미있다고 느낄 수 있어야 한다는 얘깁니다.
(여기서 일반인의 범주를 딱 잘라 정하기는 굉장히 어렵지만, 소위 서브컬쳐를 향유하지 않는 사람 정도가 적절하지 않을까 합니다)
장르의 논법에 친숙하다는 것은, 장르문학에서 드러나는 의식의 흐름에 익숙하다는 의미가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가 유리병에 든 빨간 액체 내지는 파란 액체를 보았을때, 장르의 논법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체력포션/마력포션을 떠올리겠죠.
또 발렌타인데이에 히로인의 “흐, 흥! 어쩌다가 우연히 만들어봤을 뿐이야!” 같은 대사를 듣고 ‘츤데레’라는 단어를 떠올릴 겁니다.
하지만 장르문학을 전혀 접하지 않은, 음.. 예시로 적절할진 모르겠지만 여튼 극단적으로 꼬마아이들이 같은 상황에 놓인다면
포션은커녕 주스 혹은 이상한 액체라고 생각하거나, 내지는 히로인이 주인공을 싫어한다고 여기게 될 겁니다.
어쨌든 기존의 라이트노벨 독자와는 다른 반응을 보이겠죠.
이러한 간극을 줄이고, 가능하면 제거해서 라이트노벨의 기존 독자층이 아닌 사람'도' 접하기 쉽게 한다는 게 팝의 목표라고 생각합니다.
비현실적이고 환상적 요소의 자제 또는 절제도 독자층의 확대를 본다는 점에서 같은 맥락입니다.
이들 요소는 대체로 장르적이며, 이를 선호하지 않거나 이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은 재미를 느끼기 어렵습니다.
<이능배틀은 일상계 속에서> 에서 등장인물 중 한 명이 ‘무슨 소릴 하는지 모르겠다’고 외치는 (명)장면을 떠올려보세요.
흐리호우도, 유랑화사도, 창공시우와 3일간의 행복 같은 팝 작품들을 당장 서브컬쳐 따윈 모른다는 친구 친척 부모님 등등 보여줘도
어떤 이야기인지 이해할 수 있고 재미있다고 여길 겁니다.(*취향 문제는 책임지지 않습니다) (존중입니다 취향해주시죠)
뭐... 그런 얘깁니다.(수습안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