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의 나는 타인이다! 라는 말을 어디선가 들었었고 그 말을 마음에 들어했었습니다만.
설마 그 말이 진실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1챕터때의 감평을 받들고 그대로 약간 고쳐야지 라며 손을 댔는데
어째선지 꽤 다르다...?????????
전체적 스토리보드가 흔들린 것은 아니지만
1학년 1반 교실에 있던 학생이 어느날 2학년 5반 교실으로 순간이동한 것 같은 느낌..
여러므로 반칙같다고 할까, 그런 미묘한 감정들이 비수 같이 등짝을 찌르지만 묵묵히 고쳐나가고 있습니다..
어제의 내가 '좋아, 이렇게 바꿔쓰면 완벽하겠지!' 라고 메모했던 것이 오늘의 나는 '뭐지, 이 장거리 메모 같은 것은.' 이라며 고개를 갸웃.
게으르고 능력도 없는 주제에 이상만 높아서 허공에 타자질을 하고 있는 느낌입니다.
소설도 막히고 있어서 멍하니 자게에 글을 싸질러볼까, 라며 여기까지 썻는데..
뭘까요, 이 글의 주제가.
어제는커녕 이 글을 처음 쓰기 시작했던 몇 분전의 자신도 타인이 되어버렸습니다.
나란 인간은 어쩌면 타인머신 그 자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나쁜의미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