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지망자 입장에선 솔직히 소름...
예전부터 갑자기 멋대로 곤경에 빠드렸던 주인공에게 미안해지기 시작했음...
W 중
“영문도 모른 채 잡지도 못할 범인을 쫓으면서 매일 불면증에 시달리고 다치고 깨지고. 끝도 없이 고통을 겪으면서 같은 일을 반복하고."
모른다고? 범인이 없어?
내 가족들을 전부 죽여놓고 나한테 누명을
씌우고 감옥에 보내놓고 모른다고?
분명히 내 눈 앞인데, 분명히 내 앞에서 비참하게 죽었어. 우리 엄머 아버지 내 동생들! 그 시신을 전부 내 눈으로 봤는데 쏜 사람이 없어...?!!
아, 그래서 날 죽이려고 했던 거야? 해피엔딩은 절대로 낼 수가 없으니까.
내가 뭘 겪었는진 알기나 해...? 너라면 단 하나도 못 견딜 이들을...수도 없이 겪게 하면서...
그 알량한 손가락으로 쉬이 써 갈기면서...아무런 책임도 없이.
나는 그 고통 하나 하나를 다 기억하고 있는데...
그건 픽션이야 작가는 그게 업이라고.
정말 심금을 울리는 장면이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