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어 원어 번역본을 봤음. 후대 첨가가 없는 판본)
하멜표류기를 보고... 그가 겪은 일들
1, 옷 빼앗김. 처음보는 스타일이기 때문.
2, 다른 재산 역시 압수.
3, 노예화. 신체의 자유 박탈. 심지어 유희성 고문도 받을 수 있음. 한 여름 날에 이유없이 부동자세로 서 있어야 하는 등.
4, 현지인에게 호감 얻기 위해 춤추고 재롱떨어야 함.
5, 관리인이 성격 더러우면 자택 구금. 좋으면 자유행동하고 점호에만 참석.
6, 자기 세계 얘기해주면 미치광이 취급받고 치욕받음
7, 현지 상인들이 툭하면 사기치려 함.
8, 음식이 전혀 입에 안 맞음. 쌀과 소금만 먹다가 너무 힘들어 고기 달라고 애원했다는 묘사가 있음.
9, 현지인과 체력적으로 많은 차이. 과로사할 수 있음.
10, 기술을 빼앗고 통역으로 이용하기 위해 외부세계엔 철저히 은폐.
11, 무엇보다 말이 안 통함.
12, 가족 애인 친구와 완전히 작별. 정신병에 걸려 미치는 경우 있음. 신앙의 자유도 빼앗김.
13, 처음 탈출 실패 후 동료 사형 및 고문. 어디서 읽은 건데 태형 30도면 성기가 파열되어 성불구가 될 수 있음. 실제로 하멜은 평생 독신으로 살았음.
14, 이교도의 지배를 받느니 바다에 빠져 죽겠다며 오랜 계획 끝에 쪽배 타고 일본까지 탈출. 뗏목을 타고 2주동안 망망대해를 돌파한 것이다! 얼마나 현지인들이 그들을 막 대했는지 짐작 가능...
슈퍼 리얼리티 이세계물이니 한번 읽어보셔도 괜찮습니다. 그들에겐 조선왕조가 마왕이었겠죠... 하멜의 파티원은 절반이 사망. 차라리 타이완에 표류되었다면 이고깽 판타지물이 되었을텐데, 하필이면 세계 최고 쇄국국가 조선에 오다니 안타까웠음...
역이세계물로 '베니스의 개성상인'이 있음. 이거 대단한 명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