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글은 쓸데없는 저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핵심이 궁금하신 분은 사진이 나오는 부분부터 봐주세요.

필자는 자게에 글을 처음 써보는 닝겐이다.

노블엔진을 알게된건 노블엔진이 소드걸스 노벨라이즈를 맡게 되면서였다.

필자는 게임이나 소설, 만화등의 스토리라인을 보는 것을 좋아하는데

소걸(이하 소드걸스)은 카드에 짤막한 이야기를 적어놓는 식으로 각 장마다의 스토리를 이어가서

필자는 굉장히 스토리라인을 이해하기가 어려웠다.

그럴때 소드걸스 노벨라이즈화는 단비같은 소식이었고 

반드시 구매하기로 마음먹었다.

소드걸스 노벨이 동시에 발매된 날

소드걸스의 본편 스토리를 담은 '소드걸스'와 외전격 이야기를 다룬 '소드걸스 다크' 두 권을 구매했다.

근데 본편 스토리 노벨은 난해한 부분이나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많아서 2권까지 사고 관뒀다.

이해 안되는 어휘가 많아서 이해가 안된다는게 아니라 전개자체가 이해하기 어려웠다.

'소드걸스 다크'는 말 그대로 '다크'한 분위기가 맘에 들어 완결까지 구매했다.

'소드걸스 다크'가 완결까지 연재되는 동안 노블엔진의 다른 국내작가 소설도 구매했다.

잠깐 사족을 붙이자면 내 첫 라이트노벨은 스즈미야 하루히 시리즈였다.

야심차게 1권부터 당시 발매된 11권까지 통째로 구매했는데

5권까지 포장뜯고 3권읽다 관뒀다.

3년 전의 일이라 왜 그랬는지 기억은 잘 안나지만 아마도

내용이 너무 재미없었던 것 같다.

결국 6권부터는 포장도 뜯기지 않은재 지금도 책장에 꽂힌채다.

언젠가 정말 일이 없을때 꺼내 읽게 되겠지만 지금은 볼때마다 내가 왜 그랬는지를 생각하며

충동구매에 대해 반성하게 된다.

여하튼 노블엔진의 다른 국내작가 소설을 구매할때 처음 구매했던 것이 국가전복일당.

왠지 재미있을 것 같았고 그때는 재미있었다.

3권 완결로 잔뜩 뿌려둔 떡밥을 다 회수하지 못한건 아쉬움이 남았지만 그렇게 내 첫번째 완결 라이트노벨이 되었다.

우리 집 책장에 꽂혀있는 라이트노벨이 그다지 많지는 않지만 대부분이 노블엔진이다.

그것도 국내작가것만 있었다. (었다. 라고 말한 이유는 최근 구매한 방패용사 성공담과 마법소녀금지법 때문...)

난 어떤 언어로 출간된 책이든 국내에 번역해서 들어온 책은 읽지 않는다.

스즈미야 하루히를 읽고 나에게는 외국인이 쓴 소설이 안 맞는다는걸 알았기 때문이다.

매관매직 스크램블은 이름에 끌려서,

우리집 아기고양이는 앱을 먼저 플레이해보고 재미있어서,

손만 잡고 잤을 텐데는 친구에게 1권을 빌려보고서,

여고생과 일하는 방법, 유랑화사, 방구석에 인어아가씨...

다른 출판사의 책은 끌리지 않았다.

친구에게 나와 호랭이님을 빌려서 읽어봤지만...

필자가 로리를 좋아해서 재미있게 읽었지만 일본어 번역체말투가 너무 싫었다.

결국 중도하차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렇다. 나에겐 노블엔진 뿐이었던 것이다!

더군다나 최근에 유랑화사와 방구석에 인어아가씨 드라마CD합본을 구매했다!

난 이렇게 호갱인데 노블엔진은 나에게....

망가진 책을 줬다.

필자는 처음에 이 글자가 원래 접혀 있는줄 알았다.

근데 이상하게도 접힌 자국이 있길래 펼쳐보니...

인쇄소에서 책을 펼치면 숨겨진 부분이 튀어나오는 튀어나오는 팝카드 마법을 걸어두었다.

무려 종이 자체가 구겨진채로 인쇄되있었다.

일러스트의 인쇄상태도 엉망이다.

펼쳐봤을때 일러스트가 흐릿하게 보이길래 내 눈이 침침해졌나 하고 생각했지만

자세히 보니 그림이 약간 어긋난 채로 두 번 인쇄되어 있었다.

오른쪽 캐릭터의 눈을 봐주기 바란다.

저 부분만이 아니라 일러스트 전체에 찍혀져있다.

그뿐만이 아니다.

접혀있던 부분은 인쇄가 되지않아 하얗게 나와있어

일러스트에 하얀 선이 여러줄 그어져있는 것 처럼 보인다.

하아.....

사실 나도 안다.

저런 인쇄 실수가 흔하단 것쯤은.

참고서나 문제집에도 가끔 저렇게 인쇄된 부분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참고서는 저렇게 인쇄되어있어도 내용을 이해하는 데에있어 문제가 없다면 상관 없지만

일러스트는 아니다!!!

그림 그 자체에 가치가 있는 일러스트가 저렇게 망가지다니!

거기다 우리 덕들은 상품의 작은 상처에도 극심한 고통을 느끼는 섬세한 인종들이다.

상상해보라.

당신이 라이트노벨을 구매했는데 집에 배송 온 책을 살펴보니 책 모서리가 처참히 구부러진 모습이었다.

어찌 분노가 치솟지 않을 수 있단 말인가!

마음 같아선 택배회사에 클레임을 걸어 책 모서리가 깔쌈하게 90도를 이루는 새책을 사내놓으라고 하고싶으나

그런 클레임 받아 줄 것 같지도 않거니와 귀찮음으로 인해 그저 눈물을 머금고

초코파이에서 빵 부분만 떼어 마시멜로만 남길때처럼 섬세한 손놀림으로

구부러진 책 모서리를 펼치는 자들이 이 글을 읽는 자들중엔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내가 이 책을 교환해 달라는 건 아니다.

절차도 귀찮거니와 이런 파본은 교환 해줄 것 같지도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