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피아나 조아랑 등 연재 사이트가 아닌 노블엔진 연재란에서 연재하는 소설 중 읽을 만한 것을 정리하려는 프로젝트를 하...
려다가 귀차니즘의 공격에 힘입어 3개까지 하고 안했습니다. 그런데 그 3개중에 한 개가 이번 노블엔진 대상에 당선됐습니다.
그래서 흥분되고 두근거리고 도키도키거리는 마음으로, 지금 내가 잉여적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도 무시할 만큼 신비로운 마음가짐으로 다시 프로젝트를 시작할까 합니다. 뭐라는 거야 나는
결론 부터 말씀드립니다. 자신의 소설을 감평받고 싶으신 분이나 작품에 자신이 있다 하시는 분은 연재란에 소설을 연재 해 주시고 댓글로 작품명을 써주시면 제 지극히 주관적이고 편파적인 감상과 함께 명작이다 싶으면 계속해서 업데이트 할 생각입니다. 일단 저번에 올렸던 글이랑 같이 글을 올릴테니, 많은 참가 부탁드립니다.
1. 최한월 님(젠틀맨 님)의 '초능 군사학교 '
스토리전개가 매끄럽고, 군대식 말투가 신선하고 재치있게 다가오게 서술한 것이 특징이다. 무엇보다 헤로인(추정 중)인 한별 중사의 귀염성이 굉장히 잘 드러나는 것이 훌륭하다고 할 수 있다. 다만 밀리터리에 거부감이 있는 사람이라면 재미없을 수도 있겠다. 필자는 매우 재밌게 읽었다.
※ 이분은 노블엔진 대상에서 당선되어 작가로 데뷔하셨다. 타 회사에서 실시한 공모전에서 필자와 최후까지 경쟁한 사람이며 그곳에서도 당선되었다. 필력은 보장된다는 소리.
2. REPIAGO 님의 '그녀는 멸종위기?!'
게임 속에 사는 몬스터가 사실은 멸종위기종이었다는 참신한 설정으로 쓰여진 소설이다. 운영자에 의해 마지막 한마리가 남은 몬스터 '산제'의 번식을 책임지게 되는 주인공의 이야기. 설정이 참신하고, 글 자체를 보면서 키득거릴 수 있도록 재치있게 썻다. 그러나 안타까운 점은 대화체가 지나치게 연속되어 있어서 부자연스럽고 매끄럽지 못하다는것이다. 그러나 주인공과 인간이 되는 포션을 마시고 미소녀가 된 '산제'의 두근두근 동거 생활을 보고 싶다면 보는 것을 추천한다.
3. 글자나열꾼 님의 '납치를 강요받고 있는거다!'
글쓴이가 그토록 찾아다니던 소설. 공주에게 납치를 강요당한 '불쌍한' 마왕님을 소재로 유머러스하고 필력있게 자아내는 스토리는 감탄을 내게하는데 충분하다. 지금까지 마왕을 소재로 한 스토리는 많이 있지만 공주가 주도권을 잡는 소설은 많이 보지 못한 것 같다. 재미는 보장되어 있으니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조회수가 수 천건을 넘어가는 수작중에 수작. 다만 이 작품은 연재란이 아닌 1챕터의 승부에서 볼 수 있다. 어딘가의 흔한 라노벨 주인공이 아닌, 그 주인공을 아니꼽게 바라보는 염세적인 엑스트라가 주인공인 특이한 소설. 모든 이들이 인정하는 주인공의 톡톡 튀고 재치있는 독백은 '역시 내 청춘 러브 코미디는 잘못됐다'의 히키가야 하치만과 비슷하고 할 수 있다. 작가 특유의 필력과 라이트 노벨의 클리셰를 비꼬는 내용, 그리고 다음 내용이 궁금하게 만드는 흐름까지, 정말 완벽하다고 할 수 있다. 다만 이 작가의 거의 유일한 단점이라고 한다면 지나친 비속어 사용이다. 이 작품뿐만 아니라 이 작가의 다른 작품들도 대다수가 비속어가 많이 들어가는 편인데 이 점은 가독성을 해치기에 적절한 조절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감히 말하지만 노블엔진이 이 소설을 출판하지 않은 것은 정말 실수라고 생각한다. 다른 어떤 사정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당장 출판하더라도 손색이 없을 만큼의 완성도를 자랑하는 소설이다. 노블엔진 유저라면 꼭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