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엉성한 글 실력을 다른 사람의 책으로 매꾸어나갔습니다.

도서관에서 책도 많이 읽고, 연재하는 소설도 많이 읽어보았습니다. 확실히 저보단 잘 쓰시는 분이 많고 뚜렷한 세계관과 독자에게 알려주고픈 내용이 담겨있어서 배운 점도 많고 플롯에 대해 정보도 많이 알아갔습니다.

작가가 되는 사람보다 작가 지망생이 훨씬 많은 요즈음, 저는 여러 번 생각하게 됩니다. 도대체 작가가 되는 사람과 작가가 되지 못하는 사람의 다른 점이 뭘까? 어떤 점이 두 사람의 인생을 결정 짓는 걸까? 무엇이 성공의 길로 이끄는 걸까?

책들을 읽어보면 제가 쓴 글이 이거보다 낫겠다, 라는 책도 몇 권 있었습니다만... 이 사람을 어떻게 해서 떨어트릴까 정도로 깐깐하게 심사하는 심사관들의 눈을 통과한 글이라면 무언가 있었을 겁니다. 무언가가 저보다 뛰어났을 겁니다. 그 무언가를 알기 위해서, 제가 아직은 얻지 못한 것을 알기 위해서, 저는 다른 사람의 글들에서 해법을 찾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찾은 적도 많습니다. 자연스러운 전개라던가, 갈등의 표현 방법이라던가.

그렇기에 저는 이 노벨엔진 사이트에서 자신의 열정을 연료삼아 불태우고 계시는 여러분들을 전혀 라이벌이라고 생각한 적 없습니다. 오히려 저를 갈고 닦아주신, 표본을 보여주신 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공모전은 저도 노려볼 생각이지만... 잘 모르겠네요.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