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에 인간이라는 것이 머릿속에서 창의력이 봇물처럼 터져나오는 것도 아니고(있다면 죄송합니다),

한 번씩은 다 때려치우고 침대로 몸을 날리고 싶은 적이 한 두번이 아님.

글을 쓰다가 쓰는 방향이 이상하게 흘러가서 자기가 쓴 글을 보며 머리를 쥐어뜯고

"으끄으아아아아악!!!" 이라며 소리치는 것은 저 만이 아니겠지요.

사실상 이럴 때엔 몬스터나 카페인 음료가 직빵이다만

카페인도 내성이 생겨버리면 안 되니까 마실 수도 없고.

그러니까 여러가지 방법을 쓰는 편.

1. 닥치고 걷자

그냥 모든 걸 포기하고 컴퓨터 끄고 헤드폰 끼고는 밖으로 나오는 것.

음악에 심취해도 좋으니 미친놈 취급받더라도 음악에 몸을 맡겨보자.

그리고 이 글을 보는 당신이 어디에 사는 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나마 경치가 좋다고 생각하는 곳이나 자신이 마음에 드는 곳을 천천히 걸어보는 게 어떨까. 손에는 자기가 좋아하는 음료나 에너지 음료 하나 쯤 드는 것도 좋고.

그러다보면 영감도 생기고 이런저런 감정이 꽉 찼던 머리가 서서히 풀리기 시작함.

뇌의 메모리가 비어지면서 아까 고민했던 부분에 대해 더욱 수월하게 생각하게 되기도 하고. 실제로 천천히 걸으면서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을 다른 루트로 수정할 방법을 고민하면 컴퓨터 앞에 앉아있을 때보단 훨씬 잘 떠오름.

사실상 걷든 벤치에 앉든 공중제비를 돌든 '머리를 풀어주는 것'이라고 보면 될 듯.

2. 브레인스토밍

지쳐버린 머리에 브레인스토밍까지 하라고 하라면 신음을 내는 사람들도 많을 것으로 보이나 생각보다 좋은 방법.

그러나 학교에서 배우는 것처럼 생각나는 것을 막 적어내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을 어떤 방법으로 바꿔나갈까'라는 초점에서 시작하는 것이 낫다고 봄.

예를 들어서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 '주인공이 여자 히로인의 뺨을 때리는 장면'이라면

'차라리 주인공이 맞는 것이 어떨까' '아니면 여자 히로인이 피한다던가?' '맞고 난 뒤에 여자 히로인이 달려나가는 것을 추가해서 신선함을 추가해보자'라는 것으로 모든 가능성을 생각해보는 과정.

그러다보면 신박한 아이디어가 하나 쯔음은 떠오를.... 지도....?

안 떠오른다면 1번을 하면서 해보는 것도 좋음.

3. 라노벨 읽기

이걸 다르게 생각하면 안 되는데

절대로 '다른 작가의 라노벨의 이야기 흐름을 자신의 스토리에 담아내는 것'이 아니라

'이 작가는 스토리 전개를 어찌해서 어찌어찌 풀어나갔기에 출판까지 될 수 있었을까'라고 생각하며 뜯어보는 것이 옳음.

다른 작가의 라노벨을 읽으면 당연히 사건의 전개가 있을 것이고, 자연스럽게 풀어나가는 방식이 나타나있을 것. 그런 유형을 보아가면서 자신의 소설도 다른 작가의 라노벨처럼 자연스럽게 이어나가보는 시도를 뜻함.

작가의 플롯과 자신의 소설 플롯을 비교해보면 많은 아이디어가 발생하기도 하고.

그리고 뭐 스트레스 푸는 데엔 라노벨이 제격 아니겠습니까.

4. 미연시

미연시를 플레이한다고? 어째서? 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종종 있을 건데

미연시도 엄연한 작품이고, 스토리가 있다. 신박한 전개까진 없을 수 있지만 미연시를 플레이하다보면 여러 전개들이 떠오르기도 한다. 라노벨을 읽으면서 떠오르는 것과 같은 종류.

물론 망겜은 개쓰레기 폐기물이지만 명작은 왜 명작이라고 불리는 정도로 감동을 선사하고 플레이어를 빠져들게 한다. 그 빠져드는 매력은 '스토리'와 '전개'와 '캐릭터성'이 모두 갖쳐져야 하는데(BGM도 포함되지만), 이 모든 특징은 라노벨에 맞아떨어지기도 한다. 그렇기에 미연시를 플레이하는 것도 좋은 방법.

그리고 미연시에는 '캐릭터성'이 가장 빛나고 있으므로 캐릭터 생성에 머리를 감싸매고 있는 사람이라면 플레이해보는 것을 권한다.

사실 이거 제 취미입니다

죄송합니다

여러분 이거 보고 미연시 하지 마세요

저처럼 돼요

5. 음악

1번이랑 비슷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이건 '음악'을 중심으로 생각하는 것.

우선 침대에 뛰어들고 스피커(나 아니면 휴대폰으로 틀어도 좋음)로 분위기 좋은 음악이나 자신이 꽂힌 음악을 천천히 감상.

그러면서 그 음악에 자신이 쓰고 있는 소설을 대입시킨다.

여기에서 대입이란 '자신의 소설이 애니화되어서 MAD를 만든다고 칠 때에 이 음악과 맞는 씬을 생각해보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뭔가 너무 어렵게 설명했나?

그러니까 이 노래를 토대로 자신의 소설의 뮤직비디오를 만든다고 가정하면서 노래를 듣는 것이다.

사실상 나에겐 이 방법이 가장 도움이 되었는데, 내가 지금까지 써온 모든 소설들은 모두 노래를 들으면서 영감을 얻었기 때문이다.

노래라는 것은 인간에게 영감을 주는 것에 메우메우(히나비타 아님) 큰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이 방법을 가장 추천한다.

뭐, 저는 이런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풀고 다시 소설 쓰는 것에 뛰어드는데

유저 여러분들은 어떤 지는 잘 모르겠네요.

그냥 재미로 읽어보시고

자신이 쓰는 방법이 있으시다면 그대로 써보세요.

그런데 혹시나 글이 안 써지기만 하는데 이 Heart-beat를 어찌 할 수가 없다면 제 방법들을 이용해보는 방법도 괜찮을 듯 합니다.

그냥 그렇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