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압니다. 그래서 더 신경쓰게 되는 것이 이름이죠.

문제는 네이밍 센스가 꽝이어서 제대로 된 이름을 짓질 못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한국인의 경우]

곧 죽게 되는 캐릭터가 있다. 은근히 암시를 해볼까?=>나는 고인이다.=>나는 고인=>나 고인=>이름이 고인인 건 부자연스럽다. 순서를 바꿔보자.(나 고인=> 고 나인) =>고 나인이라는 이름을 지어줬다.

[외국인의 경우]

캐릭터의 특징 중. 그리스 신화의 영웅, 페르세우스의 특징을 가진 캐릭터가 있다.=>원본인 페르세우스에서 이름을 따온다.=>페르세만 가져온다.=>페르세 만으로는 뭔가 끝부분이 미묘해보인다. 바꿔보자.=>세를 센으로 바꿨다.=>페르센 이라는 이름을 지어줬다. 

...혹시 나만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건가? 라고 생각해서 친구에게 들려줬습니다만.

얼버무려졌습니다.

당시 목욕탕이었는데, 탕 속에 얼굴을 쳐박고 익사하고 싶어질 정도로 창피하더군요.

결론은 이름을 잘 못짓겠습니다. 네이밍 센스를 키워야하는 것도 있겠지만, 다른 분들은 어떻게 짓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그런고로 얼굴에 철판깔고 뻔뻔하게 고개를 숙이며 질문합니다.

이름을 어떻게 짓고 계시는지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