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글을 어렵게 쓰려 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아닌 사람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그렇다는 건 부정하지 못할 것입니다.

여러 원인이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번역된 책들과 과한 욕심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욕심은 좋다고 생각합니다. 잘 꾸며서 좋은 책을 만들려는 마음은 멋진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독자의 입장을 간과해선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긴 문장은 오래 잡고 읽기에 독이라 생각합니다. 한 문장 안에 여러 정보가 담기면 머릿속에서 정리가 힘듭니다. 단편이라면 모를까 한 권 분량의 책으로 보기엔 부담스럽습니다. 지칩니다. 한 번 덮고 다시 읽기가 꺼려집니다.

이는 활자가 익숙한 독자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묘사의 밀도는 둘째 치더라도, 술술 읽을 수 있는 책을 마다할 사람은 없습니다.

소설은 즐기는 목적으로 읽는 것이니까요. 쉬우면 쉬울수록 당연히 즐기기 수월합니다.

물론 이것이 정답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톨킨 옹이나 니시오 이신 같은 유명 작가들의 문체를 떠올리면 알 수 있습니다. 흔히 만연체라고 합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추천하지 않습니다.

만연체는 단순히 정보를 늘어놓는 것이 아닙니다. 라임과 리듬을 적절히 섞어서 노래하듯 표현해야 맛있습니다.

지망생 수준에서 한 권 분량으로 풀어내기 힘들뿐더러, 풀어내도 안정성이 떨어지고, 무엇보다 퇴고 시에 정신적 부담이 막대합니다.

특히나 저는 한때 난독증으로 고생해본 경험이 있기에 더욱 그렇다 느낍니다.

다른 분들 생각도 들어보고 싶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단순한 의견 표명이니 공격적으로 받아들여 기분 상하지 않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