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이래봬도 작가 커뮤니티 아닙니까. 이곳에 글을 올리는 사람은 전부 아마추어 작가니까요.

개소리가 될 수도 있고, 까이는 글이 될 수도 있지만, 그래도 말하렵니다.


작가는 겸허해야 합니다. 물론 장인정신이 쓰레기에 처박아도 좋을 낡은 사고방식은 아닙니다만, 여기 있는 우리들 모두 장인은 아니잖습니까.

장인이 아닌 사람이 가지고 있는 장인정신은 뭐라고 표현해야 할까요. 단 한마디면 됩니다. 옹고집이죠.

(슬슬 반감을 불러 일으키고 있군...)


서투른 도제가 집을 삐딱하게 지어놓고서는 "이게 내 개성이다! 우짤래?!" 이러면 다들 어떻게 생각하겠습니까?

뭐, 집이 수직이냐 아니냐는 명백한 수치가 있지만 글에는 그런 게 없긴 합니다. 그래도 말입니다, 비평은 역시 겸허하게 받아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비평을 닥치고 들으라는 건 아닙니다. 정 아니다 싶은 것도 걸러낼 줄 아는 것도 지혜니까요.
하지만 적어도 "이게 문제야."라고 하면 "그러냐? 어디 볼까? 응? 문제까진 아닌 거 같은데? 이건 이러이러한 이유가 있으니까."라고 하는 게 올바른 대처겠죠.

자신의 작품이 까였다는 이유로 할퀴고 뜯는 짓은 스스로를 웃음거리로 만드는 일입니다. 더욱이, 1챕터에서 당당히 당선되어 책으로 출판하면, 같은 짓은 반복할 수 없습니다. (이미 노엔 편집장님이 말씀하신 사항입니다)

이곳에서, 저곳에서, 이글루에서, 플랜비처럼 라노블 자체를 반대하는 어그로꾼이 신나게 까댈 텐데, 그때마다 뭘로 어떻게 변명하시려구요?

다시 반복합니다. 평가를 닥치고 받아들이라는 말은 아닙니다. 적어도 자신의 작품이 까였다고, 평가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발끈(?)하는 일만은 없었으면 하네요. 자아, 우리 모두 토론을 해요.



달잖고님이 힘들어 보이잖슴ㅠㅠ 제 작품을 까실 때 기력이 쇠하시면 어떡해요ㅠㅠ



비평이란 게 한줄 평가라고 해도 은근 시간 잡아먹는 일이걸랑요. 남의 작품 엿먹이기 위해 시간 쪼개는 바보는 없습니다.
누군가가 비평을 한다면, 그것이 혹평이어도 상당히 고마워하는 마조히스트 작가가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일본과 한국 언중의 언어습관 말하는데 "그럼 나 일본인임!" 이러니 겁나 당황했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