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가 가장 좋다고 생각하나요. 그리고 각 출판사별 특성은? 지극히 주관적으로 적어보자면요...

시드노벨은 일단 德력이 많은 청소년 남성을 노린 작품이 많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특정 마니아 층을 노린 작품들이 마구잡이로 쏟아진다는 비판이 있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최고 라이트 노벨 출판사로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것도 사실입니다. 시드노벨의 추천 작품으로는 '미야의 추천' 솔직히 이건 명작입니다. 라이트노벨 수준이 아니라 거의 문학 수준이죠. 필력 또한 수준급에 내용도 탄탄, 그러나 난해한 구성으로 약간 머리아픔이 느껴질 수 있으니 주의바랍니다. 그리고 '초인동맹에 어서오세요' 이 책은 재미와 필력, 드립력은 보장하지만, 한국적인 소설을 보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실망이 있을겁니다. 일본소설을 한국식으로 번역해 놓은 듯한 어체와 내용이랄까요. 그러나 딱히 불만은 없습니다. 그게 특성인 출판사다 보니. 'ESF 엑스 마키나' 우주 전함 모에화... 라고 해야하나. 재밌습니다.  재밌는데, 몇 년이 가도록 3권 소식이 없으니 작가님의 생사가 궁금할 따름입니다. 그러나 약간 메카닉, 밀리터리 이런 류를 싫어하신다면...

노블엔진은 시드노벨과 동시에 우리나라 라이트노벨의 양대산맥을 이루고 있는 출판사입니다. 시드노벨보다 섹스 어필과 양산형 소설을 자제하...였으나, 최근들어 돈맛을 많이 봤는지 슬슬 양산형을 만들어내는 경향이 보입니다. 그러나 여러가지 컨텐츠로 많은 사람들에게 만족감을 주는 출판사라는 점에서 큰 점수를 드립니다. 노블엔진 추천작으로는 반시연 작가님의 '흐리거나 비, 아니면 호우'입니다. 이건 읽어야 합니다. 두번읽어야 합니다. 친구랑 같이 읽어야 합니다. 3권 사야합니다. 감상용 보관용 작가님 생활비 지원용. 이것도 미얄의 추천급으로 문학적인 요소가 보이는 작품입니다. 장르는 일상 미스터리이지만 볼만하니 꼭 보시길 바랍니다. '몬스패닉'이나 '우리집 아기고양이'같은 경우에는 노엔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작품 들인데 솔직히 개인 취향에는 맞지 않아서 추천까지는 못하겠습니다. '몬스패닉'같은 경우에는 일본식 번역체가 간간히 눈에 띠는 모습이 있고, '우아고'같은 경우에는 소소한 일상의 달달함을 느끼는데는 손색이 없으나 긴장감 넘치고, 진지한 이야기 진행을 원하신다면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대망의 출판사. 익스트림 노벨.

이 회사를 어째서 강조하느냐. 시벨과 노엔이라는 양대 산맥에 끼인 이 멸치같은 회사에서 많은 다이아몬드들이 발굴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본 라이트노벨 수입같은 경우에는 충분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으나 한국 라이트 노벨에는 후발주자로 아직 경잭력이 부족하다는 평가입니다. 그러나 시벨과 노엔에 실망한 나머지 다른 책을 찾고 있다가 '검과 화약과 초콜릿 파티'라는 책을 구매하게 되었고, 읽는 순간. 찾았구나 비밀의 열쇠. 빵빵 터지는 드립력의 향연. 대단하다고 밖에 볼 수 없습니다. 다만 국민 FPS 게임조차 하지 못했다던 주인공이 권총의 제식명을 외우고 다니고 있다는 내용에서 약간 개연성이 떨어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재미는 보장합니다. 작가님의 어머니께서 암에 걸리시는 바람에 2권이 나오는데 오래걸린것같습니다. 그래서 인지 2권 내용도 빈약해 졌구요. 하지만 상관없습니다. 그저 작가님 어머니께서 완쾌하시길 빕니다. (2권 일러스트레이터가 문자남매로 유명한 니테님으로 바뀌었습니다. 1권 그림체에서 갑자기 바뀌니 적응이 안되더군요.)

'신이 사라진 세계의 제멋대로 마왕님'은 네이버 웹소설에서 1위를 차지했던 작품으로 판타지 소설을 읽는 것처럼 술술 읽히는 장점이 있습니다만, 풍부하고 참신한 내용을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얼마전 완결이 났는데, 약간 허무하게 끝난감이 없지 않아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마왕물 특유의 클리셰를 좋아하는 분들은 읽어보시면 좋을 듯합니다.

어찌하다 보니 책들 리뷰가 됐는데, 여러분들은 이중 어느 출판사가 가장 맘에 드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