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저 또왔습니다.

만우절 기획으로 나노벨이랑 라디오 소식이 들려왔단 말을 듣고 까만 한숨을 내쉬면서 찾아왔더니

역시나, 하나는 훼이크다 이 ㅄ들아 였고, 라디오가 진짜였군요.

여기서 노블엔진의 팬으로서 말하겠습니다.

제발 재미만 있거라. 재미만 있어다오. 한국형 라이트노벨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시벨과 노엔. 일단 개인적으로 노엔 팬이긴 합니다마는, 시벨도 사봤고 다 객관적으로 봤는데, 그냥 말할게요. 재밌는게 별로 없었어요.

네 저도 작가 지망생이기에 제 글이 재밌다고는 말 못합니다. 하지만 독자로서 평가를 해보면 항상 느끼는 것이

진짜 이게 '한국형' 소설인가. 그냥 일본 소설에 이름만 한국식으로 바꿔놓은 거 아닌가.

일단 그런 번역체나 德스러움은 시벨이 선두주자였죠. 한국신화를 바탕으로 한 나호님에도 일본 번역체가 수두룩 하니까요

그런 면에서 노블엔진 소설들은 더 낫다고 봅니다. 그러나 최근 나온 '시온의 아이들'을 2권까지 사본 다음, 약간 실망했습니다. 감상 평가를 듣고 최고의 액션물이라고 하길래 믿고 샀는데, 작가님에게는 정말 죄송합니다. 열심히 쓰셨을텐데, 하지만 독자로서 발전을 바라는 마음에서 말하겠습니다. 재미없었어요.

혹시 내가 눈이 높나 싶어 친구에게도 보여줬는데 5점 중에 1.5에서 2점을 주더군요. 전 개인적으로 일본식 번역체와 쓸데없이 많은 한자체, 개연성 없는 서비스 씬이 눈에 꼽혔습니다.

왜 라디오 소식에서 소설 감평을 하냐고요? 라디오는 똑같은 전처를 밟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집 아기고양이 특전 라디오를 들어봤습니다. 예. 솔직히 제가 달달한 일상물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아서 그런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성우 목소리듣는 맛으로 들었습니다. 개그 코드가 있는건 아니고, 그렇다고 진지한 스토리가 이어지는 것도 아니고, 그냥 일상인데 얘기만 하다 끝나는, 그런 라디오였달까요. 물론 소설 내용이 원래 그런 내용이니 그게 단점이라고는 할 수 없긴 하지만요. 

물론 이 글보고 그럴거면 듣지마라, 네가 한 번 해봐라, 소설가도 아닌 놈이, 이런 글이 있을 수도 있어요. 하지만 전 노블엔진의 진정한 팬으로서 정말 성공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런 글을 쓰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절대로 이번 공모전에 투고 못한 분풀이가 아닙니다. 절대로요. 믿고 있죠 말랑슬라임님? 그리고 미아리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