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새벽 1시, 소설 퇴고를 미루고 감평을 시작합니다.

제목: 영겁회귀의 추억

일단 혹평부터 시작하도록 합죠. 1챕터의 승부에 이 작품을 올리면 백퍼 떨어집니다. 왜냐? 초반부터 독자들을 휘어잡는 방법이 틀렸거든요. 일단 주인공이 학교로 전학오는 전개, 만약 이 부분에 깨알같은 개그와 톡톡 튀는 드립력이 돋보인다면 그 기간의 길고 짧음은 상관없었겠지만, 내용상 그렇게 중요하지 않은 세단안에서의 시간이 너무 길었기에 지루함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그러나 이 소설에서 제가 가장 평가하고 싶은 점은, 그래도 작가랍시고 책을 쓰긴 썼는데 쓰잘데기 없는 드립에 기승전병으로 끝나는 스토리라인을 가지고 있는 작가들보다는 훨씬 훌륭하고 매끄러운 필력에, 비록 초반에는 지루했지만 중간중간에 끼어드는 말장난이나 개그는 소소한 즐거움을 주는 것 같습니다.

보완점이라고 할까요? 개그물로 가려면 계속해서 키득거리게 하는 약하고 길게하는 방법과 가끔씩 빵 터지게 하는 짧고 굵게하는 방법 중 하나를 택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개그는 사이드고 스토리라인을 중요시한다면, 잔가지는 잔가지, 몸통은 몸통, 이렇게 뚜렸한 라인을 세워두어야 합니다. 너무 많은 잔가지를 치시면 뭐가 주된 내용인지 이해가 가지 않게 되거든요.

기본적으로 보통이상의 작품이라고는 생각합니다. 다만 명작이며 출판까지 손색이 없다! 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발전 가능성은 농후하니 열심히 노력하셔서 꼭 꿈을 이루시길 빌겠습니다.

-이 모든 글은 글쓴이의 지극히 주관적이고 편파적인 관점에서 작성됐으며, 감평받는 사람의 기분따위는 전혀 고려하지 않았음을 통지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