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들어 우울증 때문에 아무것도 못하고 있는 던고라고 합니다.

왜 요즘 주인공은 하나같이 애매하게 쌔냐! 쌜거라면 차라리 엄청나게 쌔든가!먼치킨 약할거면 차라리 약하든가! 성장물

아. 그렇다면 주인공은 쌔긴 쌘데 주변 인물들이 굇수급이면 어떨까? 적도 굇수급이면? 미스터 사탄??

...시작부터 망했습니다.

주인공은 다음과 같은 설정이었습니다. 현실에선 돌연변이 유전자 덕분에 재생능력이 특출났다. 그리고 어떤 계기로 판타지 세계로 넘어와서 마왕을 쓰러뜨린다, 라는 계획에 참여하게 되었다.

겉보기엔 주인공도 꽤 쌜거 같죠?

그런데.

문제는 상대방이 너무나도 강합니다. 주인공이 도저히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설정했어요. 전 처음엔 '아, 그렇다면 템빨로 밀어붙이면 되지 않을까?' 하면서 요도를 하나 쥐어줬습니다.

그런데도 약했습니다. 상대방이 아이오니언 헤타이로이급의 기술을 갖고 있는데 덤빌 수가 있을까요(...) 마치 다크템플러 한마리랑 저글링 10부대끼리 싸우게 하는 느낌

물론 이는 어느정도 예상한 사태긴 했습니다. 그런데 글을 쓰면서, 왜 이렇게 주인공이 무력할 수가 있지? 라는 것이 뼈저리게 느껴질 정도로 이건 뭔가 잘못되었습니다.

이는 대략 11만자는 쓰고나서 느낀 것이었습니다. 사실 이렇게 많이 쓸 수 있었던 것은 조연들이 활약했기 때문입니다.

...네. 조연이 훨씬 강해요. 너무나도 강합니다. 메테오도 쓸 수 있습니다.

어찌되었든 간에 주연이여야할 존재가 너무나도 무력해졌고, 이를 감당할 방법이 전혀 없었습니다. 솔직히 팀빨+템빨이라는 생각이 너무나도 많이 들었습니다. 그게 제 의도긴 했습니다만(...) 거기다가 주인공의 성격도 뭔가 답이 없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