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나는 이 세계를 구했지만 아무도 알지 못한다'
예를 들자면 '슈타인즈 게이트'의 '오카링'을 들 수 있겠는데
정말로 열심히 뛰어서 세계를 지키지만 지킨 세계로 돌아오니 아무도 자신이 세계를 구한지 모른다.
이런 전개가 감정을 극대화시키는 이유는
인간 본성인 '업적에 칭송받고 싶다'는 욕심 때문인 것 같다.
"비록 아무도 자신의 업적을 알지 못하지만 세상을 지켰다는 행복감에 씨익 미소지었다."
"그리고 천천히 일상 속으로 걸어가서, 오늘도 활발한 일상을 바라보았다."
이 두 문장만 천천히 읽어봐도 어디선가 감정이 솟아오르지 않는가?
독자들은 '아, 정말 멋진 사람이다'라는 감정을 느끼면서
'업적에 칭송받고 싶다'는 욕구를 버리고 정의를 지키는 주인공을 보며 감정이 극대화된다.
2. '끈끈한 인연인 사람의 위기, 죽음'
이건 약간 식상할 지도 모르는 전개인데
연인이라던가 가족이 위험에 처하거나 죽음을 당한 상황.
애초에 라노벨에서 갈등이 일어나는 상황이
'지키고 싶은 사람(여 히로인)이 위험에 빠져서 지키는(주인공)의 이야기'가 대부분이지만
여자와 남자가 서서히 친해지고 추억, 인연을 나눈 것을 소설에 많이 담을수록
소중한 사람이 위험에 처했을 때 급박한 감정을 느낄 수 있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독자도 여 히로인을 좋아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
주인공이 느끼는 급박한 감정을 독자도 느끼게 하여 주인공에 감정을 집어넣도록 해야 한다.
3. '죽음'
모든 사람은 죽음을 두려워하기에 감정을 담기엔 안성맞춤인 요소.
어떤 소설이나 죽음에 대한 이야기가 들어가있다.
어떤 소설이든 죽음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는 말을 들으면 고개를 갸우뚱거릴 수도 있는데
생각해보자. 그냥 요새 인기가 많다고 하는 '던만추' '소아온' 등의 액션물들은
항상 죽음과 생사의 갈림길에 주인공이 서 있다.
물론 항상 '죽을 뻔 하다가 살은' 상황이 전개되기에 독자들은 "아, 또 이러다가 살아나겠지"라는 예상을 할 법도 한데
그 예상을 깨고 독자의 통수를 후려주는 것이 소설가의 필력이라고 할 수 있겠다.
당연히 주인공을 죽이라는 말은 아니지만.
4. '희생'
이것도 '죽음'의 한 요소라고 할 수도 있겠는데
죽음과는 다르다고 생각하여 뺐다.
희생이라는 것은 말 그대로 누군가를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몸을 바치는 것.
예를 들자면 '여 주인공에게 칼이 날아오자 주인공이 몸을 날려서 칼을 대신 맞았다'는 상황을 들 수 있겠다.
희생이 왜 감정을 극대화시키냐 하면, 그만큼 지키고 싶다는 마음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희생하는 것은 당연히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자신의 생명이 위태로울지도 모르니까.
그 만큼 희생을 하는 주인공에게 흥미를 느끼게 되는 것이 바로 우리 독자들이다.
희생이라는 요소를 어찌 잘 조합해서 독자가 흥미를 느끼게 하는 지가 역시나 소설가의 필력이라 할 수 있겠다.
5. '트라우마'
트라우마라는 것은 과거라고도 할 수 있는데
누군가 트라우마라는 것을 한 가지는 가질 법 하다. 그것을 이용하는 것.
예를 들자면 '소드 아트 온라인'의 '시논'.
불의의 사고로 남을 총으로 사격해서 총에 대한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서서히 트라우마를 벗어나고 키리토에게 의지를 해가며 트라우마를 고치게 된다.
이 점에서 우리는 '트라우마를 고치는 강한 마음'과 '의지를 하게 해준 주인공에 대한 호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고,
그 만큼 트라우마라는 요소를 이용해서 감정을 극대화시킬 수 있다.
자신이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더욱 큰 감정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6. 휑한 마음
이것은 뭐냐, 하면 정신이 올바르지 못한 주인공의 시선이라고 할 수 있다.
세상을 삐딱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을 뜻한다.
예를 들자면 '스타팅 오버', '내청코', '3일간의 행복'.
세상을 삐딱하게 바라보는 것이 왜 오히려 감정을 극대화시키냐?
왜냐하면 하렘과 즐거움을 추구하는 일반 라노벨과는 달리 새롭고 흥미로운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의 인생은 행복하지가 않다. 애니와 라노벨들과 전혀 다르다. 항상 같은 일상이 반복될 뿐.
입학식때엔 우리가 다가가지 않으면(친구가 아닌 이상) 미소녀가 다가올 리가 없다는 것이다.
이런 점에 우리는 주인공에게 공감을 하게 되고, 감정이 극대화된다.
짜증나는 일상에 대한 분노를 소설로 풀어나간다고 할 수도 있겠다.
그냥 여러가지 써보았습니다.
그냥 그렇다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