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제 작품에서 금연 드링크로 담배를 끊은 주인공을 보고 다시 생각이 나더랍니다.

과연 그렇게 구역질이 나고 심한 꼴을 당하더라도 그런 걸 끊는 게 가능할까요?

"시계태엽 오렌지"라는 작품을 봅시다.

이 작품은 소설 원작이 있고,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영화가 있습니다.

기본적인 설정이, (말할 수 없을 정도의)악행을 저지르던 주인공이 잡혀서 14년형을 받게 됩니다.

2년의 형기를 마치고 주인공은 정부에서 사상범들을 처리하기 위해서 실험을 하고 있던 루드비코 요법에 자원합니다.

이 루드비코 요법이란 게, 일종의 조건반사 강화로, 선정적이거나 폭력적인 행동을 담은 필름을 보여주며 구토감을 일으키는 약물을 투약하는 것입니다. 이로 인해서 주인공은 폭력적인 생각을 하거나 자기가 좋아하던 (조건화 과정에서 사용된) 베토벤의 9번 교향곡을 들으면 구토를 느끼게 되죠.

주인공이 개고생한 중간 과정은 생략하고, 결말로 갑시다.

소설과 영화의 결말이 확 갈라집니다.

소설에서는 주인공이 루드비코 요법 이전의 생활에 환멸을 느끼고 선한 캐릭터가 됩니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주인공이 리즈시절의 대악마로 돌아오게 되죠.

여러분들은 어떤 결말이 더 맞다고 생각하시나요?

그리고 어떤 결말을 더 좋아하시나요?

그게 궁금했습니다.

예전부터 다른 사람의 생각이 궁금해왔던 거기도 하고요.

그 감동적인 단편제 작품을 보고 이런 생각을 하니까 난 안될 거야 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