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제 취지를 아무리 좋게 만들고 의견을 설파해도

솔직히 까고 말해서 그건 어디까지나 주최측 입장이고

참가자는, 시스템이 복잡하면 복잡할수록 참여를 주저해요.

이에 대한 증거로,

모 시드노벨의 콘셉 공모전 1,2회차와

노x엔x의 1챕터 공모전 1,2회차 참가자 수 차이를 제시하겠어요!

학문적인 이론이나 제도권 상황 따위는 필요없고 단순한 사람 심리로 생각하자구요.

단편제는, 1챕터나 장편 공모전처럼 (프로 작가라는) 제도권에 진입시키는 혜택이 없어요.

단편제는, 동호회처럼 일정 부분 강제성을 띄지는 성격이 아녜요. 그렇죠?

동호회도 회칙에 따르고 싶지 않거나 활동이 못마땅하면 스스로 박차고 나갈 것이에요.

하물며 단편제는 오죽하겠어요.

달랑 댓글평과 책 두 권으로는 한층 복잡'해진' 시스템에 대한 보상으로 부족해요.

게다가 이건 시스템을 복잡하게 만들기 이전부터 존재하던 보상이잖아요~ㅇ

따라서 시스템을 복잡하게 만든다면 그에 상응하는 추가 보상이 있는 편이 좋아요.

그것이 없었기 때문에 참가율이 저조한 거라고 저는 생각해요.

다른 건 다 부차적인 문제고요.

가~끔, 단편제에 참가는 하고 싶은데 아차~ 게임 하느라 늦었다!

그냥 포기하고 다음에 해야지 등등 말씀하시는 분이 계세요.

이게 바로 단편제의 위상이자 냉정한 현실이에요.

참가자의 삶에서 언제든 뒷전으로 밀려나 버리는 존재예요.

베스트 라이터로 뽑히면 무려 책 두 권이나 준다는데도 그래요.

1챕터나 장편 공모전에서는 정신줄 놓지 않고서야 감히 상상하기 힘든 행동이죠.

이렇듯 단편제는 참가하고 말고의 자유가 무한정이라서

좋은 취지로 시스템을 만들어도 참가 절차와 그에 따른 보상이 맞아떨어지지 않으면

참가율이 쉽게 떨어져요.

그러니 현재 시스템에서 참가자를 늘리고 싶다면 그에 맞게 보상을 늘리면 돼요.

이렇듯 보통 회사에서 많이 쓰는 방법이 Money인데요. 꼭 돈이 해결책은 아녜요.

많이 길었는데 요약하자면,

만약 걸맞은 보상을 제시 못한다면 절차를 간소하게 가는 것이 최선이구요.

여기서 또 하나 추가한다면 단편제를 이끌어가는 분위기. 즉, 운영이지욥.

니세님 공지처럼 될대로 되라는 식으로 훈훈하게(?) 갈 것이냐

에카냥님 공지처럼 동호회 or 사무적으로 본격 글공부 분위기로 갈 것이냐.

만일 보상은 늘리지 못하겠는데

취지를 관철시키기 위해 복잡한 시스템을 돌려야겠다면 방법은 하나 뿐이에요.

모자란 보상 만큼 우녕자가 운영면에서 불이나게 뛰면 돼요.

......뒷북 오지랖 부려서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