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실 제가 포상휴가가 없습니다........;;;;;

JLPT N2자격증 포상만 기대하고 있던 도중 발견한 녀석이 병영문학상이라 제 7회 노엔 대상이랑 시드노벨 대상 다 제끼고

전부 병영문학상에 올인했습니다.

2. 군대에서만 할 수 있는 특이한 공모전

-> 인트라넷에서 공모전을 한다는 것 자체가 신박합니다.

제가 행정병인데 막상 병영문학_육군본부 라는 계정으로 올리고 나니까 할 말 다 했네요;;

3. 다른 사람들 작품 구경하는 맛이 한가득

-> 50사단이나 53사단과 같은 후방 부대에서 나온 글도 잼있는 작품이 좀 있는데

한 자릿수 사단과 같은 전방에서 나온 글들도 퀼리티 잘 뽑히는 작품이 다수 있습니다.

4. 막상 허무할 수도 있다.

-> 일단 말씀드리자면 저는 항상 1권 분량을 쓰는게 목표라서 병영문학상을 하는 동안 원고와 관련해서 콘티도, 설정도 제대로 짜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단편으로 끝나기 때문에 즉흥적으로 쓸 수가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초고 완성을 주말 개인정비 탈탈 털어서 이틀만에 했습니다. 원고지 80장에 이틀이라니;;;ㄷㄷㄷ;;)

덕분에 글 좀 많이 써본 사람이라면, 특히 연재 사이트에서 완결 작품을 한두편 만들어낸 사람이라면 이 병영문학상이 엄청 허무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저도 초고를 이틀만에 완성하고 퇴고도 이틀만에 완료해서 최종 자체 검수까지 거쳐 올렸는데 그게 5일입니다.

5. 초심자에게 적당한 공모전.

-> 행여나 노엔이나 시드노벨에서 하는 공모전에 참여도 제대로 못하고서

쓸쓸히 군대에 가시는 분들이 있으시면 반드시 자대에 가시게 되면 꼭 해보시길 바랍니다.

원고지 80장. 이건 짧을수도, 길수도 있는 분량입니다.

하지만 어떻게 쓰는가에 대한 생각을 하다보면 군대에서 라이트노벨이든 그냥 소설이든 뭐든 간에 글쓰는게 재미있다고 느끼실 거라 분명 생각합니다.

(전역 89일 남은 말년상병이 보장합니다. 저 병장 10월 1일부터 달아요ㅎㅎ)

게다가 부대마다 다르겠지만 입선만 걸려도 포상휴가 줄 가능성 높습니다.

(일단 국방부에 부대 이름을 홍보하는 쾌거를 이뤘으니까요^^)

결론은

군대가서 할 거 없다고 난리치지 마시고

자대갈때까지만 버티셔서 반드시 병영문학상 한 번 도전해보시길 바랍니다.

이 공모전은 정말 군대에서 해야 가치가 느껴지는 공모전입니다.

소설 내용은 신경 안씁니다. 저처럼 라이트노벨로 해도 되고요(다만 선정적, 폭력적과 같은 자극적인 요소가 적어야합니다.),

판타지든 뭐든 원고지 80매로 끝장 낼 수 있는 내용이면 됩니다.

시는 자유롭게 쓰시면 되고(어차피 운이니까요. 투고하기 쉬운 부문이라 숫자도 많고;;)

수필은 능력 되시면 쓰시길 바랍니다.

(참고로 이 글 쓰는 필자는 수필은 때려치웠습니다. 뭔가 깊게 느꼈던 소재가 있어야하는데 없다니!!!ㅠㅠ)

그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