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들 건필하고 계시나요? 드디어 제 10회 노블엔진 공모전이 열였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그동안의 공모전과 10회 공모전이 어떤 차이점을 가지게 되었는지 글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첫번째로 상금에 '선인세'가 포함된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잠깐 선인세에 설명을 드리자면 '츨판사가 작가에게 주는 선금'이라 생각하면 편합니다.

예로 책값이 만원일 때 작가에게 천 원이 돌아간다고 쳤을 때, 선인세로 100만원을 받았다면 책이 천권이 팔릴 때까지는 더 이상의 수익이 들어오지 않으며, 1001권부터 다시 수익이 들어옵니다. 다만 책이 천권 팔리지 않는다고 해도 작가가 받은 백만원을 출판사에게 되돌려 주지 않아도 된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그동안 노블엔진에서는 [순수상금제]로 공모전을 진행해왔습니다. 즉 상금은 상금이고 인세는 인세라는 것이지요. 헌데 이번에는 [순수상금 + 선인세]로 바뀌었는데, 정확히 얼마가 순수상금인지 기입되어 있지 않다는 점은 추후 문제의 소지가 다분합니다. 이 부분은 정확한 액수를 기입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야기를 다시 본론으로 돌려서, 노블엔진이 수상금에 선인세를 포함했다는 것은 아쉽긴하나 절대 욕을 먹을 부분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노블엔진의 제외한 거의 대부분의 출판사가 [상금]이란 개념과 [선인세]를  동일시하는 관례가 있기 때문이죠.

사실 출판세계에 별 관심이 없는 저로서는 상금과 인세를 분리해야 되지 않나 막연히 생각하고 있기도 하고, 상금과 선인세가 분리되는 '관례'라는 것을 노블엔진이 앞장서서 바꿔나가길 바란 점도 있기에 분명 아쉽긴합니다. 그러나 다시 말씀드리지만 원래 이쪽이 관례이자 정상이고 노블엔진으로서도 작가 발굴에 충분한 노력과 썩어도는 시간, 돈을 투자하고 있기에 불만을 가질 사항은 아닙니다. 단, 이것또한 차이점이고 순수상금과 선인제의 비율이 정확하지 않다는 점에 대해 우려도 가지고 있기에 적었습니다.

두 번째, 카카오페이지 연재 기회입니다. 스마트폰은 가지고 있으나 카카오를 포함한 sns는 전혀 하지 않는 저에게 확하고 와닿은 부분은 아닙니다만, 카카오페이지는 충분히 커다란 시장이고 새로운 기회입니다. 그리고 작가에게 많은 투자를 해주고 있는 노블엔진 특성상 광고도 빵빵하게 넣어줄 가능성이 큽니다.  딱히 태클걸만한 여지가 없는 장점덩어리 변화입니다.

그럼에도 굳이 문제점을 캐내 보자면, 카카오페이지에 집중하느라 출판하는 책에대한 투자나 퀄리티가 낮아지게 되는 불상사가 발생할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것과 출판과 웹 연재에서 요구되는 작품의 특성이 상당히 갈린다는 것입니다. 이런 부분만 작가 스스로와 노블엔진이 잘 조율한다면 분명 양측모두 한발짝 전진할 수 있을 과정이 될 수 있을겁니다.

3번째 입니다. 공지를 잘 읽어보신 분은 더 달라진 점이 있냐며 고개를 갸웃하실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댓글의 답변]에서 10회 공모전의 중대한 차이점이 드러났습니다. 그 동안 공모전은 마감기한까지 작품을 받고, 기한 끝나고서 작품을 오픈해서 평가를 시작했습니다. 왜냐? 이게 공평하니까요. 미리미리 열어보면, 먼저 온 작품을 여유롭게 읽고 기간 막바지에 몰린 작품은 후딱 처리 해버리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으니까요. 그러나 이번 이족보행편집자 님의 답변은

 [  상황과 개인 사정에 따라 다릅니다. 가급적 미리 확인하고 싶긴 합니다만…….]

                이라 했습니다.

까다롭게 따지자면 문제가 없진 않습니다. 공평성 문제거든요. 그런데 이해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과거 노블엔진의 편집자를 만났었다는 사람이 이렇게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공모전 스트레스가 어마어마하다고 하더라고. 일단 기본 미만의 글이 너무 많고, 글을 이상하게 끌고나가는 게 보이는데 참고 읽어야 되니까. 그나마 이런 작품이 세상에 나가지 못하게 자기 손으로 탈락시키는 쾌감에 겨우 버틴다던가?"

뭐, 그렇습니다. 응모작품들은 작가 나름대로의 최선을 다한 작품, 심사위원님들 입장에서도 3줄 읽고 던지는 행위는 차마 하지 못하나 봅니다. 일단 삼분지 일이라도 어떻게든 읽어보시는 것 같은데 이걸 300작품이상 쌓아두고 한꺼번에 처리하자니 스트레스도 받고 능률도 떨어질게 분명합니다.  게다가 라이트노벨이란게 접근성이 쉽다보니 그저 척수반사 손이 가는데로 쓴 덜떨어진 작품의 비융도 상당수 차지할텐데 이는 스트레스를 한 층 더 폭발시킵니다.  두발로걷는편집자 님엔 답변에 그런 심정이 잘 나타납니다. 개인적인 해석으로는

"하아... 고금제일금서 300편을 한꺼번에 쌓아두고 읽는게 고문입니다.  그동안은 형평성때문이라도 버텨왔는데 더 이상은 못하겠습니다. 그냥 작품오는 족족 차분히 읽고 정확하게 평가 할렵니다."

이렇게 들립니다. 상황이 이럴지니 우리모두 편집자님들을 양해해 주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

그렇다면 우리는 작품을 빨리 보내는게 이득일까요 나중에 보내는 게 이득일까요? 사실 어차피 대상받을 작품이 늦게 보낸다고 떨어지지도 않고 고금제일마서가 일찍보낸다고 붙지도 않습니다. 단 개인적인 생각으로 공모전 기간 2주일 전에는 작품을 보내는 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거라 봅니다. 기간 막바지가 되면 명절 고속도로 마냥 작품이 잔뜩 몰릴게 분명한데, 오묘~한 작품은 스트레스성 두통에 시달리는 편집자님에게 다른 작품과 같이 세트 잘려나갈 위험성이 기하급수로 올라갑니다. 우리모두 미리미리 작품을 준비해서 공모전 중간쯤에 보내놓는 것이 좀 더 정확한 평가와 심적가산점이 붙을 거라 봅니다.

에~ 글이 길어졌네요. 이번 10회 공모전의 달라진 점, 모두 잘 캐치하셨나요? 아직 공모전 요강 제대로 읽어보지 않으신 분은 차분하게 완독해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되도록이면 기획서는 작품을 완성하고 보세요. 괜히 기획서 걱정만 하다가 작품도 안 나갑니다. 작품이 완성되었다면 기획서는 자연스럽게 작성할 수 있게 됩니다. 척수반사적으로 쓴 작품이 아니라면 말이죠. 모두 건필하시고 좋은 작품으로 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저도 9회때 생전 처음 써본 소설이 미끄러 졌으니 이번에는 한 번 기합을 좀 더 들여서 작품을 내보도록 응모해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