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자들을 전부 수정테이프로 지운 후, 그 위에 펜으로 손글씨를 쓰는 짓을 하고 있는지라 꽤 힘드네요ㅇㅅㅇ
아마 이딴 식으로 만화책 번역하는 인간은 저 외에 없을 듯... 스캐너도 없고, 그보다 컴퓨터로 만화책을 보면 정감이 떨어져서리...
엔화가 너무 올라서 장난 아니게 비싸네요. 그나마 원화가 요즘 강세라 다행입니다. 예전에는 간간히 피규어도 사고 그랬는데, 몇 년 전부터 엔화가 오르면서 피규어나 만화책 한정판은 꿈만 꾸고 있습니다.
그보다 오늘 좀 무안한 일을 겪었어요.
->사건의 진상
나 : "야. 여기 이거 일본어 번역투다. 고쳐라ㅋㅋㅋ" 친구 : "너야말로 이거 영어 번역투거든. 너나 잘해ㅄㅋㅋㅋㅋ." 나 : "............엥?"
"~중의 하나"가 영어 번역투였군요...
비슷한 일이 몇 번인가 더 있었던 것 같은데... 당장 생각나는 일이라면 고2때 천체관측 대회 때죠. 스스로 말하기엔 좀 그런데, 당시 저는 문과에다가 만화부 소속인데도 지학부에 일시 참가해서 학교 대표팀의 중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었습니다. 세미나 준비라든지...
아마도 대회 당일.
(2인1조 시험에서 주관식 문제로 밤하늘 사진을 주고 여름철의 대삼각형을 그리라는 문제가 나옴)
나 : "껌이네. 이렇게잖아." <-눈대중 친구 : "아니, 이게 아니고 이 별이 포함돼야지." 나 : "눈깔 얻다 두고 다니냐? 이렇게 맞다니까." 친 : "누가 봐도 이쪽이 데네브라고." 나 : "그러면 정식으로 따져 보든지. 틀린 사람이 천 원이다." (길잡이별을 따라 직선을 연결할 수록 친구가 가리킨 별로 샤프가 옮겨갔....) 나 : ".............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