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평범하게 의견을 전달할 생각이었지만, 댓글에 "불쾌하다"고 말씀하신 것을 보고 아차 싶었습니다.
뭐, 제 사정이야 어쨌든 요한D님이 불편하셨다면 제 잘못입니다.
사실 저도 소설은 잘 쓰는 편이 아니고, 이론적인 것이라면 거의 문외한이나 다름없기에, 그나마 여러분께 도움이 되고자 문법이나 단어 문제를 집어 드렸습니다만, 삼천포로 빠진 감이 있네요.
이제 와서 변명거리를 토해내고 싶지도 않고, 지난 댓글을 살펴 보니 확실히 제 생각을 강요한 면이 보여서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그냥 넘어가기에 요한D님이 조금 불편하게 생각하실 것도 같아서 이렇게 정식으로 사과의 글을 올립니다.
저도 제 생각이 전부 옳다는 식의 자만에 빠져 있지는 않지만, 극소수의 오프라인 지인들에게 부탁을 받고 주로 만화책 같은 걸 번역하고 있는 터라 번역투 얘기가 나오면 조금 민감해지는 감이 있습니다. 결국 궤변을 하고 말았습니다만, 번역투에서는 제 안에 신념 비스무리한 것이 있는데, 이것을 타인에게 강요한 것은 명백한 잘못입니다.
저는 강요라고 생각하지 않았던 것인데, 요한D님이 그렇게 받아들이셨다면 그야말로 죄송하기 이를 데가 없습니다. 제 불찰이고, 과오입니다.
댓글을 받으신 요한D님도 그렇지만 댓글을 읽으신 모두가 불편한 기분이 들었다는 점도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최근 몇 주 사이에 이런저런 일(네..정말로 많은 일이 있었는데...) 덕분에 울적한 기분인 상태에서 댓글을 다니 타인의 기분을 헤아리지 못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국인님의 글에 "평가란 말 말고 의견이나 감상이란 말을 사용해요"라는 댓글을 제가 달았습니다만, 저 스스로 평가 비스무리한...아니, 정말 평가...거의 품평을 하고 말았네요.
평가가 될까 봐 일부러 말을 빙빙 돌렸는데, 몇몇 부분에서는 그렇지도 않았고, 결과적으로는 평가가 되어 버렸습니다. 저 스스로 타인의 글을 평가할 정도의 실력이 안 된다는 것 압니다. 그래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어 드리고자 그나마 할 수 있는 단어 문제 같은 것들을 알려 드렸는데(다른 분들에게도), 도중에 완전히 길을 잘못 들어갔습니다.
...결국 궤변이 되고 말았네요.
이제 와서 알아달라는 것도 무리일지 모르겠습니다만, 저 스스로는 요한D님에게 어떠한 억하심정도 없고(그럴 사연도 없고), 도움이 되어 드리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제 의견을 강요하는 것으로 받아들이셨다면,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 올립니다.
요한D님뿐만 아니라, 댓글을 읽으신 모든 분들도 기분이 상하셨다면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