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이 죽고 북한과의 날치기 통일이 성공적으로 진행되었다.

그리고 어느 날의 추운 겨울 밤. 가로등 불빛에 의존하여

똑을 팔고 있는 북한 아낙네가 있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통일의 댓가는 너무나도 가혹했다.

"또..똑 사시라우 동무"

"또..똑사시요!"

예전부터 그녀를 보고 있었다. 그녀에게 천천히 다가간다.

"야이 새끼야! 여기서 누가 떡팔라 그랬어?"

"미..미안합네다 동무! 이 똑마저 팔지 않으면 저희 집 식구가 다 굶어죽는데요!"

"그건 니 사정이고!"

그녀의 떡바구니를 강하게 발로 찬다..

얼마나 놀랬을까.. 하지만 어쩔 수 없다..

그녀는 금방이라도 울 것 같았지만 눈물을 꾹 참으며

땅바닥에 나뒹구는 떡을 주워담는다..

"그딴 떡.. 다시 주워담으려고?"

"파..팔겁네다.. 이렇게.. 눈으로 씻으면.."

작은 손으로 눈을 한 움쿰 쥐어서 떡에 묻은 더러운 흙을 닦는다..

얼마나 차가울까.. 수십시간 바깥에 있어서

빨갛게 변해버린 손은 이미 얼어버린듯

아무런 감각도 느껴지지 않는 것일까..

"너.. 몇살이야..?"

"19살입네다.. 동무.."

"나.. 따라오면.. 너는 물론이고 너희 가족들까지 내가 책임지지.. 적어도 굶어죽는 일은 없을거다.."

드디어 용기내어 말했다.

솔깃했는지 떡 닦는 것을 멈췄지만.. 입을 열지 않는 그녀.

그녀의 몸이 작게 떨린다.

"동무.. 돈 많습네까..?"

"어.. 필요한 만큼 있다.."

"저희 가족까지 다 책임질 수 있습녜까..?"

"물론이다.. 그러니까.. 우리.. 같이.. 살자.."

"동무.."

그녀의 마음을 달래주고 싶었다.

나의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

그녀의 손을 잡는다. 예상대로 시뻘건 손은

너무나도 차가워서 내 체온이 전달되기는 할까.

걱정마저 들었다. 그때... 그녀가 훌쩍거리기 시작했다.

"동무.. 이제 우리는 어디로 가는 겁네까..?"

" http://cafe.naver.com/zmsdlfska "

"네..?"

"지금부터 우리는 2011송년맞이 대한민국 인터넷배

라이트노벨 유저 간담회로 간다."

"도...동무.."

그녀는 끝내 울음을 터뜨리고 나에게 안겼다.

그녀의 차가운 몸을 안아주었다.

나의 체온, 진심이 전해질 때 까지.

그리고 우리는 발을 옮겼다.

2011송년맞이 대한민국 인터넷배 라이트노벨 유저 간담회

2011.12.25. http://cafe.naver.com/zmsdlfsk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