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실 분들은 알겠지만... 저는 군대 시절때부터 글을 본격적으로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챙겨온 물건들이 있는데,

이번에 집 전체를 보수공사하면서 제 짐도 함께 정리하다보니

갑자기 나오게 되어... 뭔가 갑자기 가슴이 아파와서...

사진으로 남겼습니다.

뭔가 거창해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전부 바보같은 짓들 뿐입니다.

지금의 제가 그때의 저를 만났더라면 바보짓 그만하라고 욕을 했을지도 모르겠네요.

그때는 그냥 글 쓰는 게 즐거웠습니다.

자신이 글을 엄청 못쓴다는 생각이 있었으니,

남들에게 보여줄 때마다 좋은소리 한번 못듣고 욕만 먹어도

그저 글 실력을 쌓기 위해 노력한다는 사실 자체가 너무 뿌듯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의 저는 많이 망가져 버렸네요.

단편제에 참가한 이후로 칭찬 몇번 들었다고 너무 거만해져 버린 것 같습니다.

어째서 글쓰는 것 자체를 순순히 사랑하는 마음을 잃어버린 걸까요.

하하하... 보수공사 때문에 일주일가까이 집에 못들어갔던 데다가

어제랑 오늘 하루종일 짐 정리하느라 몸이 지쳐서 기분이 상당히 센시티브하네요.

일주일 간 너무 히스테리부렸던 것도 있고...

암튼 그렇습니다.

여러 의미에서 반성하고 있으니 부디 넓은 마음으로 용서해 주세요.

댓글을 받을 자격이 없으므로 '댓글 허용'란의 체크를 풀겠습니다.

다음부터는 좀 더 조용해질 거에요.

물론 파이터 근성은 안버릴거지만.

p.s. 이 글은 저와 사이가 많이 틀어져버린 몇몇 분들을 위한 제 메세지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