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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의 미친개, 그도 일단 사람이더군요.....
작성일: 11-02-22 19:43
조회: 2,4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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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3학년 체제로 들어가서
남은 보충학습 중 오자와 야자를 빠질놈들은
장OO선생님께 가서 허락받아라
라는 통지가 오늘 떨어졌습니다
일반적으로 자습이 싫어서 째는 애들은 일명 미친개인 그 선생님이 무서워서
가지를 못했죠
근데
저는 목요일에 서울대병원에 진료가 잡혀있는 등 이래저래 빠져야 할 날들이
많아서 마음을 굳게 먹고 갔습니다
애들 기를 죽이려는 것일까요
그 많을 애들을 한명씩한명씩 불러서 허락의 유무를 결정하셨습니다
제 차례가 되었을때...
미친개(이하 미) : 뭐
아칸서스(이하 아칸) : 3학년 3반 34번 최OO입니다
미 : 이유
아칸 : 아 제가 수요일과 금요일은 학원이구요, 목요일은 병원때문에...
미 : 뭐? 뭔 병원
아칸 : 아...다리에 종양같은게 나서 서울대병원에 예약이 되어있습니다...
종양 이라는 말과
서울대병원 이라는 말이
여파가 컸나봅니다
띠껍다는 목소리와 풍기는 오오라가 순간적으로 사그라들더군요...;;;
미 : 아, 그래? 그럼 수목금 다 빠지는 거지?
아칸 : 예
미 : 알겠어 34번 최OO, 수업은 다 듣고?
아칸 : 예
미 : 가봐
아칸: 감사합니다
이러고 막 자리에서 일어서서 나올때...
미 : 빨리 나아라
툭 던지듯이 고개도 안드시고 말씀하셨지만....
학교의 4대 천황중 한분이신 미친개가 저런말을 했다는 것에
정말 충격을 받았습니다
솔직히 욕설과 폭행을 남발하신 선생님...ㄷㄷ
신고하면 바로 잡혀갈 정도로 뭐 그런 분이셨는데..
미친개라 할지라도
일단 사람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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