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그러니까 때는 어제 정오 쯤.

갑자기 배가 아파서 화장실에 갔습니다. 근데 집이 아니라 도서관이었던지라 맛폰을 항상 들고 다니죠.

누가 가져갈까하는 걱정에;;;

그래서 당연히 화장실에도 들고 갔습니다...... 그리고 이게 모든 문제의 시발점이 되었습니다 =_=;;;

시원하게 볼 일을 보고 일어서려는데, 하필 그때 폰이 바지주머니 안에 있었던 거에요.

일어서면서 바지를 올리는 바로 그 순간!!

오른쪽 주머니에서 스르륵~!! 하고 산지 한달 반된 애지중지하던 스마트폰이 그대로 변기통 안으로 퐁당!!

?

어................ 이때 기분이......... 참................;;;;;;;;

여튼 놀래서 다시 꺼낸다음(...) 마침 화장실 안에 비치되어있던 세정제로 박박 닦았습니다.

꺼냈을 땐 이미 화면이 지지직 거리며 전원이 곧바로 나갔구요.

처음 겪는 일이기도 하고, 하필 물내리지 않고 떨군지라 이것저것 따질 겨를도 없이 당장 드러....우니까

다, 닦았습니다. 거품 몽창몽창 내서....

...웃기다구요? 하하하. 본인이 한번 퐁당 해보세요. 그게 웃기나....ㅠㅠ;;

쨌든 전원도 안켜지는지라 (사실 물에 퐁당하면 이거 절대 시도하면 안됩니다;; 기판 날아갈 확률이 대폭 UP!!)

그대로 a/s 센터로 달려갔습니다.

당시 시각은 12시 20분. 센터의 토요일 마감시간은 1시.

피말리는 레이스가 시작되었습니다.(...)

가까스로 마감 직전에 서비스 센터에 도착.

기사 : 물에 언제 퐁당 하셨어요?

나 : 30분 전에요!

기사 : 다행이네요. 대개 퐁당 하고서 말린 다음 가지고 오시는데 절대 그러면 안됩니다. 물에 침수됐을 시

하루만 그렇게 지나도 기판부식이 진행되요. 잘 하신 거에요.

나 : 네.. 그래서 이거 괜찮을까요?

기사 : 음.. 일단 세척을 진행해 보겠는데, 복불복입니다. 전원이 들어와있는 상태에서 퐁당 하신데다

화면이 휘황찬란하게 지지직 거리며 꺼졌다고 했죠?

나 : 네.. 그래서 이거 괜찮을까요?

기사 : 운나쁘면 기판을 전체 갈아야할 수도 있습니다. 그럴 경우 수리비는 28마넌 되겠습니다.^^

나 : 뜨헐... 산지 한달 반 밖에 안됐는데!! ㅠㅠ

..이리하여 세척을 진행한뒤 테스트를 해보았습니다.

다행히 켜졌습니다!!! 와우~!!!

근데 스피커가 좀 지지직 거리네요. 나머진 멀쩡한 듯한데...

기사 : 물에 한번 퐁당한 폰은 이미 회로에 충격이 가해진 상황이라 당장은 켜진다 할지라도 수명이 극단적으로

줄어들 수 있고 기판부식의 진행도 빨라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퐁당 후 세척이 빨랐기 때문에 희망을 가져봅시다.

나 : 희, 희망...;;;

기사 : 그리고 세척비용 3만 처넌 되시겠습니다.^^

나 : 쿨럭;;;

여하튼.......... 새폰을 통째로 날릴 뻔한 위기는 넘겨서 다행이긴 합니다만.... 지금도 쫌 찝찝합니다.

하필 ㄸㅁ에 퐁당한 거라서 이거 제대로 세척한 거 맞나 싶기도하고;; (세척시간도 고작 30분..)

아직 약정이 2년이나 남았는데 ㅠㅠ;;;

여하튼 여러분... 퐁당... 자신에겐 없을 것 같죠?;; 저도 여태까지 없었던지라 에이 뭐 그런 재수없는 경우가 다있어^^

하고 넘어갔었습니다. 하지만 퐁당은 누구에게도 올 수 있습니다.

그때를 위해 몇가지 조언해드립니다 ㅠㅠ;;

1. 퐁당 후 "배터리 "유심칩" SD카드"를 즉시 제거한다.

섣불리 전원을 키려는 시도는 기판 전체를 말아먹을 수 있으므로 절대 시도하지 않는다.

어차피 한번 퐁당한 폰은 말려도 정상이 될 수 없다.

2.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a/s 센터에 달려간다.

말린 다음 내일 가지뭐~ 하는 생각은 그 하루동안 기판을 아예 못쓰게 만들 우려가 있다.

물기에 노출된 기판은 단 하루이틀만으로도 크게 부식될 수 있기 때문이다.

3. 기도한다.

당연히 웹검색도 해보았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변기통에-_- 퐁당한 사례가 올해만해도 엄청 많더라구요? (쪼금 위로가..)

특히 여성분이 많으셨습니다. 치마주머니에 넣어뒀다가 일어서면서 퐁당!

..부디 화장실 갈 때는 핸드폰을 들고가지 말도록 합시다.

도서관이라면 걍 사물함에 넣어두어요;; 귀찮더라도;;

후우.............;;;;;

아무래도 찜찜해서 계속해서 맛폰 외부를 알코올 솜으로 소독하고 있는 1인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