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게에 재밌는 이야기가 오가니 저도 한 이야기 쓰겠습니다. 약간 깁니다. 덧글을 다실 생각이라면, 제 글을 다 읽고 달아주세요!

 

 

글을 쓴다는 것은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생각해요. 한 권을 완결 짓기 까지 많은 생각과 고민이 오가죠. 그래서 도중에 포기하는 사람들도 분명 있을 거에요.

 

 장르 문학의 대가라고 불리는 스티븐 킹도 '캐리'를 쓸 때 소설을 쓰다가 중간에 자신의 소설이 마음에 안 들어서 쓰레기통에 버리죠. 그걸 아내가 읽고는 괜찮은 것 같다며 독려해 줘서 완성된 소설이 '캐리'에요. 만약 그때 작가가 포기하고 캐리를 쓰지 않았더라면, 어쩌면 우리가 아는 스티븐 킹이라는 작가는 지금 없었을지도 몰라요.

 

 결국 글이란 것은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라는 거에요.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어떻게 원석을 다듬느냐가 다이아몬드를 탄생시킬 수 있고 혹은 원석보다 못한 글을 탄생시킬 수 있다는 소리에요. 그건 작가의 역량의 문제죠. 하지만 중요한 건, 완성된다는 것에 의의를 둬야 한다는 거에요. 처음부터 잘하는 분은 없으니까.

 

 그래선지 유혹하는 글쓰기를 보면 스티븐 킹은 글을 쓸 때 주변 사람들의 응원이 중요하다고 말하죠. 하지만 우리 나라에서 글을 쓰는 것에 대해서 응원을 받기는 힘들어요. 어쩌면, 지금 버려지는 원고지 속에는 '캐리' 와 같은 소설이 있을지도 모르죠.

 

 글을 쓰는 사람에게 중간 평가란 어찌 보면 대단히 잔혹한 결과를 불러올 수 있어요. 만약 스티븐 킹이 캐리의 원고를 버렸을 때 아내가 그걸 읽고 '아 별로네' 라고 생각했다면? 스티븐 킹은 과연 지금처럼 유명해질 수 있었을까요? 어쩌면 지금 섣부르게 평가되는 소설 중에서 캐리와 같은 원고가 있을지도 몰라요.

 

 몇몇 분들의 글을 읽으면 정말 너무 날이 서있다 싶을 정도로 너무한 말을 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칭찬을 하라고는 하지 않아요. 그렇다고 글을 올리는 열정에 가득찬 작가 분들을 비웃진 말아달라고 부탁하고 싶습니다. 무언가 잘못 된 점이 있다면 그 점을 덧글로 지적해 주세요. 두루뭉실하게 말하는 글을 볼 때마다 그건 자기 글에 해당하는 찔리는 작가들은 당해봐라, 라는 심보로 느껴집니다. 그 분들도 분명 글을 올렸을 때는 열정에 가득 차 있었을 것이고 글에 대한 사랑이 있었을 겁니다.

 

 

 개인적으로 자게에 글에 대한 논의가 오가는 건 좋습니다. 하지만 지나친 것은 부족한 것 만하지 못하다는 것을 생각해 보는 게 어떨까 싶습니다. 사람에 마음에 함부러 상처를 내는 것은 더더욱 조심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고요. 그럼 좋은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