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열정 넘치는 무명 작가다.
나는 글을 잘 쓰지 못하고 고칠 점이 많이 있다.
나는 나 자신과 독자들을 만족시키는 소설을 쓰고 싶다.
약 10년의 세월간 인터넷에서 글을 쓰다가 마침내 작가로 이름을 펼칠 수 있게 된 무명작가입니다. 아직 작품이 나온 건 아니지만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생각에 마음이 두근두근 하네요. 오늘은 오랜만에 노블엔진 보면서 의견교환이 많이 있길래 제 의견도 한 번 올려볼까 해서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제 작가로서의 마음가짐은 저 세 가지 입니다.
한 때는 제 글쓰기 수준이 남들보다는 우월할 거라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인터넷에 나도는 흔한 양판소나 일본 마이너급 라노벨을 읽어보면 '내가 써도 그거보단 잘 쓰겠다'하고는 생각했습니다. 실제로도 그럴 자신이 있었고, 그래서 라노벨 작가 지망생이 되었죠.
그게 4년 전의 이야기입니다.
4년간 글을 쓰면서 너무 힘들었습니다. 한 권 안에 만드는 기승전결, 캐릭터 구성, 배경설정 등. 기본적인 문단 하나도 잘 못 쓰는 거 같아 고심하게 만들고 기껏 만든 회심의 설정이 인터넷에 이미 있을 땐 절망 그 자체였죠.
그때부터 행한 게 저의 글짓기에는 문제가 많다는 것을 의식하는 것이었습니다. 자기 작품에 대한 애정과 열정, 이 두 개는 그대로 두고 문체와 문법, 캐릭터성의 문제, 작품의 몰입감 등을 여러 지망생분들과 때로는 간간이 모습을 보이신 라노벨 작가분들에게 조언을 구해 피드백 받았습니다.
노블엔진에 한 때 열렸던 단편제가 바로 그 좋은 촉매체였죠. 그 때의 경험이 저를 발전시켜주었다고 지금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여러 작가들에게 자기 자신의 글 문제점을 지적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거든요.
스스로가 너무 부정적이면 좋지 않습니다. 하지만 너무 자기 작품에 대해 자신감을 가지는 것도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당시의 단편제에서 저는 확실히 문제가 있다고 보는 작가들의 작품을 몇 번 지적한 적이 있었는데, 거기서 충격을 받고 실의의 빠지거나 제 감평을 무시하는 분도 몇 있었습니다.
작가는 작가이기 이전에 독자입니다.
자기 작품에 문제가 있다고 타 작가가 지적하면, 그것은 곧 독자의 지적이 되겠지요.
감평받는 것에 부정적이고 민감해하시는 분들이 계신다면 주저하지 말고 감평을 받아보세요. 감평은 절대로 마이너스가 되지 않습니다. 충고와 조언 하나하나 곱씹어보고 자기 작품을 보완한다면 어느새인가 더 좋은 작품을 쓰는 작가로 변할 수 있을 겁니다.
또 가장 중요한 점은 시간이 있겠네요. 절대 조급해하지 마시고 꾸준히 읽고 쓰고 연구하는 것도 중요하겠지욥.
